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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부터 잘못된 걸까요

조회 수 221 추천 수 1 2013.09.14 01:52:42

야심한 밤에 답답한 마음 털어 놓을 곳이 없어 헝글에 한번 들러서 끄적여 봅니다.

예전에는 글도 자주 적고 했는데, 한동안 삶에 치여 잊고 살다가 막상 답답한 마음이 드니 제일 먼저 생각이 나네요.

 

여기 많은 분들이 그렇겠지만, 저는 꽤 남자다운 사람이었습니다.

운동 좋아하고, 어울리는거 좋아하고, 이끌어 가는거 좋아하고 자신감 있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는 일에도 자신감 있고 당당했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머리 속에서 생각하는 내 모습과, 주위에서 보는 내 모습은 다른 것일까요.

 

지금 회사를 작년에 입사하고 3년만 고생하자 라고 생각했습니다.

 

3년 다니다 그만두겠다는게 아니라 혼나도 참고 윗사람 대우해주면서

 

조용히 열심히 하면 입지가 쌓이고 그 담부터는 좀 더 자신감 있게 해도 되겠다 싶었죠.

 

그런데 그게 어느 순간부터 윗사람이 틀린말을해도 예스예스 하게되고, 업무가 낯설다보니 실수도 하고 욕도 먹고

 

내 스스로 자존심도 많이 상하고 마음의 상처도 많이 입었던 것 같습니다.

 

약간은 망설이게 되고 소극적이 되어가면서 예전의 제 모습은 사라진것 같습니다.

 

내가 이렇게 하면 다른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를 생각하기 시작한 후로는 점점 저를 포장하게 되는것 같더군요.

 

착한것 같아요,

 

순한것 같아요.

 

뭐 이런 말들을 듣자니 짜증도 나고 그런데...이미 아..네..하고 웃고 있답니다.

 

내가 아닌 모습으로 사는 것 같고, 자신감도 점점 떨어집니다.

 

회사도 그만 두고싶다는 생각도 문득문득 들기도 하고요...

 

그냥 이런 이미지로 살아가게 되어버릴것 같아 겁나네요.

 

무기력한 인간이 되어가는것 같고...

 

어디서 부터 틀어진 걸까요.

 

죽도로 두들겨 맞으면 스트레스가 좀 풀리려나요.

 

답답합니다. 쓸데없는 소리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하고 나니 좀 시원하네요.

 

 

엮인글 :

poorie™♨

2013.09.14 01:58:03
*.111.111.70

직장인이면 다 겪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세욤.. ^^;;
저는 직장 10년차.인데...
저도 그만 두고 싶었던 적인 한 두번이 아니었답니다. ^^
욕도 먹기 싫고.. 잘하고는 싶고,,, 실수하기도 싫은데...
처음엔 다 그러면 성장하는거랍니다. 일종의 성장통이죠...
지금은 팀장으로써 나름 많이 인정 받고 있어욤.. 힘내세욤. ^^ 화이팅!!!

홍이죠

2013.09.14 02:11:03
*.177.66.65

회사=사회
감투에 따라서 사람이 변하기도 합니다.
자신에 의지를 관철 시키기에 아직 경험과 시간이 모자란 탓 입니다.
어려서 자신감이 자만심이 되지 않게..지금에 모습도 제가 글로만 판단 하기엔 좋아 보입니다.
시간이 좀더 지나다 보면. 자신에 존재감에 맞는 이미지가 생길겁니다. 조급해 하지마세요
화이팅!!!

러블냥

2013.09.14 03:00:42
*.123.207.2

사는게 다 그런거 아닌가요~~~
부모 잘만나 돈 걱정 없이 사는거아니면.......
다 그러는거죠 머..ㅎㅎ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고
더심각해지면 부모며 친구며 여자친구한테도 눈치보게 되드라구요 ㅎㅎㅎㅎㅎㅎ
저도 좀 그랫는데..
어느 순간??이라해야하나 그냥 에이 모르겟다 하고
나이 28에 할부없이 k5 사고 보드도 사고 하고싶은거 다하고 사니 ㅋㅋㅋ
통장 잔고는 항상 바닥이여도 ㅋㅋㅋㅋ
근근히 살아요 ㅎㅎ
곧 결혼도 해야하는데............에휴..
그래도 ㅋㅋㅋ 즐겁게 즐겁게 살라그여 ㅋㅋ
인생 머있습니까?? ㅎㅎ
나쁜짓 안하는선에선 즐기는게 좋은거같아용~~~
힘내세용~~!!
다들 그렇게 사는거니 ㅎㅎ
나만 그런게 아닙니다~~!

곰돌v

2013.09.14 07:14:43
*.248.189.1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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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지금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게 보이네요.

특정업무중에 자신이 잘할수 있는것을 찾아서 노력해서 얻어보세요.

거기서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자신감을 찾는게 중요할거 같네요.

