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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올라오는 자료들 동영상들 보면 어느정도 상급 슬로프에서 카빙할때 일본식이 전부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인데요
일본식자세를 기초부터 왜 그렇게 하는지 뭐 그런걸 아예 모릅니다.
그저 아는것이라고는 뒷발을 굽혀 체중을 싣고 앞발을 약간 핀 상태 라는것뿐 (뭐 사실 영상에서 보이는 형태만)
이렇게 일본식을 하는 기본적인 근거라고 할까 그런게 어떤것이 있을까요
그리고 상대적으로 CASI 의 카빙과는 어떤점이 다르길래 경사있는 슬로프에서 죄다 일본식 스타일만 보이는것인지
궁금합니다.
일본식이 고속카빙에서 좀더 유리해서 그러는것인지 뭔지 해서요.
슬로프환경이 제일 크다고 봅니다. 캐나다보다는 일본이 한국슬로프와 좀더 비슷할거 같거든요.
그리고 카시가 유명하긴하지만, 카시에서도 어깨를 여느니닫느니 하는 얘기는 없는걸로 알고있어요.
어차피 타다보면 어깨는 자연스럽게 조금 열립니다. 예전에 KSIA에서 어깨를 닫고 타는것을 강조하다보니 그것이 꼭 정석인것처럼 굳어져서 그렇지, 어깨를닫고 타는것이 꼭 정석은 아닙니다. 심지어 최근 레벨테스트에서는 흔히들 말하는 일본스타일의 라이딩에도 최고점을 준 적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결론은 일본스타일 / 카시스타일 이렇게 이분법으로 나누어서 생각할 문제는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실력이 미천하고 이론도 미천하여 일본스타일(JSBA), 카시스타일 정확하게 알지는 못합니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어깨를 닫은 자세로 카빙을 하는 것이 카시 스타일 이라고 알려져 있었는데
이게 정확히 맞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떤 분에 의하면 레퍼런스는 계속 변한다고 하는데.. 제가 그걸 파보진 않아서 모르겠구요
카시고 뭐고 아무튼 우리나라에서는 어깨를 닫고 타는 것이 정석으로 알려져 있었죠.
그리고 위에 많은 분들이 일본과 우리나라가 비슷하다고 생각들을 하시는데요
일단 여기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자면
일본과 우리나라는 설질에서 극과 극을 달리는 설질 차이를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연간 적설양이 적어 눈 많이 온다는 용평 조차도 인공눈 비율이 매우 높고
대부분의 스키장은 자연설은 거의 없는 인공눈에 더군다나 날씨가 추워서 강설입니다.
(자연설과 인공설의 결정은 꽃 모양과 다이아 모양으로서 눈의 결정 부터 차이가 크죠)
그에 반해 일본은 대부분이 자연설입니다. 눈이 오면 오픈하고 눈이 안오면 오픈 안 합니다.
몇 백개 되는 스키장 중에 인공설 뿌리는 곳은 실내스키장 제외하고는 거의 없습니다.
한 2%나 될까요?
일본에 눈 많이 오는 나가노나 니이가타 지방은 날씨가 그다지 춥지 않고 습설이며
그나마 강설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은 일본 동북지방과 북해도의 일부 스키장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일본 스키장 환경이 우리나라랑 비슷할거라는 생각은 대단한 착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폭설(한 30센티 이상?)이 올 때 경험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라이딩을 하게 되면 노즈가 박혀서 제대로 된 라이딩을 할 수 조차 없습니다.
자연설로만 된 슬로프는 정설 직후에도 말랑말랑 하니 푹푹 박혀서 제대로 타기 힘들게 됩니다.
일명 일본 스타일은 눈이 많이 오는 일본 스키장 환경에서 타기 위한 스타일로
발전해 온 턴이지 급사에서의 카빙만을 위한 턴이 아닙니다.
작년에 처음으로 일본 원정을 다녀왔었는데 정설된 슬롭에서 우리나라에서 하는것 처럼 약간 전경, 혹은 중경 상태로 카빙하다 노즈가 꽂혀서 날라간게 한두번이 아닙니다...일본과 우리나라의 설질은 완전 다릅니다. 아무리 정설이 잘 된 슬로프라고 하더라도 우리나라처럼 설면이 단단하지가 않습니다. 제가 느끼기엔 뒷발에 무게를 주는건 이런 특성의 슬롭에서 노즈가 박히는걸 방지하고자 하는 라이딩의 형태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우리나라 스키장에서 강설이나 모글이 많은 날 일본스타일의 라이딩을 몇번 연습해봤는데 데크에 따라서 아이스를 만났을때 엣지가 터지기가 쉽고 힐턴시 모글에서 앞다리가 모글을 깨고 나간다기 보다는 덜덜거리는 느낌이더군요...(뭐 제가 흉내만 내서 그럴지도 모르죠) 대신 고속 숏턴이나 자연설 적설량이 많은 날에는 장점도 많더군요.
강설에서 깊이 날을 박고 고속 라이딩을 하게끔 스타일이 완성되었다고 봅니다.
카빙에 중점을 두고 라이딩이 이루어진달까요
그리고 타보면서 느낀 점이 뒷발축으로 타게 되면 앞발이 상대적으로 자유롭습니다.
맨몸으로 그냥 서서 기본자세 잡으시고 뒷발 구부리고 앞발 살짝 피시고 앞발 앞꿈치 뒷꿈치 들어보세요
어찌보면 카시보다 페달링이 더 수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뒤 트위스트 하지 않고
뒷발에 축을 주고 앞발을 리드하기가 매우 용이합니다.
그리고 뒷발에 축을 주기 떄문에 노즈역엣지 가능성도 낮아집니다.
고속에서 노즈 박고 날라가면 무섭죠.
제 관점에서 카시는 프리라이딩(산에서 막 내려오기)이 목표고
일본식은 급사에서도 제대로 된 카빙이 목표인 것 같습니다.
강설환경인 우리나라에서도 고속 카빙을 즐기려고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일본식으로 넘어간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