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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지인과 지인의 친구를 소개 받고,
밥먹고 술자리를 가지게 되었죠.
지인은 보드를 일년에 한두번 갈까 말까 하지만,
지인의 친구는 시즌권을 끊고 3시즌 탔다고 하더군요.
근데 기분 상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도 프리스타일 트릭을 좋아 합니다.
주로 파이프를 50% 타고, 킥커 30%, 그트는 10% 정도.
파이프와 킥커를 주로 파고드는 만큼, 그트는 할줄 아는 기술
몇개 없습니다. 끽해야 스위치 널리 540 정도.
근데, 지인의 친구가 먼저 자신은 라이딩도 잘하지만
트릭이 특기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뭘 타냐고 물었죠.
파크? 파이프?
그라운드 트릭을 한다는 군요.
지난 시즌부터 그라운드 트릭에 꽂혔다고 하는데,
뭐 그려려니 하고...
전 그트는 잘 못하고, 파이프와 킥커를 주로 탄다고 했죠.
근데 제 지인이 지인 친구에게 물어봅니다.
"그트와 파크 중 뭐가 더 어려워?"
지인의 친구 대답이,
"당연히 그트가 더 스타일 나고 어렵지.
킥커(점프대라고 했음)는 자동적으로 날려주면서 스핀을 돌리는 건데,
그라운드 트릭은 자신의 힘으로 점프해서 짧은 순간에 점프 하는 거거든."
전 기분이 나빠, 소주를 혼자 원샷~ 하는데...
한마디 더 합니다.
"킥커는 다치기만 하고, 완전 프로들이 아닌 이상 왠만하면 다들 구려."
그리고, 저에게 몇년 탔냐고 물어봅니다.
제가 답해줬죠. 18년~
그러더니, 헉 하고 놀라는 표정.
제가 한마디 더 했습니다.
내가 그쪽 짬밥 때는 트릭 하면 킥커나 파이프 였는데,
요즘은 그트가 트릭의 대명사가 되었나봐요?
제가 어렸을 때는 그라운드 트릭은 스노보드의 에피타이져 였는데,
그거 부터 시작해서 킥커 타다가, 파이프도 들어오고 그렇게들 배우곤했거든요.
그리고 한마디 더 했습니다.
그트에서 360 돌리는 것보다, 미니 킥커에서 360 돌리는게
힘이 덜들어가고, 더 안전해요.
그트에서 넘어지면 철퍼덕 쇄골 나가기 쉽지만, 킥커는 랜딩이라는
미끄럼틀이 있거든요.
암튼, 이렇게 이야기를 이어나갔고 살짝 기분이 안좋았지만
기분좋게 풀려서 형동생 먹게 되었습니다.
다 재밋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