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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쓰는 고글이 03-04년식입니다. ㅎㄷㄷㄷㄷ
당시에 숀화이트가 쓰고 있었던 오X리 맷화이트 블루이리듐!!!
아... 정말 멋있었죠.
그걸 지금까지 잘 썼는데도 세월앞에 장사는 없는지라...
두 겹으로 된 스펀지가 서로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것이랑 애들엄마꺼랑 둘 중에서 그나마 제것은 아직 간당간당
견딜만한데, 애들엄마꺼는 거의 분리가 다 된 상태...
게다가 스펀지도 삭아서 가루가 조금씩 나오고....
그래서 지난번에도 한 번 썼었는데요
오X리 정품 등록이 되어 있으면 3만원. 등록이 안 된 제품은 10만원 가량의
프레임 교체 비용이 든다고 확인을 했었기에
백화점 오X리 매장으로 가서 진상을 조금 부려볼까 하면서 집 근처 백화점엘 갔습니다.
"고글 수리하러 왔습니다"
"정품 보증서 있으신가요?"
"하도 오래 된거라 잃어버렸습니다"
"그러면 비용이 많이 발생합니다."
"이거 백화점에서 산거 맞다구요~" <- 사실은 아니었습니다. ㅡ.ㅡ;;
"어느 백화점에서 구입하셨나요?"
"명동에 있는 XX백화점이요"
"성함 말씀해 주세요"
저는 자신있게 이름을 말했고, 직원은 컴퓨터에 제 이름을 집어 넣어 검색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인가요? 제 이름이 등록이 되어 있는겁니다.
"전화번호가 011-xxx-xxxx 맞으신가요?" (저는 016 유저)
순간 저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아주 살짝 고민을 하고는
차마 저 번호가 맞다고는 못하겠더라구요. ㅠㅠ
"어... 그게... 지금은 그 번호 안 쓰는데요"
"그럼 저 번호는 아니시라는 말씀인가요?"
"아뇨 그게... 지금은 다른 번호를 쓰고 있다구요" ㅡ.ㅡa (이때 얼굴이 막 화끈거림)
"아~ 그러면 동명이인이신가 봅니다"
에효..... 끝까지 우기지 못하고 그냥 말아 버렸습니다.
우연하게도 같은 이름의 구매자가 있었나봐요.
결국 정품 수리비용으로는 못하고 약 7만원 정도로 프레임과 스펀지를 교체할 수 있다는 말에
수리해 달라고 맡기고 왔습니다.
뭐... 중고품으로 구입해도 저것 보다는 비쌀테고, 프레임과 스펀지는 새걸로 갈아준다니
훨씬 싸게 먹힌 장사다. 이렇게 생각하려구요. ㅎㅎㅎ
좀 더 뻔뻔하게 나가볼걸 그랬나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
4만원이면.... 2.3리터 우유가 10갠데... ㅠㅠ
창고를 다 뒤집어 엎으면 나올텐데요... 나중에 이사갈때 나오면 나눔 해드릴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