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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한 밤에 답답한 마음 털어 놓을 곳이 없어 헝글에 한번 들러서 끄적여 봅니다.
예전에는 글도 자주 적고 했는데, 한동안 삶에 치여 잊고 살다가 막상 답답한 마음이 드니 제일 먼저 생각이 나네요.
여기 많은 분들이 그렇겠지만, 저는 꽤 남자다운 사람이었습니다.
운동 좋아하고, 어울리는거 좋아하고, 이끌어 가는거 좋아하고 자신감 있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는 일에도 자신감 있고 당당했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머리 속에서 생각하는 내 모습과, 주위에서 보는 내 모습은 다른 것일까요.
지금 회사를 작년에 입사하고 3년만 고생하자 라고 생각했습니다.
3년 다니다 그만두겠다는게 아니라 혼나도 참고 윗사람 대우해주면서
조용히 열심히 하면 입지가 쌓이고 그 담부터는 좀 더 자신감 있게 해도 되겠다 싶었죠.
그런데 그게 어느 순간부터 윗사람이 틀린말을해도 예스예스 하게되고, 업무가 낯설다보니 실수도 하고 욕도 먹고
내 스스로 자존심도 많이 상하고 마음의 상처도 많이 입었던 것 같습니다.
약간은 망설이게 되고 소극적이 되어가면서 예전의 제 모습은 사라진것 같습니다.
내가 이렇게 하면 다른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를 생각하기 시작한 후로는 점점 저를 포장하게 되는것 같더군요.
착한것 같아요,
순한것 같아요.
뭐 이런 말들을 듣자니 짜증도 나고 그런데...이미 아..네..하고 웃고 있답니다.
내가 아닌 모습으로 사는 것 같고, 자신감도 점점 떨어집니다.
회사도 그만 두고싶다는 생각도 문득문득 들기도 하고요...
그냥 이런 이미지로 살아가게 되어버릴것 같아 겁나네요.
무기력한 인간이 되어가는것 같고...
어디서 부터 틀어진 걸까요.
죽도로 두들겨 맞으면 스트레스가 좀 풀리려나요.
답답합니다. 쓸데없는 소리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하고 나니 좀 시원하네요.
저는 직장 10년차.인데...
저도 그만 두고 싶었던 적인 한 두번이 아니었답니다. ^^
욕도 먹기 싫고.. 잘하고는 싶고,,, 실수하기도 싫은데...
처음엔 다 그러면 성장하는거랍니다. 일종의 성장통이죠...
지금은 팀장으로써 나름 많이 인정 받고 있어욤.. 힘내세욤. ^^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