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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 : 하이원 시즌권 3년차(이지만 주말보더라 눈밥은 그닥)
주 이용 슬로프 : 아폴로4, 헤라2, 빅톨1
신체사이즈 : 172/80 (최근에 살이 급 불어남ㅠㅠ)
장비 : 12/13 오피셜 데크 155, 11/12 치프 바인딩
바인딩 각도 : 레귤러 21-9 덕 스탠스
(초기에 어깨를 다소 열고 타는 버릇이 들었는데
그러다 보니 왼쪽발 각도가 커지게 됐습니다. 그게 편해서...)
1.
문제점... 질문 입니다.
경사가 낮은 슬로프에서는 슬라이딩, 카빙(깔끔한 선은 못 그림) 무리가 없습니다만
경사가 다소 급해지기만 하면 힐턴이 탈탈탈 털립니다.
그림에서의 1번방향으로 진행돼야 할 데크가
2번방향으로 자꾸 그대로 내려갈려고 합니다.
당연히 슬로프의 울퉁불퉁한 요철을 그대로 받아드리게 되고
데크 또한 탈탈탈 거립니다.
2.
짐작되는 요인은...
경사에 대한 두려움에 데크를 너무 일찍 과다하게 꺾어버리는 것 같기도 하고
왼발의 반딩각도 또는 왼어깨가 너무 오픈돼 있어서 데크가 과다하게 꺾이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 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1. 우선은 체중에 비해 데크의 길이가 많이 짧네요
그립력.. 원심력.. 원심력과 중력의 합력인 프레스.. 프레스에서 그립력에 영향을 미치는 분력.. 그립력을 방해하는 역할을 하는 분력.. 그립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등을 이해하신다면 답이 나오지만
그러한 내용의 칼럼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글을 자삭해 버려서...
1) 프레스의 분력 중에서 그립력을 만드는 분력은 설면에 수직인 분력으로서, 중력의 설면에 수직인 분력이며
이 분력의 크기는 <중력 * cos a> 로 슬로프의 경사가 급할수록 작고, 경사가 완만할수록 크게 됩니다
또한 슬로프의 경사가 일정하다면 턴의 모든 순간에 일정합니다
2) 또한 프레스의 분력 중에서 그립력을 방해하는 분력은 설면에 평행한 분력으로, 턴호의 바깥방향을 향하는 원심력 개념인데
턴 초반에 폴라인과 평행을 이루기 전까지는
턴호의 반경과 속력에 따른 원심력에서
중력의 설면에 평행한 분력 중에서 또다시 원심력에 대해 반대방향인 분력만큼 상쇄된 나머지 원심력이고
폴라인과 평행한 때에는
원심력에 반대방향으로 작용하는 힘은 없으므로 원심력 자체이고
폴라인과 평행을 이룬 이후에는
원심력에다가
중력의 설면에 평행한 분력 중에서 또다시 원심력 방향과 같은 방향의 분력만큼 추가된 원심력입니다
3) 정리를 해보면
그립력을 만드는 힘은 일정한 경사에서는 턴의 매순간 일정하고, 경사가 급할수록 작으며
그립력을 방해하는 힘은 12시에 제일 작고, 점점 증가하여 6시에 최대가 됩니다
(레귤러 기준, 힐턴의 궤적을 동그란 아날로그 시계의 숫자 12 11 10 9 8 7 6 그리고 토턴을 12 1 2 3 4 5 6 으로 봤을 때)
그래서 턴호의 크기와 속력에 따른 원심력이 같더라도(그립력을 방해하는 힘은 같더라도)
경사가 더 급한 경우에는 경사가 더 완만한 경우보다
폴라인과 평행을 이룬 이후에는 그립력이 작으므로
속력이 같더라도 급사에서는 턴이 터지거나 슬맆이 나게 될 수 있습니다
더 간단하게 정리를 해보자면
중경사 이상의 라이딩에서는 턴 후반에 데크가 폴라인과 직각에 가까울수록
완경사에서와 속력이 같더라도 더 큰 그립력을 필요로하게 되는데
체중에 비해서 길이가 짧은 데크로는 충분한 그립력을 얻을 수가 없게 됩니다
2. 힐턴 시작시에 토턴에 비해서
로테이션이 크거나, 엣지체인지 직후 바로 엣지를 세우지 못하거나, 엣지체인지 후에 테일쪽 발에 체중배분이 부족하면
힐엣지로 체인지하자마자 테일쪽에 그립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스핀에 가까운 슬라이딩이 일어나게 됩니다
// 엣지각을 더 세우기 위해서 프레스를 더 줘봤는데 엣지가 박히지 않습니다. //
아마도 프레스를 더 주기 위해서 다운을 하셨나 봅니다
다운(플렉션)은 프레스를 증가시키는 것이 아니라 감소시킵니다
// 기울기를 뒤로 더 줘 버리면 엣지가 살짝 박히는 느낌이 들면서 뒤로 넘어지게 됩니다. 프레스와 기울기의 접점을 찾아야 하는 것일까요?,, //
프레스는 중력과 원심력의 합력입니다
중력은 일정하므로 원심력의 크기에 영향을 받게됩니다
원심력은 엣지를 세워서 데크가 그립력을 발휘할 때 생겨나며
턴호의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중력과 원심력의 합력인 프레스의 작용선상에 무게중심이 위치해야합니다
원심력이 클수록 프레스의 작용 방향은
원심력이 없는 설면에 수직방향으로부터 점점 설면을 향해 기울어지게 됩니다, 턴호의 안쪽으로
그래서 엣징과 기울기는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며
원심력은 속력의 제곱에 비례하고 턴반경에 반비례합니다
속력의 제곱에 비례하므로 속력의 영향이 매우 큽니다
속력이 작을 때는 엣지를 아무리 세워도 원심력이 조금밖에 생기지 않습니다
기울기도 아주 조금밖에 기울수가 없게 됩니다
턴 마무리, 엣지체인지 시에 충분히 속력이 있다면
엣지체인지 후 바로 원심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 만큼 엣징과 기울기가 가능하지만
아마도 토턴 마무리 시에 속력을 너무 줄이고서 힐턴에 진입하시는가 봅니다
생각하시는게 맞습니다..
좀더 힐턴 들어가기전에 직활강을 먼저하고 들어간다는 느낌으로 해야하는데
중요한건, 전경으로 턴이 들어가야한다는거죠...
그럴려면,
속도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야한는데, 이게 슬로프에 사람이 많으면 정말 힘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