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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이라, 못올려서 하나 더 올립니다^^. 

 

   오늘은 베어스타운으로 딸이랑 눈구경 다녀왔네요.  베어스 좋더군요^^.

 

 

 

 

 

 

 

 

    시간이 벌써 6시인지라,  천마산이란 곳으로 가기로 했다.   설리조트 옆에 있는곳인데도, 여기는 폐장이 아니라는게 신기하다.

  우리집으로 나를 픽업와준 친구.   이제 친구의 호칭은 김실장 또는 김실로 하겠다.  친구는 자기 이름 물어보는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고는 한다.

   "이름 모르셔도 되요~~  그냥 김실장,  또는 김실 이라 불러주세요~~"


    김실장은 눈치가 없는 놈이다,   그런놈도 대충 나의 깁스한 팔을 보고는 눈치를 깠나보다.  

  "아....하..    나를 시다바리로 쓸려고 부른거냐~~"        맞는말이다...    맞는말에는..  거기에 맞는 답을 해줘야 관습에 맞는법이다.


   "어~~!"   

  

  천마산 가는길은 1시간도 안걸린다.  서울리조트 보다 한 십분 더 걸리려나??  차안에서 그동안 있었던 나의 무용담을 늘어 놓는다.  


   친구가 까불지 말란다..  무슨 1년도 안된놈이..   카빙이니..   원에리니 그런거 하겠냐구..     자기도 스키 타면서 가끔 보드도 타봤다면서, 경거망동 하지 말라한다. 

 천마산가서,,  괜히 깁스 핑계 되지 말라는 말이다...   

  

보여주고 싶었다..  2달동안의 나의 노력의 결과를..      

 

  천마산 도착.   와...    설질이...  다르다...  좋다..  규묘도 결코.. 작다고만은 말을 못할만한...  작은 사이즈지만,,  이런곳이.. 설리조트 옆에 존재하다니...   올라가는 길에 보이던 렌탈샵의 숫자를 보며,, 대충 눈치는 깠지만,,  이정도일줄이야...  

  이곳이...  나의 마스터의 베이스...   감회가 남다른것이다..   천마산 노란바지....나의 마스터...   


   친구와 리프트를 타고, 천마산 차도코스로 향한다.   깁스하고 처음이지만,,   길게 늘어슨 초급의 리프트대기줄을 기다릴수는 없는거다. 

  친구가 바인딩을 채워줬다.   이것도 오늘뿐이였따.  다음부터는 나혼자 깁스한 손바닥으로 바인딩을 채우는 기술을 습득하게 되었다.  


  깁스를 해서인지..  자세가 잘 나오는 기분이다..  팔꿈치까 딱 고착되어 있어서 그런걸까?? 


   친구놈은 나의 라이딩 실력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진짜 경악을 하는 모습이였다...   간단하게 나에게 와서 이렇게 한마디를 한다.

 

"너...  살았구나..그동안"

 

    그래.. 난 살았다.. 그동안 2달동안은 나의 모든것을 정지시킨채,, 보드만 생각하며 살아왔던 것이다.     우리 김실장의 스키 실력도 대단하다.   나는 감히 턴도 해볼까 엄두도 못내는 천마산 최상코스 (거의 스키어들만 있음) 숏턴을 하며 내려간다..   보드가 스키어를 속도로 따라잡는거 쉽지 않을듯 하다..   그러나.. 언젠간.. 나도 숏턴으로 천마산 최상코스를 정복하리라..

    3시간여의 보딩을 마치고,  천마산을 나와, 근처 일식집에서 돈가스를 먹으며 노가리를 깐다.  

  친구놈이 다음주에는 성우를 가자고 한다.   성우 근처 파스x르 유업에 근무하는 친구가 있어서, 거기서 잠도 잘수 있고,  지역주민이라 리프트권도 싸게 살수 있단다. 


 아.. 그래서 김실의 베이스가 성우였던거다.  친구따라 성우 간다고..   나도 김실때문에 내년엔 성우를 가게 될것만 같은 불안한 기운이 엄슴했다.   

 

  그리고 3월 이후의 스키의 참맛은 눈을 찾아 다니는 재미라고 한다.  눈을 찾아 점점 밑으로 향하는,  결국에 종착역은 용평이라는거다.   스키어의 천국,, 용평.     거기는 4월에도 눈맛을 볼수 있다고 한다.


   글구보니..   깁스를 제거할 즈음이면 3월초,,   그이후에도,, 나의 용평 레드 정복의 기회는 남아 있다는것이다. 


  깁스를 하고 처음탄 오늘의 보딩은,,   나름,,, 조심만 하며 타면 된다는 결론을 얻고, 새로운 희망을 향해 달릴수 있었던것이다.   나의 김실 이와 함께.

 

  
  몇일후,,  난데없이 처음보는 번호로 문자가 왔다.   

  "피닉스파크 에서 만난 xx 인데?? 기억하세요??  통화 가능하세요?"

 

    아...  기억난다...   한명의 중박과 두명의 대박중,   중박이였던 여자아이....   기억난다... 기억나...

 

      내가 전화를 걸었다.      각설하고. 


   자기랑, 자기 졸업한 선배 언니, 그리고 자기 친구, 이렇게 셋이 이번주 토요일에 대명을 간단다.    아는 언니 농협에 근무해서 법인콘도를 빌렸으니. 원한다면, 숙박도 가능하다는거다.  


   음...   이거 완전 무장해제 해놓고,, 빨리 오라는건가??   


