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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겨우 27살입니다...
17살때 처음타고.. 계속 탔으니 벌써 10년차네요..
사촌형한테 바인딩 묶는법까지만 배우고.. 그뒤로는 헝글고수님들께 보드를 글로배우다보니...
실력은 그자리네요...
연차로는 10년이지만 사실 21살때까지는 일년에 한번 관광보더에... 21~24살때 까지만 반짝 열심히 탔는데
그때도 학생인지라... 차에 장비싣고 학교가서 수업끝나고 곰말로 가서 8~12시 반짝 타고 오고.. 토욜은 새벽..
일주일에 세번정도..? 실력이 많이 늘진 않더군요..
( 첫시즌에 저보다 훨씬 못타시던 형님이 일년 상주하시더니 담시즌엔 거의 비슷한 실력이 되더라는..^^;; 출격횟수부터가 두배넘게..)
그뒤로는 바빠져서 또 일년에 서너번 관광보딩... 사실상 상주하신분 2~3년차 실력도 안되겠네요.. 지금은 더못탈듯 ㅎㅎ
그래도 나름 짬이 있는지라 고수님들이 보시기엔 어설프겠지만 걍 그럭저럭 카빙도 하고...
친구들이 상급자 가자고하면 걍 뒤에서 따라가면서 "여기서 탄다고 잘 타는거 아닌데.."라고 혼자생각하고 뭐 그러고있네요
몸이 무거워져서 한창 탈때도 간신히 돌리던 360은 당연히 안되고... 180도 간신히.. 요령도 다사라지고..
에어는 이제와서 진입하지니 너무 무섭네요ㅎㅎㅎㅎ 예전에 깡으로 들어갔지만 지금은 제 자신을 믿을수가 없어서..
물론 다시 한동안 열심히 가서 연습하고 감도 찾고하면 돌리겠지만.... 더이상 그런 열정도 솟아 오르지 않네요.
그럭저럭 사람처럼 타게됬을때... 처음 느꼈던 엣지 박혀서 그... 다운프레스 주고 라인타고 내려가던 그 짜릿함
알리 치는데 프레스 제대로 먹혀서 공중에서 한참 떠있던(그래봐야 0.몇초겠지만... 그 체감은 정말길죠..) 느낌
보드타는게 좋아서 대학생 혼자 장비갖고 학교갔다가 혼자서 스키장까지 달려가서 혼자 밥먹고 열심히타고집에가던 그열정
시즌권 사려고 겨울부터 돈모아서 여름에 한푼이라도 싸게 지르려고 매일같이 헝글 들락거리며 상주하고...
지금은 돈도 생기고 그래서 그냥 정가주고 사버려도 상관없고,
이쁜옷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고 여기저기 안기웃거리고... 그냥 장비도 사고... 그러지만
사회생활 시작하는 친구들이 경제적으로 넉넉해지면서 보드에 빠져 이제야 보여주는 그런열정들
그런게 사라져서 참... 아쉽습니다.. 돈은 벌수있지만 열정은 살 수 없는거니까요...
한동안 잊고살았던 헝글에... 슬슬 스키장 개장하겠다 싶어서 오랜만에 찾아 왔다가...
갑자기 센티해져서 글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