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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어느 심심한 오후
진회색 비니를 하나 사고싶은데 이리저리 뒤져보아도 맘에 드는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급 뜨개질로 만들어보고자 돌입;;;;
버스를 타고 찾아간 뜨개집 할머니께 코잡는것부터 하나하나 배우기 시작...
3시간 정도 배우고 집에 돌아와 한단 뜨고 나니
ㅡㅡ
헐.
코빠트림.
다음날 또 뜨개집 할머니께 울상을 지으며 찾아감...
다시 차근차근 코잡는것부터 하나하나 배워서 2시간 정도 배우고
돌아오는 버스에서도 버벅거리며 뜸.
집에와서 다시 뜨기 시작하는데...
ㅡㅡ
헐. 이번엔 반대로 떠서 무늬가 반대로 바뀜ㅡㅡ
나 자신에게 화가남.... 열받아서 다 풀러버림. 쳐다보기도 싫어짐... 어깨와 눈이 매우 뻐근.
그러나... 몇일 후 또 뜨개집으로 가고 있는 저를 발견.
이번엔 한 10센치는 아예 거기서 떠버림. 티비를 보고 수다를 떨며 뜰정도로 익숙해짐.
집에와서 진도 쑥쑥 삘받아서 폭풍 뜨개질.
그리하야,,,
비록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하지만 두번 다신 하지 않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