   마스터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마스터,,  우리의 마스터...   지금 울산에 있단다.   이번주말에도 못온단다..  일이 있단다..  집 내부수리 하는중이라,, 울산에 끌려왔단다.

  아...  그런거였다..    어깨빠진걸로 시즌을 접을 우리의 마스터가아니였다.  내게는,, 마치 어깨빠져서,, 시즌을 포기한거 같이 멋있게 말했지만,, 이미 2월 4일부터 집에서 공사하기로 스케쥴을 잡아 놓았던거다.


     엄청 아쉬워한다..  엄청.. 엄청..   다담주로 미루면 안되냐구 물어보라고 한다..       음...   나는 알았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물론...   그녀에게 다담주가 되는지 묻지는 않았다.. 

      김실에게 말했다..   좋단다!!  자기 콘도에서 잠자보는게 소원이란다.   꾸질꾸질한 친구자취방에서 만 그동안 자왔단다...  


  마스터에게 상황보고 를 마치니.. 마스터는 말한다..   "...  어... 친구랑 재밌게 타고...ㅡㅡ  나를 잊지는 마라..  가지좀 쳐서와..."  무슨말인지 다 안다..  그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자기 신경쓰지말고... 열심히 즐기고 다녀 오라는거다.

 

     그런데.. 나의 친구 김실은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눈치가 없는 놈이다.   달리 말하면,, 풍류를 알고, 운치를 아는놈이다.   김실이와 노래방을 같이 가면,, 나 노래 2곡밖에 못부른다..   나 노래 부르는동안,, 최소 3,4곡은 자기가 부르는곳으로 예약을 해놓는 놈이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자면, 2005년 12월에는 이런일도 있었다..   글로써도.. 참. 표현을 못하는 일인데. 

  언젠가, 나와 김실, 그리고 울 삼실 직원셋이 강촌으로 보드를 타러간일이 있었다.   그당시 나는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가 있었다.  물론,, 여자친구에게는 지방출장을 간다 하고 남자셋이 스키장을 간것이다.

  신나게 타고 집에 가는길이였다.  시간은 새벽1시,,   나의 여자친구에에 전화가 왔다.    내가 여자친구에게 전화가 왔으니.  모두조용히 하라고 했다.     나의 김실은 조언을 한다..  

 "마산출장하고 올라가니까...  지금 청도 휴계소 지나갔다고 해.. 어딘지 물을면,,,"..  오... 알리바이까지 만들어주는 나의 친구 김실....


    오...  이래저래.. 위기를 넘긴다..   운전 조심히 하란다...    그런데.. 난데없이.. 김실이가.. 전화를 건다...   전화를.....


   ㅅㅂ...  저시끼..지금 뭐하는거야...    그리고는 자기 여자친구랑 통화를 한다..   나는 급하게 라디오를 켠다...   


  "오빠.. 혼자 아니야??  "...   나는 말한다..  "아..  졸려서 라디오 켰어.."...  나는 발로..  김실을 찬다....   그런데..눈치없는 김실,,,  계속.. 어어... 하며 통화를 한다.

 뒷자리에 있는 울 직원은,, 웃음 참다 참다 지쳤는지.. 창문을 열고,,   토를 할거 같은,,외침을 한다....

 

   진짜,,  나 엿멕이려고... 하는거였다...  겨우겨우..통화를 끊고..  김실에게 물었다..


  "너?? 왜그런거야??  나 엿멕이려고 그런거지???:"


  우리 김실의 대답은 이렇다......

 

       "아... 너 통화하는거 보니까... 나도 하고 싶어서...:

 

  뭐라 할말이 없다...  그렇게.. 애달프게 말하는놈에게 뭐라 하리......

 

  그이후,, 우리 사무실에는,, 이런 유행어가 생겼다... 

  소개팅이나,, 맞선 갈때,,,    하는 협박..


   "너..오늘 내게 돈가스 안사주면,,  너 맞선볼때 김실 보낸다!!"

 

   걱정이 된다..   여자셋.. 그리고.. 나와 김실....

    결코 즐거워만 해야 할 상황은 아닌거다..


  점점 주말이 다가온다. 

 

 

  "나의 시즌은 새롭게 시작되었다"

 

 

 

 

  16부:  중박이 초 대박을 끌고오다.   (다음회에)

 

 

엮인글 :

보드주의보

2013.12.01 21:09:14
*.186.14.57

오 혹시나 해서 왔는데 리플후감상!

88꿈나무

2013.12.01 21:16:38
*.45.100.86

참으로 글을 맛깔나게 잘 쓰시네요.
애독하는중입니다.
담에도 기대 만빵!!!

껌파리

2013.12.01 21:25:54
*.194.87.66

아~~~ ㅎㅎ 김실...... 다른 사이트 닉이 김실장인데...... ㅡ.ㅡ!!..

ㅋㅋ 초대박!! 인증해달라면 않되겠죠??

땡칠님

2013.12.01 22:35:09
*.62.162.32

초대박이 현재 와이프는 아니겠죠? ㅋㅋ 다음회 기대됩니다

아누키

2013.12.01 23:12:09
*.210.90.77

김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런 친구 꼭 한명씩 있죠 ㅋㅋㅋ

뽕뽑자시즌권..

2013.12.02 00:32:59
*.223.245.18

글 정말 잼있게 쓰시네요..오~다음꺼 빨리 올려 주세요...ㅋㅋㅋㅋ

ㅎㅎ

2013.12.02 09:50:38
*.56.215.183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ㅎㅎ

타바라

2013.12.02 18:54:40
*.101.203.161

정말 잼있게 잘보구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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