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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종량제 봉투에 쓰레기를 담아 집 앞에 내 놨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집집마다 내 놓은 종량제 봉투를 새벽에 쓰레기 차가 지나가면서 수거해가지요.
그런데 오늘 아침 출근하시던 아버지께서 전화를 하신겁니다.
어제 밤 내 놓았던 우리집 쓰레기들을 누군가 온통 뒤집어서 쏟아놨다구요.
황당한 마음에 쫓아내려가보니
쓰레기를 담아놓았던 종량제 봉투는 온데간데없고
쓰레기만 바닥에 온통 나뒹굴고 있더군요.
어제 내 놨던 쓰레기봉투는 총 2개였습니다.
그 중 하나는 어머니가 얼기설기 느슨하게 묶어둔것이었고
또 하나는 최근 남친 집 앞에 내 놓는 쓰레기들이 고스란히 제 자리에 있고 봉투만 없어진다는 말이 불현듯 떠 올라
무심하게 세번씩 매듭지어 묶어둔것이었습니다
사라진 건 둘 중 느슨하게 묶어둔 봉투였죠.
세번씩 매듭을 지었던 봉투는 도저히 풀 수 없었던지
이리저리 마구잡이로 잡아당긴듯.. 봉투만 잔뜩 늘어나 있더군요 ( --)
어이없고 황당한 광경에 연신 슈파슈파 욕을 하며 기가막혀서 쳐다보고 있자니
집앞 슈퍼 사장님도 그 광경을 봤다고 하시며..
인상착의를 말씀해주시는데.. 아.... 동네에서 유명한 싸움꾼 파지할머니네요...
쓰는거 안쓰는거 할것 없이 남의 영업장 까지 들어와서 종이란 종이는 다 훔치다시피 가져가고
그러다 고성이라도 오갈라치면 욕설을 퍼붓는..
진짜 빗자루도없이 꼭두새벽부터 건물 입구 온 바닥에 흩어져있는 쓰레기를 손으로 쓸어담으면서..
아 슈파슈파.. 신고를 할까.. 이걸 대체 어디다 신고를 하나
별생각을 다했네요.
쓰레기 청소 다 하고.. 아놔 마침 종량제 봉투도 떨어져서 쓰레기를 안고들어왔어요
아오 열불나 진짜!!!!
아무튼 청소하고 집에들어와서 검색해보니
우리동네에서만 일어나는 일도 아닌듯 하네요.
헝글님들도 쓰레기봉투 내 놓으실때 꼭꼭 두번세번 꽁꽁 묶어서 내놓으세요.
다림질해서 되팔아먹기라도 하는건지-_-
테이프 붙여놓거나 하자있는 봉투는 또 안가져간다네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