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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와.. 벌써 12년 전 일이네요. ㅎㅎ
2000년 갓 전역해서 띵가띵가 놀던 시절,
세상은 요지경이더군요.
그때 꽂힌게 인라인!
군대에 있다가 세상에 나왔더니 너무 요지경이어서 인터넷이라는 것도 잘 다루지 못했던 그 시절!
그 당시 다음까페가 대세 였는데, 까페를 찾아 보다가
성남분당인라인 동호회(명칭이 정확히 생각이 안나네요.) 라는 까페에 가입을 했습니다.
분당의 중앙공원 이라는 곳에서 매일 저녁 인라인을 탔었는데, 너무 재밌었죠. ㅋ
인라인 한 2시간 타고, 저녁을 먹고 집에 갔었는데, 이게 이어지다가 항상 술자리.. ㅎ
술을 자주 마시다 보니 자연스레 친해 졌는데 그러다가 운영진이 되었었습니다.
들어 오는 사람 반겨주고, 작업하는 사람 쫒아내고, 자주자주 모이게 노력하고, 술도 더 자주 먹고. ㅎㅎ
뭐 잘~ 재밌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회원수는 기억은 안나는데, 인라인 붐이 일던 시절이었는데, 분당/성남에서 3번째로 큰 동회로 까지 성장..
그러던 어느날..
까페에 들어 가니 모든 글이 다 삭제 되어 있더군요. ㄷㄷ
하나도 남김없이 깡그리 모두. !
그 당시 43살 이신 박대X이라는 형님도 운영진 이셧는데, 그 형님이 좀 원래 이상하긴 했습니다.
그냥 혼자 사시고(그 어린 제 나이엔 43에 혼자 산다는 것이 좀 이해가 .. ^^;),
마인드가 좀 특이 하신 분이구나 ....라고만 생각했는데,
모두들 너무 황당/당황..
연락을 끊고 잠수 타셔서, 그 형님 집으로 다 같이 모여 찾아 갔더니.
안 계시더군요.. 그 이후 그 형님은 잠수.. 현재까지 어디서 뭐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동호회요? 그러곤 망했죠. 똥망~ ㅎㅎ
운영진들이 다시 살려 보려고 몇번 시도 했지만, 아무것도 없는 백지 상태로 돌아간 동호회를 다시 살리긴 힘들더군요.
나름 열정적으로 활동했었는데, 백섭 처럼 되어 버린 동회를 보니 마음도 쑥쑥하고,
시도만 계속되다가 결국 그냥 포기 했던 기억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