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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일이 뭐 다 그렇지 하겠지만~
회사직원들끼리 친하게 지내고 허울없이 지내는건 좋은 일일 겁니다.
하지만 그도가 지나치면 어느 한쪽은 깊은 빡침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을 수도 있죠..
저는 입사한지 만 8년된 과장입니다. 올해 과장진급을 했더랬죠~ 나이는 34살이구요~
핸드폰 진동이 울립니다. 생산관리 팀장이네요~ 통화를 하던중 문자가 띠링 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생산관리 팀장이랑 전화통화를 한후 무슨 문자가 온지 살펴보려고 하는 찰나 영업팀 이사 전화가 옵니다.
"네 낙엽과장입니다"
"야~ 캐치콜 문자 갔을껀데 전화 끊었으면 바로 안해?"
황당합니다
"전화 지금 끊었어요. 무슨일이죠?"
"제품 개발 보고서 오늘중으로 보내, 아니다 지금 시간이 11시니까 3시까지 작성해서 보내 4시간 줬다"
"아니 무슨 보고서가 하루아침에 뚝딱 나오는것도 아니고... 저희 팀장님 결재도 맡아야 하는데 무슨 4시간에..(말을 자르더니)"
"죽고싶지 않으면 3시까지 보내 시간 많이 준거야 끊어"
무슨 이런....엿같은 경우가.....
그래도 나름 상장회사고 사업장도 여러개인 중견기업체라고 자부하고 있는 회사의 임원과 과장의 전화통화입니다.
이 영업이사분 로열패밀리로 제가 대리때부터 봐왔고 지금은 이사로 임원이 됐네요.
밑바닥 시절부터 같이 고생하며 회사 다닌터라 사적으로 어느정도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긴 해도 업무적으로 이런 건 아니다 싶었죠
일단 윗사람으로 요청한 일이고 해서 하기로 마음먹고 모든일을 재껴두고 약속시간 전인 2시 30분에 마무리를 했습니다.
부장님 결재를 올려논 상태~
3시 40분쯤 전화가 옵니다.
"야이 생퀴야 내말이 말같지 않아? 자료 어떻게 됐어?"
"이제 거의 마무리 중입니다 좀 기다려주세요"
"뭐? 아직 안끝냈다고?"
부서장 결재 중이라고 얘기하는건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에
"아 지금 거의 마무리 중이에요 얼마 지나지도 않았구만 뭘 그리 보채세요?"
"뭐라고? 너 많이 컷다?"
"그리고 저도 이제 애아부진데 좀 욕좀 하지 마세요"
"이생퀴 이거......"
"자료는 지금 보냈습니다"
"알았다"
진짜 회사를 때려치든지 해야지는 아니고ㅋㅋㅋㅋ
진짜 성격같아선
"많이 큰건 내가 아니고 너다 이생퀴야"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꾹참았네요.
참다가 홧병 생기겠네요.. 에휴~~
퇴근하세요^^
야식으로. 통닭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