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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맘..

조회 수 220 추천 수 1 2013.12.17 02:03:40

0102에 시작해서 그때 만나던 남자와 결혼하고

스키장서 데이트하며..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 첫해에 첫출격에 꼬리뼈가 골절되어 한해를 접고..

그담에 우리 첫아들을 낳느라 또 한해를 접었습니다.

내남자는 11월에 애를 낳은 내가 조리원에 있는사이에도 시즌권을 끊고 

매일같이 야간보드를 즐겼죠..

나도 미쳐봐서 느낌아니까..  이해했습니다.

난 첫애를 낳고 석달만에 못참고  보드를 타러 간 미친년이니까요

늙어서 무진 고생 할것 같긴하네요 ㅠㅠ

그렇게 아이가 태어난후 우린.. 주말새벽 먼저튀는 사람이 스키장을 갑니다.

늦게 눈뜬사람이 꼼짝없이 집에서 애를 봐야했습니다.

집입구에서 주차장에서 육탄전도 마다않았죠.. 

우린 그렇게 늘 혼자였습니다.

입에서 냄새나게 입 꾹 다물고 전투보딩을 타다 

다리에 힘이 풀리면 이제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래도 그땐 행복했네요..

사는게 뭔지.. 점점 중요하고 해야하고.. 지킬게 많아지면서..

점점 갈수없게 되더라구요.. 

저도 혹시 다치면 애들은 누가 챙기나 싶으면서 어느순간 보드가 무섭더라구요.. 

 큰아들은  커서 이제 아홉살이 되고..

작은아들이 이제 여섯살입니다.

내남자는 회사일 또 밤에는 치킨 호프를 운영하느라 이제 시간이 잘 없네요.. 

이제 엄마아빠가 아니어도 누구와도 잘있어줄만큼 커서..


우린 내일 연애때처럼 둘이 보드타러 갑니다.

둘이요..

내년엔 작은놈이 일곱살이 되면.

바쁜 내남자대신.

아들두놈과 다닐 생각입니다.

캬캬..

결혼에 아가에 ..  그렇게 접어야했던 포기할수없는 그겨울을.. 

그저 보내야만 하셨던 언니들.. 

좋은날 옵니다.


.. 캬캬 오랜만에 설레는 맘에 글 올려봅니다.

엮인글 :

스카훼이스

2013.12.17 02:20:23
*.214.232.152

와.. 너무 멋지십니다~~
저도 나중에 제 남편될 사람하고 저런 그림나올꺼같아요ㅋㅋㅋ
내일.. 아니 12시 넘었으니 오늘 인가요??
즐겁고 안전한 보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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