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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나이가 좀 있고, 또 원래 겁도 좀 많은 편이라 위험한 건 못하고 관광 라이딩을 즐기는 편입니다. 말이 관광라이딩이지, 실제는 도대체 뭔 턴을 하는 건지도 모를 턴으로 초,중급 코스 간신히 내려오는 정도입니다. 실력이 미천해서 뭔가를 말씀 드리기가 좀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보딩이 좀 더 일반화 되고, 젊은 사람의 전유물이 아닌, 가족단위의, 좀 나이 드신 분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져스포츠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 주변 동료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요즘 직장인들(좀 나이가 있는 직장인) 열에 아홉은 취미가 술, 아니면 티브이보며 잠자기인 것 같습니다. 그들에게 보드를 이야기하면, 참 팔자 좋네! 아니면, 나이 먹고 뭔 짓이야!의 시선이 많습니다. 그럴때마다, 전 네가 술 마시며 버리는 돈으로, 난 보드타면서 즐긴다!라고 스스로 위안하지만..... 가끔은 보드가 정말 위에 말한 가족 단위의 레져스포츠로 적합한가! 회의가 들때도 있습니다.
쓸데 없이 말이 길었는데요. 이번주 주말 가족과 함께 웰팍을 같습니다. 오랜만에 가족 여행이라 설레고 참 좋았었는데..... 앞 리프트에서 담배를 피우더군요. 헌데 그 리프트에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 2명이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함께 온 가족이라 저러는 것인가!, 가족이라도 저러면 안되는데..... 라고 생각했는데, 리프트에서 내려서 따로 가는 걸 보니 가족이 아니더군요.
그럼 초등학생이라 만만해서 그런건지...... 꽤 젊은 친구였는데, 보드도 잘 타는 것 같고.......
제 딸아이 보기가 참 부끄럽더군요. 어쩌면 저도 흡연자라 더 부끄러웠는지 모릅니다. 과연, 딸아이에게 보드를 취미로 가르쳐야 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어릴 적, 저희 부모님은 제가 당구장 가는 걸 정말 싫어 하셨습니다. 당구장에는 담배피우며, 불량한 녀석들이 너무 많다는 게 이유였죠!
제가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는 건지 모르지만...... 저런 모습들이 시간이 지나면, 스키장을 옛날 당구장의 이미지로 변질 시킬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참 씁쓸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아직 흡연자지만 제가 알기로 국내 전 리조트에서 스키장 내 금연이라고 알고있습니다.
그냥 편의상 흡연장소 따로 마련해주는것 뿐이죠... 안마련해주면 아무데서나 피우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