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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자입니다. 지금 진지하게 만날까 고민하고 있는 분도 31살이구요.
그분은 얼마 후 동생이 결혼한답니다.
당연히 자신도 빨리 결혼해야한다고 생각하겠죠
전 아직 결혼하려면 멀었습니다. 제 생각이 아니라 형편이 안되어서요.
그 분이 저에게 고백을 하길래 제가 "저도 그 쪽이 좋지만 아직 결혼할 형편이 되지 않는다고 그리고 곧 서울로 간다(지금은 지방입니다)'고
말씀드렸는데 가슴이 아린다고 하네요
전 연애 그자체가 목적이었는데 결혼 얘기를 들으니 자신감이 없어집니다.
바보같은 저에게 선택을 하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은 만나야 할까요? 아님 처음부터 시작을 하지 말아야 할까요?
좋아하고 마음 맞는 사람끼리
외로우면 만나서 서로 기댈수 있는 거죠....
나이 많지도 않으면서....
속시원이 터놓고 얘기해보시고 만나세요....
진솔함에 더 반할지도....
결혼이 뭐 대수인가요....
내가 좀 부족하면 니가 좀 채워주고
니가 좀 부족하면 내가 좀 채워주는게
진짜 결혼이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저도 결혼생각이 없긴한데....
결혼한 사람들 만나서 이야기 들어보면
나 결혼할때 시계 못받아서 서운했다
카메라 사달라고 눈치 줬는데 안사오더라
신부셋이 이게 뭐냐
부모님이 서운해 하셨을꺼야....
하는거 보면
좀 답답합니다....
어짜피 지들돈인데....
그냥 최소자금으로 결혼하고
나머지는 살아가는데 보태겠어요....
그돈으로 부모님 맛나는거 더 사드리고 ^^;
쓰다 보니 길어졌네요
무튼 진솔하게 이야기해보고 만나보세요
결혼이란 사람마다 다른기준이겠지만
연애는 결혼보단 기준이 좁혀질것 같아요.
연애가 결혼의 수단이 될수도 있고 그자체가 목적일 수도 있지만 나이가 들면 대부분의 여성은 수단이죠
호감가는 사람을 만나는건 좋지만 수단인 사람과 목적인 사람이 만난다면 즐거운 연애는 하기 힘든것 같아요
결국 결혼을 원하는 사람은 상대방이 자신을 덜 사랑한다거나 관계에 대한 책임감이 없다 느낄수 있고 나아가 자신이 투자한 시간에 대한 후회도 하더군요.
둘중 한명의 생각이 변하기전엔 어쩔수없더군요
사실 연애자체는 참 알콩달콩 한것인데
나이들면 그것조차 힘이들듯...
당연히 결혼이 부담스럽죠
근데 여자가 그정도로 접근하면 만나보는게 좋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