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반 다리미로도 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왁스 찌꺼기 문제가 있으니 호일을 몇 겹 씌워주세요. 전용 다리미만큼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쓸만합니다. 싼 맛에 저렴한 일반 다리미를 왁싱용으로 쓰기도 합니다.

2. 열 강도는 상관 있습니다. 왁스에 보면 녹는 점 최대 온도를 표시해 놓고 있습니다. 보통 90~130도 정도? 아무튼 그 정도인데, 일반 다리미로 할 때에는 이런 식으로 온도 설정을 할 수는 없죠. (전용 다리미는 됩니다.) 왁스를 대봐서 연기가 녹아서 주르르 떨어지되 연기가 안나는 수준의 온도면 됩니다. 

3. 왁스는 한 때 순수 파라핀 덩어리를 사다 쓰기도 했는데,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양초는 더더욱 금물. 가격대가 다양한데 대강 주먹 두 개만한 거, 한 덩어리에 3만원 선이고 그 정도면 한 시즌 정도 쓰기에는 큰 무리 없는 양입니다. 

4. 스크래핑 했을 때 나오는 찌거기를 해결할 방법만 확실하다면 집에서도 할 수 있습니다만, 문제는 그 양이 만만찮습니다. 갈리면서 나오는 먼지라서 처리가 쉽지 않습니다. 집 주차장이나 놀이터 나가서 한다는 분도 있을 정도죠. 보통 기계 왁싱 맡기면 3만원 정도니까 경제성을 잘 따져 보셔야 합니다. 

다리미(일반용)+스크래퍼(30cm자)+코르크 블럭(없어도 대충 됨)+나일론 솔(세탁용 솔로 대체)+황동 솔(이거 있으면 좋음)+말털 솔(구두 솔로 대체)+왁스 = 이 정도 했을 때의 가격이 얼마나 될까요? 시중에 '셀프왁싱킷'이라고 해서 저런거 담아서 3~4만원 정도에 판 적도 있습니다. 

세상에 공짜 없습니다. 가격차이는 내 몸으로 때우는 거죠. 

호호호~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