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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의 독자가 있고 모바일로 편한 마음으로 감상해주시는
모든분들을 위해 꾿꾿하게 글을 올리겠습니다.
시즌인데도 시즌같이 않은 요즘 무료한 시간을 달래시라고
마련한 코너속의 코너 같은 글입니다. ^^
토요일 양산지역은 봄날씨가 따로없네요
오늘은 꽤 여러편올릴수 있을듯 하네요.
즐감부탁드립니다.
본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
위 사진과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제3화
지금 그녀를 만나봐야 그녀 입에서 나올 말이라곤
그만 헤어지자는 말밖에 없을 것 같아서 비겁하지만,
그녀와의 만남을 피하기만 했습니다.
며칠 전엔 집 앞까지 찾아와 잠깐이면 된다고 얼굴 좀 보자는데
정말 올 게 온 건가 무섭기까지 하더군요.
그래서 전 그날도 그녀를 만나지 않았습니다.
"나, 지금 너무 피곤하거든. 그냥..가라. 다음에 애기하자. 미안해......"
그녀는 마지막까지 이렇게 흐리멍덩한 제가 싫다고,
이젠진자 끝이라며 전화를 끊어버리더군요.
어떻게든 그녀와의 이별을 피하고 싶었던 건데,
전 결국, 그녀에게 헤어질 이유를 또 한 가지 만들어주고 만 거죠.
그런데 다음날, 점심을 먹고 들어와 차나 한잔하려는데,
휴대폰 메시지가 하나 왔습니다.
'삐로삐롱'
<귀하의 커플 요금제가 해지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다음 달 요금에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 ...
잠시 세상이 멈춘 듯, 진공 상태가 되어버린 내 머릿속.
그녀와의 마지막 연결 고리가 끊어져버린 순간,
아무 생각 없이 그저 멍하니 창밖만 바라봤습니다.
-다 끝나버렸다는 걸 알면서도 혹시나 하고 기대하는 것.
그러다가 결국 싸늘한 사랑의 뒷모습에 또 한번 울어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