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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키 관련 글을 보다가
지난 일이 떠올라 적어 봅니다
어느 스키장 코인락커 앞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자정이 넘었고, 엄청 추웠던 날로 기억합니다
저는 전투보딩을 끝내고 스키하우스에 들어 와서
신발과 보드백을 꺼내려고 락커 앞으로 갔습니다
락커 앞 긴 나무의자에는 젋은여자 2명 남자 1명이 앉아 있었고
각자 무슨 게임을 그렇게 열심히 하는지
핸드폰을 꼭 붙잡고 집중하고 있더군요
방해하는 것 같아 조금 망설이다가
지나가겠다고 말하고는 짐을 꺼내서 빈 자리에 앉아서 부츠를 벗고 있었습니다
그때
일행으로 보이는 남자 한명이 왔고
표정이 좀 안 좋아 보였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4명이서 한차로 왔는데 슬로프 어딘가에서 차 키를 잃어 버렸고
더군다나 본인 차가 아니라 부모님 차라서 더 당황해 하더군요
표정도 표정이지만
추운 날씨에 찾으러 다녀서 그런지 얼굴도 상기 되었고 아무튼
엄청 안쓰러워 보였습니다
다시 부츠를 신고 나가서 같이 찾아 보자고 말해야 하나? 라고 고민하는
순간
게임을 하던 여자 한명이 말을 꺼냈습니다
ㄴ “사람 불러서 문을 열면 되잖아”
“예전에 아빠차도 그렇게 해서 열었는데”
데크에서 바인딩을 풀고 있는 저는 순간 멍해졌습니다
뭐지?? 이건
이게 현관문인가?? 뭐지?? 뭘까??
함께 찾아봐야 하는거 아닌가?? 이런 상황에 게임?? 아빠차?? 뭐지??
차주가 말했습니다
ㄴ “문은 열수 있지만 운전을 못하자나..”
차주의 목소리에서 깊은 빡침과 슬픔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더 황당했던건
3명다 핸드폰을 보면서
입으로는 “그럼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할까?” “큰일이네” 만 무한 반복을 하고 있었습니다
공포 영화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불러서 열고 열쇠 만들어 달라면 됩니다. 다만 본인차라는걸 입증해야겠지요.
전 예전에 차키가 하나뿐이라 복사를 했죠. 그런데 원래키를 잃어버렸구요..
복사된 키로 몇달 잘 다녔는데 갑자기 어느순간부터 뻑뻑하더니...
갑자기 어느날 차문이 안열리더군요...예전 복사한 집에 연락하니 아저씨오셔서
차키 하나 만들어주시더군요...한 15분???걸렸어요..ㅋㅋㅋㅋㅋ
들은바로는 열쇠공들 전부 경찰서에 인적사항이 등록되어있다고..맘만먹으면
경보기없는 차는 열쇠 만들어서 타고 훔쳐갈수있다고 들었던적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