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볼일이 있어서 왔어요.
2층인데 마침 엘베타가 1층에 있길래 타려는데
어떤 할머니께서 "같이가유~~~~" 하시면서
뛰어오셔서 같이 탔습니다.
정말 총알처럼 뛰어오셨음;;
할머니께서 2층 버튼을 누르고 말씀하십니다
할머니 : 넘버 투 플로어, 뱅크, 아유 고잉 투 뱅크? 아임 고잉 투 뱅크.
뜬금포 영어에 약간 놀라고 외국인을 만난듯 당황했지만 할머니 무안하시지 않게 대답해드렸습니다. 소심하게....;
나 : 예스 ^^ (할머니 근데 세컨 플로어인데여...)
2층에 도착하고 문을 열며 앞서 들어가시며 경비원에게 할머니는 인사하십니다
할머니 : 굿모닝 시큐리티~
나 : (할머니 지금 2시반...)
저와 함께 번호표 인출기 앞에 섰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예금업무를 클릭하시더니 번호표를 뽑으시며 유쾌하게 말씀하십니다
할머니 : 아이 갓 어 디스 티켓!! 넘버 포헌드레드 나인틴! 굿넘버
나 : ?!
이후 저는 제 볼일을 보고 나왔습니다만
할머니께서 어디서 영어를 배우셨는지 궁금하네요
노인학교? 복지센터? 등등에서 노인분들을 상대로 하는 영어강좌 같은게 있나요?
어디서 배우신거든, 실제로 영어권에서 살다 오신거든 간에(이건 아닌듯 하지만ㅎㅎ) 자신있게 영어로 말씀하시는 모습이 귀여우셨;
엘베타안에서 그 잠깐의 시간이지만 좀 더 영어대화를 해드릴껄 그랬나 싶은 생각도 드네요.
아....나 영어 못하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