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년 1월에 벤쿠버로 유학을 오고.
08년 4월에 저의 사부를 룸매이트로 만나게 됩니다. 사부는 저와 동거동락하며 웨이트에도 가르쳐 주시고 멋있는 분이셨죠.
7월 사부는 제게 재미있는 제안을 합니다.
" 니 내랑 겨울에 강습으로 돈이나 안벌래?"
"햄 저는 보드 아직 한번도 안 타봤는데요?"
"개안타 배워서 하믄 된다~~"
11월 20일경 위슬러 조기오픈을 하게됩니다.
"파랭아 위슬러 출격이다!! 내 니 갈치줄꾸마 첫보딩 위슬러에서 하는거 영광으로 알으라"
보딩을 시작했어요.
가르쳐 주시겠단 형님. 첫런도 하기전에 저와 이별하게 됩니다. 무려 홀로 다섯시간을 위슬러에서 굴러내려갑니다.
"excuse me! Where is the easiest way out?"
"you need to go to right"
운명의 장난인가 굴러내려온 저를 대리고 장난치나 이누무 시키가 블랙런을 가게 합니다. 슬로프를 등으로 내려옵니다.
9시에 시작해서 2시쯤 다행이 룸매형을 만나 강습을 받습니다.
첫런에 사이드 슬리핑에 펜줄럼
두번째런에 뒤로 사이드 슬리핑 펜줄럼
세번째 런에 레귤러로 턴을하게되니 위슬러 폐장.
집에옵니다. 3일을 앓아 눕습니다.
12월 중순 동내 스키장이 개장을 합니다.
"파랭아 내가 구피니까 니두 구피로 타야된디~~ 알긋나?"
"레귤러로 타믄안되요? 첫날 턴도 레귤러로 했잖아요."
"안되"
"..."
로컬마운틴 첫날.
앞으로 낙엽으로 3런을 합니다
뒤로 낙엽으로 2런을 합니다
수없이 넘어져 가며 "구피"로 턴이 될때까지 2-3 런을 합니다. 그후에 업다운까지 배웁니다.
아침 9시부터 타서 중간에 밥먹고 집에 8시에 내려갑니다.
두쨋날도 구피로 좀더 빠르게 업다운을 연습합니다.
셋째날
"오늘 강사 부족하다. 니두 인제 강습해도 되그따 그동안 내가 가르친거 다 기억하제? 고대로 하믄 된디."
그동안 전 보딩후 집와서 김현식프로님의 동영상을 수도없이 돌려보고. 룸매형한태 기초강습에 대한 커리큘럼을 배웁니다.
이후 일주일에 3-5 회 강습... 강습없는날 프리 라이딩...
1월초 카시1 합격.
카시이후로 좀 마음에 짐을 놓게 됩니다. 자격증도 없는데 돈받고 강습하게되니까 좀 그렇더라고요. 물론 엄청나게 잘가르쳐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후 3월까지 강습 쭉~~ 합니다.
강습하다 스노스쿨 한국인 강사님한태 꾸지람
듣습니다. 여기서 강습하믄 아니된다고. ㅠ ㅠ그땐 죄송했습니다. ㅎ ㅎ
한 100-120회 정도 스키장 간거 같내요.
참 재밌는 첫씨즌이었는데 말이죠.
지금은 아는형이 되버린 스노우스쿨 강사형 그때는 private lesson인지라 얼마나 피해다녔는지.... 노이로제 걸릴뻔했내요. ㅎ
그리고 그당시 엄청 잘타던 맨날가던 재밌는 형이 있었는데 시기가 안맞아 많이 못타서 넘 아쉽내요. 지금은 국대를 하시구 멋있습니다.
울싸부는 인제 한국에서 한사업체를 이끄시느라 보드도 못 타러댕기시내여.
옜생각 많이 나내요. 참 재밌는 일이 많았는데 글재주가 없어서 재밌게 못 적내요 ㅋㅋ.
여러분들도 저처럼 짜릿한 첫시즌을 가지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