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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남자친구랑 헤어지구 정말 힘들어서 찌질이같았는데
그러다가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기니까 언제그랬냐는듯
이전남자친구는 서서히 잊혀갔지요..
지금 남자친구는 예전부터 저와 알아온 오빤데요..
전남자친구의 존재도 만남도 헤어짐까지 다 알고 있어요.
그래도 절 좋아해주고 힘들때 다독여주고 그러더군요.
이오빠를 만나면서도 전남자친구가 그래도 생각나더군요.
그러면안돼지 하면서 미안하기도하고 고맙기도한 마음이 커서 오빠한테 잘하려고 했고
오빠 덕분에 그 사람 잊을수있었고 힘든시간들을 많이 잘 견뎌냈어요.
그러다 최근 결혼얘기가 오가고
상견례 날잡았는데 제가 파토냈어요.
물론 결혼상대자로 능력 성격 외모 등등 나름 괜찮은 사람이에요.
무엇보다 부모님도 좋으시고 저를 이뻐해주시구요.
근데 제가 미쳤나봅니다.
1년도 안만났는데 과연 결혼을 하면 후회는 없을지
내가 정말 이사람 아니면 안될까.. 정말 사랑하는걸까
아님 미안해서 만나는걸까 막 별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결혼이라는 것이 너무 자신이 없어져요.
전 남자친구랑도 결혼 생각하고 만났는데 헤어지니까
그 뒤로 결혼이 별로 하고싶지 않아지기도 했구요..
그래서 여차저차 얘기하구 헤어지자고 했는데
제 마음이 복잡해서 그런것같다고 생각할 시간을 주고 기다려주겠대요..
매일 연락오고 찾아오고 저 없으면 안된다고 그러는데
일단 그럼 시간을 달라곤 했어요.....
근데 무엇보다 힘들때 옆에 있어준 사람인데
제가 너무 하나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미안한 마음에 결혼은 할 수 없는 거잖아요...
이러다 저 벌받을 거같아요..
어쩌면 좋죠?ㅠㅠㅠㅠㅠ
저랑 다르면서 같은...
저는 미안한 마음에...그리고 또 사랑이란 감정은 한때라 생각하여...
의리를 지키고자 그냥 상견례하고 날 잡으려고 합니다.
작년 이맘때 이젠 더 이상 안될 것 같아서 헤어짐을 결심하고
말하였지만 그사람...쉬이 안놓아주더이다. 다시 생각해보라고...못놔주겠다고...
그렇게 두달...진짜 안될 것 같다 하였더니 또...그렇게 반복...
그러다 꽃피는 계절오고...혼자 멍하니...울다지치고 울다지치고...그렇게 또 겨울이 왔네요.
등떠밀리고...의리때문에...또 다시 헤어지잔 말을 못해서...상처주는 것 같아서...
다 뭐 핑계겠지요.
그렇게 그냥 결혼 진행하려고 합니다.
지금이 벌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또 상처를 주면...정말 큰 벌 받을 것 같아서...그냥 진행해요.
그냥 지금의 내마음...고이 묻어두고 앞으로 그 사람에게 의리로 잘해주면...
그러면 더는 상처주는게 아닐 것 같아서...(이것 또한 그가 원하는 것이기에)
그냥 내 마음 아픈채(벌 받는 거 같음) 살아가려구요.
이게 다 내 잘못이니까...
님...아픈 거 견딜 수 있나요?
난...1년 가까이 되었는데 아직도...시간 맞춰 갖가지 약을 다 먹어야 되요. 약 먹다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가지요.
그만큼 몸이 많이 상해버렸어요.
다른 사람들은 님이 나쁘다 할지 몰라도...사람은 다...나쁘게 살고 싶어서 그러는 거니까.
그저 자신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할 뿐...
어떤 선택을 하든 벌 받을 것 같아요.
다만...님이 조금은 덜 아팠으면 하네요.
나이가 어떻게 되실지 모르겠지만.. 사랑과 현실은 분명 다릅니다.
현실적으로 바라 보세요.. 언젠간 결혼은 해야 할 것이고,,(독신이 아니시라면, or 주변에서의 시선)
지금 이 분과 헤어지고 난 후.. 또 다른분을 만나서 행복하게 연애하고 결혼까지 하실 확률이 얼마나 될지요..
또 다시 찌질이 같은 세상을 사실지.. 아님 이 분과 헤어지고 다른 백마탄왕자?님을 만나실지.. 아님..
나이가 차서 주변의 시선 기타 등등으로 좋아하는 감정없이 조건부 결혼을 하게 될 지.. 아님 영원한 솔로로 남겨질지..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거지요.. 판단은 본인이 하시는 거구요.. 그 판단에 따른 책임도 본인이 감수 하는거죠.
나를 좋아해주고, 조건 환경도 괜찮더라면..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지금 현실을 받아 드리는게 낫지 않을까 .. 싶습니다.
요즘 여자들이 흔히 하는 고민입니다.
그냥 그렇게 사귀다가 임신하면 결혼하는 사람도 다반사이구요..
진정 사랑하는지 고민되실지는 모르겠지만 그보다 더 나은 사람을 만날 가능성은 매우 적겠지요..
현재 남친 분이 원만한 성격에 미래가 보장된 생활을 하고 계시다면 살면서도 사랑이 커질수도 있습니다.
길게는 백살까지도 사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습니다..눈앞만 보지 마시고 길게 보세요..
옆에서 지켜봐주던 오빠와 사귀는 오빠와 결혼할 상대자는 엄연히 다릅니다..
남친에게 진정 사랑한다면 기다려달라 말씀하시고 믿음이 생길때까지 오래 사귀시길 바랍니다..
버스지나가고 나서 손드시는 스타일 같네요.
나중에 지금 남자친구 놓친 걸 후회하실 거 같아요.
어쩔 수 없습니다. 겪어봐야 알고 잃어봐야 소중함을 아는거죠.
남자들은 님같이 감수성 예민한 스타일 비위맞춰주는거 정말 피곤해요.
헤어지세요. 지금 남자친구 좋은 분 같은 데 좋은 여자 만나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