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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매달 집에 생활비를 드립니다. 일시작하면서부터 현재까지 계속..
매달 백만원여
돈은 무조건 하나로 모여야 한다는 아빠뜻이 싫어서
일시작하고나서도 엄청 싸우다가 불같은 고집을 못꺾고 제가 졌네요-_-;
(이때 어떻게든 독립했어야 했는데, 그땐 너무 어려서 아빠말이 하늘같았어요)
제 결혼자금을 모아주시겠다 했는데
어느순간 제돈이 그저 생활비로 포함되서 쓰이고 있다는걸 알았고
집안이 그리 풍족하지 못한 터라 그냥 집에 밥값 낸다고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백만원씩 드리고 남은 돈으로
꾸준히 저축해서 나름 모아두긴 했지만 큰돈은 쉽사리 잘 안모이네요.
이제는 제가 관리하고 싶은데
지금부터라도 결혼자금을 모아야 할 것도 같고요.
근데 제가 생활비를 드리지 않으면 집이 힘들테고...
해서 고민이네요 ㅠㅠ
또 하나의 걱정은
부모님 사이가 좋지 않은데
얼마전인가부터 아빠가 엄마에게 생활비 지원을 모두 끊은 걸 알게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참 답답합니다.
부모는 부모고 나는 나다..라는 생각으로 칼같이 끊어야 한다고 봅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고집이 쎄진다고 하죠?
설득해봐야 본인 입만 아플겁니다.....말 안통할 듯 해요.....
본인도 살아야죠.....드리는 돈을 당장 끊으시는게 어떠신가요?
물론 처음에는 싸우겠죠...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시고....딱 한마디만 하세요....나도 살아야겠다고....
본인의 인생이 더 중요한거 아닌가요?
그리고 결혼을 하게되면....부부가 제일 우선순위이고...그다음이 내 자식입니다...그리고 부모님은 세번째라고 생각됩니다...
부모님 인생은 부모님 인생이므로 본인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봐요....자식된 도리는 돈을 드리는게 아니라..
잘사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자식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장녀맞습니다. 어릴때부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고,
노력의 결과.. 부모님이 어디가서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의 삶을 살고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대가 너무 무겁고 이제는 지치네요..
부모님 사이가 안좋다고 글에 적었는데, 거의 이혼상태나 다름없습니다.
제가 말려서 겨우 같이 사는정도고요. 그러다보니 남이라 생각하셔서 생활비 지원도 끊으신것 같습니다.
아버지께 자금관리를 맡기기 꺼림직한 상황은 아닙니다.
성실하신 분이나 그 내역공개를 전혀 안하신다는것이 문제이지요.
본인이 버시는 수입이 생각보다 작으며, 제가 생활비를 드리지않으면 생활이 힘들다고는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어떻게든 결혼자금은 마련해줄테니
결혼하고 나서는 너만 잘살면된다. 가족은 보살필 필요없다. 라고 말씀하시는데
전 그렇게까지 하고싶지도 않고요. 또 그렇다고 제 앞길은 생각안하면서까지 부모님을 위해서 살고싶지도 않습니다.
나중에 큰 후회를 안하는 길...
네 그걸 찾고싶네요. 분명히 어떤 선택을 하던 후회를 하게 될텐데
가장 적은 후회를 하는 길이 뭔지 알고싶습니다..
오죽 답답하면 이곳에 글을 올리셨을까 하는 생각에 저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대략 글쓴이가 원하고 있는것은
1. 앞으로의 자금관리는 글쓴이가 하고싶다. (결혼자금등)
2. 결혼자금으로 과연 그동안 매달드린 금액을 어느정도 받을지 걱정이 된다.
3. 다시 화목한가정이 되면 좋겠다.
이 세가지인것 같습니다.
개별적으로 글을 쓰면 오해의 소지가 생길거 같아 묶어서 말씀드리면,
요즘은 덜하지만 장녀의 경우 넉넉치 못한 살림에 동생들이 많으면 예비시댁쪽에서 부정적으로 보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아마 동생들 뒷바라지 다해줘야할꺼야" 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죠. 이런 장녀로서의 부담은 어찌보면 피할수 없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중략하고,, 현재 글쓴이는 아버지께 투정하는 식으로 문제해결을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가정의 경제를 아버지께서 도맡아 하는것도 아니고 장녀로서의 책임은 피할생각이 없으니 "함께 가정의 평화를 위해 책임과 권한을 나누자" 이런마음가짐으로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게 좋겠어요.
이야기주제는 아버지와 장녀의 책임과 권한의 적정한 분할(통장의 공개요청, 생활비부담에 대한 액수조정권한등 ) 및 구체적인 향후 가정경제의 로드맵등을 이야기해보세요,
아마 아버지께서는 보통의 가장처럼 글쓴이가 시집가기전 보내준 금액으로 동생학비에 보태고, 글쓴이 결혼때 대출등을 추가로 좀 받아 글쓴이의 시집을 보내고, 동생이 취업을 하면 동생이 보조하는 생활비로 대출이자등을 값고, 동생이 결혼할때는 집을 팔어서 좀 작은집으로 이사를 가며 돈을 만들자는 계획이 아닐까 예측을 해봅니다. 그러한 얘기를 나누다 보면 글쓴이의 걱정도 상당부분 해소될수도 있을것 같아요.
중요한 핵심은 글쓴이와 아버지 두분모두 "가정의 평화와, 글쓴이의 원만한 결혼자금 확보" 라는 목표가 같다라고 생각이 되요.
매월 100만원이 큰 금액이지만 , 결혼해서 갑자기 시부모가 아퍼서 매월 보조 할수도 있는 금액이 될수도 있고, 몇년을 어렵게 모아놓은 돈을 모조리 잃기도 하는게 인생살다 보면 있더이다. 적어도 글쓴이의 돈은 "허무하게"가 아닌 동생학비와 가정의 생활비를 보탠것 같으니 그리 의미가 없는 일에 쓰이지는 않은것이잖아요. 이런부분이 인생살다보면 결코 작은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부디 소탐대실 하지않고 슬기롭게 잘 대처하시길 바래요 ^,.^;;
저도 이 분 말씀에 동감입니다.
집안 사정이 현재 그러하다면 동생분 학비는 학자금대출하고 본인이 해결하도록 해야 할 것 같고요..
사람이든 동물이든 때가 되면 부모 품을 떠나서 독립하는 게 맞습니다.
자식이 부모 품을 떠나기 싫어도 그렇고, 부모가 자식을 떠나 보내기 싫어도 그렇고,
때가 되어 해야 할 일은 해야 합니다.
장녀로서 부모님에 대한 책임감으로 고민이 깊으신 것 같은데,
스스로 독립된 정상적인 생활을 살아가면서 자신의 인생에 대한 책임 먼저 짊어지셔야
부모님이나 다른 가족의 삶도 돌볼 수 있는 겁니다.
2.어머니에게 생활비를 드리세요.
그리고 사용내역을 달라고 하세요. 최소한의 알 권리는 달라고 하셔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