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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몸이 말을안들어
자꾸 일어서면 내발을 저만치 미끌어져 앉기일수
일어섰다 하면
바리케이트쪽으로 스믈스믈가 또랑에 빠지고..
겨우 찬 바인딩 겨우일서선 찬스인데도
나올려면 한쪽바인딩빼고 기어올라오고
다시앉아 바인딩차고 겨우일어서고 미끌어져 또랑으로 빠지고
가끔식 바리케이트를 손잡이삼아 또랑에서 질질질
다시풀고 올라와
가운데서 다시차고 출발..
넘어지고 일어서고 또랑에빠지고 풀고 나와 다시메고
엉덩이는 젖어 나중엔 얼고 눈으붙어 얼음이되고
장갑또 마찬가지..
나중엔 장갑이 구부러져 얼어붙어 손이 들어가지도 않았죠
주머니에 넣고 녹여 다시끼고..
엉덩이 털어도 떨어지지 않은 얼음덩이 붙이고 밑에서 줄서있고
이렇게 운동인지 스포츠인지 훈련인지 노동인지 모를 첫걸음을 시작했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