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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겪은 일입니다.
작년 골절때 경험한 덤블링 이후
그렇게 강력크한 앞쩍은 처음이었지요.
뭐하다 그랬냐면요....
낙엽으로 은채 따라 내려오다가....
그것도 제일 왕초보 초특급 완경사를 자랑하는 도도슬롭에서요.
설상가상으로 리프트 올라가는 줄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갤러리들이 모두 쳐다보는 가운데... 낙엽 역엣지에 앞쩍! ㅡ.ㅡ;;;
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지만, 저는 고등학교 2년을 체육시간에
유도를 배웠기 때문에 순간 전방낙법 자세를 했던것 같아요. 기억상....
그런데 이게 웬걸...
안면을 정면으로 슬로프에 박아버렸습니다. 콰악.
어우... 입 안이 얼얼한것이 저는 입술이 터져서 피범벅이 된 줄 알았는데
다행히 터지지는 않았습니다.
근데도 한참동안 피냄새가 입에서 나더라구요. ㅠㅠ
눈 앞에서 별들이 빙빙 돌고.... 정신이 없어서
그 자리에 주저 앉아서 한참을 있었네요.
제가 카메라 배낭을 메고 탑니다.
가방 무게만 거짓말 조금 보태서 7-8키로 정도 될것 같습니다.
카메라에, 옷에, 음료수에, 간식에, 등등등...
그래서 낙법을 제대로 했으나, 카메라 가방이 앞으로 쏠리면서
제 머리를 눌러서 제가 안면쩍을 한 것 같았습니다.
저야 부득이하게 배낭을 메고 타기는 하지만, 정말 어느 때
제게 유용한 물건이 흉기로 변할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거기다가 앞쩍의 충격으로 가슴팍이 무척 아팠는데,
다행히 상체보호대를 하고 있었기에 그냥 아프고 말았던것 같습니다.
아니었으면 아마도 갈비뼈에 대미지 좀 있었을것 같더라구요. ㅠㅠ
어제 RockQ님이 본인이 쓰시던 상체보호대를 주신다고 해서 (사실은 강탈? ㅡ.ㅡ)
아침에 식당에서 만났습니다. 만나자마자 꺼내주신 상체보호대를 입어봤는데,
사이즈가 딱 맞길래 그냥 그대로 끝날때가지 입고 있었거든요. 그때 입은것이
천만 다행이었던것 같습니다. ㄷㄷㄷㄷㄷ 다시한번 롸큐님께 감사!
슬로프에서 항상 긴장하시고,
보호장구도 최대한 착용하시고
안전하게 시즌 보내시길 바랍니다.
짧은 시즌을 최대한 가늘고 길게 보내야 합니다.
그게 승리하는것 같습니다. ㅋㅋㅋ
보호대를 입고 있는데 은성이가 기분이 어떠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창과 방패를 들고 나가야 할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스뽜르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