TheGazettE

2013.09.14 07:20:16
*.114.74.141

아웃사이더 - 외톨이

가사 보면 이런게 있죠

언제나 외톨이 맘의 문을 닫고
슬픔을 등에 지고 살아가는 바보
두 눈을 감고 두 귀를 막고
캄캄한 어둠속에 내 자신을 가두고

자기 자신을 자꾸 포장하고 감추다가는 정말 어떤 벽앞에 가로 막히게 됩니다....

조금씩 자기자신을 오픈 해보세요....

삼촌1호

2013.09.14 07:56:17
*.255.101.193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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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회사생활하며 많은 분이 고민 하는 부분일겁니다. 직장후배에게 회사생활은 직급별 미션이 있다고 교육합니다.
신입으로서해야할일 그리고 대리때는 모든사람이 탐낼만한 일꾼이 되는미션, 과차장때는 일을 선별 잘해서 열심히 해야할일을 잘 찾고 잘하는미션, 그이상은 외부협력사사장들과의 신의있는 관계미션이 있다고 교육합니다. 무작정 최선을 다하자는건 개인적으로 너무나 무모한 미션이라 생각하고, 각 직급별 미션을 통해 후임이 들어오는경우 원활한 업무전환도 있고 하며, 새로운 동기부여가 되더라구요. 그리고 직급에 맞는 미션을 위해 매진하다보면, 직장에서 요구하는게 무엇인지, 자신이 지금 인정받기위해 잘하는것인지 알수있게 되고 해요. 글쓴이님도, 회사에서 개인적인 자신의 모습을 제가 말한 이런 미션중인 직장인의 모습으로 이해해 보시면 어떨까요? ^,.^;; (그리고 외람되지만 탑승^^)

겨울을달리는뇨자

2013.09.14 18:15:56
*.7.10.1

우옹~~ 저 정독했어요!! >_<b

솔솔솔솔

2013.09.14 11:00:18
*.21.230.127

터닝포인트!!!
추석이죠??
타이밍이 딱이네요 머리좀 식히세요
그리고 힘을내요

내꿈은 조각가

2013.09.14 12:05:21
*.70.44.32

그땐원래그래요

조오리

2013.09.14 13:22:39
*.193.194.62

저도 그랬어요! 그런게 문득 아!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막상 실천이 안되더라구요
그러다 요즘엔 아니다 싶으면 아니라고 말해요 안그러면 사람들이 물로봄

생긴거하곤

2013.09.14 14:41:38
*.64.188.177

무언가에 도전 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그것을 성사시켯을때의 자신감은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가슴과 얼굴이 따로노는 방법을 터득했습니다.
얼굴은 웃고있지만 가슴에선 욕을하고있죠...
참 힘든일이지만. 가끔 믿을만한 사람들과 함께 뒷담화라도.ㅡ.ㅡㅎㅎ
나름대로 힐링이 됩니다. 과음은 피하시는게 좋구요.
중요한건 꼭....믿을만한 사람과..정말 중요한거임.ㅎ

노출광

2013.09.14 15:54:57
*.156.92.49

일단, 운동을 시작하세요 검도든 복싱이든...
그리고 능력을 키우세요... 회사에서 인정할만한 사람이 되세요.
그러면 할 말도 할 수 있고 때론 배짱도 부릴 수 있게 됩니다.

음... 아니다... 너무 힘들겠다. 능력 키운다는게 말은 쉽지만... 현실은...
그냥 운동 정도로 스트레스 해소 하시구요...
자신의 마음은 이렇지만... 남이 원하는 '예스'를 사회적 필요로 맞춰준다 정도로 생각하시면 그나마 스트레스 덜 받으실거 같네요.

겨울을달리는뇨자

2013.09.14 18:13:31
*.7.10.1

아.. 이제 3년 지나셨으면 차오를대로 차오르셨겠네요~ 저도 부모님께 배운 그대로 어른들 말씀에 네네 하고 예의차리고 혼자 문제해결 혹은 속으로 삭히다가 결국.. 3년차때쯤 주변의식 크게 안하고 제 모습 그대로 혹은 제 속 이야길 그대로 적당히 질렀답니다. 처음엔 주변에서 당황할수도 있고 하지만.. 또 다 그러려니 하세요 대리쯤되고 일하다보면 그정도는 지를줄 알아야지 하시면서 ㅎㅎ
네네하는게 업무에서 능사는 아니고 업무를 잘한다고 평가받는건 아니더라구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자기 자신이잖아요~
분명 님의 그대로의 모습도 충분히 인정받을만할거예요! 힘내세요 ^^

『뽁뽁이』

2013.09.15 00:37:15
*.144.240.28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로 회복하셨다니 다행입니다.


강해지는 과정이겠지요...

강한 사람들이 데미지를 입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강한 척 할 수 있으니까 강한 것입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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