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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크리스마스라서 보드를 타러 지산으로 갔죠.
빨간 날은 보드타라고 있는 날이니까 시즌권 뽕도 뽑을 겸사겸사요.
턴 연습을 하기 위해 블루로 올라가는 리프트에서 블루 슬로프를 구경하는데
슬로프 사이드에는 여성 보더분이 앉아계셨고 뒤쪽에서는 유령데크가 내려오더군요.
보는 사람이 다 아찔할 정도의 속도로 내려온 유령데크는 다행히도 앉아계신 여성 보더분의
보드 노즈?테일? 쪽만 강하게 강타하고 아래로 내려가더군요.
물론 여성 보더분 팔이 부딪히긴 했지만 괜찮아보이시더라구요.
유령데크는 다른 스키어분께서 잡으셨고 위쪽에서는 유령데크의 주인이 털레털레 뛰어내려왔구요.
같은 보더로서 아찔한 장면을 목격하고 조심조심 턴 연습을 하는데
더 무서운 유령데크를 오후 3시~4시쯤 실버에서 또! 목격했네요...
실버 슬로프 첫 코너가 있는 부분 쯤에서 어떤 커플이 싸웠는지 둘 다 보드를 들고
슬로프에서 걸어내려가고 있더군요.(싸웠는지 앞서가는 여성분에게 남성분이 연신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싸웠구나 하면서 웃으면서 내려오는데 두번째 코너가 있는 슬로프 하단부 쯤에서
토우 턴을 하고 나서 위를 보니 아까 걸어내려오던 그 여자 분의 데크가 유령이 되어서 내려오더라구요.
그리고 앞에는 낙엽도 아니고 이제 막 보드를 몸에 익히기 위해 천천히 기본 자세로만 내려오는
여성보더분을 뒤에서 제대로 박더군요...
초보 보더분은 그대로 넘어지셨고 충격도 상당해보였습니다.
그러고도 데크가 계속 내려와서 잡으려고 했으나 놓치고
다른 보더 분께서 몸을 던져 잡아주셨습니다.
커플은 뛰어내려와 다친 분께 죄송하다고 하고 데크는 가지러 내려올 생각을 안하더군요...
데크 잡으신 보더분은 잠시 기다리다가 그대로 두고 내려가구요...
하루 동안 그것도 짧은 시간 사이에 너무 아찔하고 위험한 상황을 목격했습니다..
진짜 무섭더라구요.
특히 두번째에 본 슬로프에서 싸웠다고 슬로프를 걸어내려오는 건 정말 놀랐습니다.
그냥 제 생각이지만 싸웠다하더라고 보드를 들고 슬로프를 걸어내려오는 행동은 아닌 거 같습니다.
보드를 타고 즐기는 건 좋지만 역시 슬로프에서는 조심 또 조심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