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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는 저보다 8살이 많아요. 30대 중반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작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잠자리 횟수가 딱 3번이에요.
만난 시간은 2년쯤 되네요.
그러니까 사귀고 1년 후부터...
제가 표현도 했어요.
내가 여자로 보이긴 하는 거냐고.
달라지겠다고 해놓고는 달라지는게 없어요.
작년 8월쯤 60일여일동안 마법 소식이 없어서 불안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뒤부터는 걱정이 되서 그렇다고 하는데...
(잠자리마다 항상 무조건 피임을 했어요. 댓글이 안달려서 글에 남겨요)
그래도 1년동안 3번이라니..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에요.
처음 사귈 때는 다른 커플처럼 똑같았어요.
사귀는 중에도 이런데 나중에 결혼하면 가족이랑은 하는게 아니라고 하는데..
저는 이미 가족이 되버린 것 같아요.
잠자리 빼고는 다 좋은 사람이에요.
바쁘지 않은 이상 어디 꼭 데려다 주려고 하고, 데리러 오기도 하구요.
같이 자게 되는 일이 있을 땐 팔베개를 해줘요.
남자친구 집에 가서 자고 오는 일이 있더라도
그냥 저는 방에서 자고, 남자친구는 거실에서 자요.
이게 무슨 커플인가 싶지만
항상 제가 1순위인 사람이라는 건 확실해요.
어디 가서 바람을 피는 것도 아니고..... 이럴 수도 있는 건가요?
물론 잠자리가 없으니 키스 이런 건 구경하기도 힘들구요.
처음엔 남자친구가 야속했구요.
이제는 남자친구가 혹시나 잠자리를 하자고 하면 어쩌나 걱정이 됩니다.
저도 남자친구에게 스킨십도 잘 안하게 되구요.
별거 아닌 거에도 짜증을 내는 것 같아요.
제가 그러니까 남자친구도 요즘 대화 할 때 단어 선택도 조금 기분 나쁘게 하는데 전 또 거기서 짜증을 내게 되더라구요.
하루에 한두번은 이런 걸로 싸우고 풀고 반복이에요.
남자친구가 저를 여자로 봐주지 않는 것 같다는 거에서 기분이 상한 마음이
이제는 그냥 평상시에 표출이 되는 것 같아요.
결혼 생활의 절반 이상을 차지 하는게 잠자리라고 하는데...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남자친구와의 연애에도 의리가 있다고 생각해서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건 생각도 해선 안될 짓 같구요.
저는 그냥 이렇게 부처가 되어야 하나요?
그냥 대화도 없고 안만나고 통화만 하면 참 사이가 좋아요.
두서도 없고 내용 정리도 안되지만 조언 부탁 드려요.
제가 갑자기 살이 쪘다거나, 꾸미는 걸 멈췄다거나 그런 것도 아니에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성적인 취향별로. 이성애자, 동성애자, 무성애자 가 있어요.
보통 이성애자가 90% 이상을 차지 한다고 하지만, 동성애자나 무성애자는 정확히 드러나지 않아서 얼마나 되는지 가늠하기 어렵죠. 아주 드물지만 그래도 꽤 있어요..
무성애자들은 성관계에 피동적으로 응하지만, 그래도 애기 낳고 결혼 생활은 큰 문제 없이 하는 경우가 많고요.
여자일 경우는 그래도 남자가 리드 하는 데로 따라야 한다는 관념이 강해서 그런데로 성관계 횟수나 결혼생활이 유지되구요.
남자일 경우는 옆에서 보기에는 부부 간에 큰 문제 없이 애기도 한둘 정도 낳고 잘 살지만, 님 처럼 성관계는 일년에 한두번. 그래서 부부간에 문제가 되는 경우 많아요.
남자분하고 진지하게 이야기해 보시고요, 만약 무성애자라면 같은 무성애자를 만나거나, 그냥 혼자사시라고 이야기 해 주세요. 멀쩡한 여자분 피말리지 말고.
남자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말못할..
이런거 서로간의 많은 대화를 통해서 해결책을 찾아야 하지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