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토요일이었습니다.
아침 땡보를 시작으로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12시쯤 약속이 잡혀있었기에 11시쯤 막보딩을 하기위해 아쉬운 마음에 리프트에 올랐습니다.
'막보딩에 항상 사고가 난다고 하니 조심해야 겠지만... 난 럭키가이니까 ㅋ'
이딴 뻘생각하며 안전바를 올리고 내릴 준비를 하였습니다.
왼쪽엔 커플분... ㅜㅜ 아 눈물이...
오른쪽엔 어떤 스키어 아저씨
참고로 스키어 아저씨 시즌권 사진을 보니 매우 고집있고 무뚝뚝해 보이는 인상이더군요
이 스키어분 조심해야겠다 생각하며 내릴 준비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때 시작 되었습니다
리프트를 밀며 스케이팅을 시작하는데 어...라...?
스키어 분이 제 데크를 즈려 밟고 계시더군요
커플은 무사히 내려 저쪽으로 가시고
저랑 스키어 아저씨랑 뒤엉켜 뒹굴고
아저씨 왼쪽 플레이트 벗겨지시고
리프트 알바분 얼른 리프트 멈추며 아저씨 일으켜 드리더라고요
저도 깜놀해서 스키플레이트 얼른 챙겨서 아저씨 발밑에 놓아드리며,
저 : 아이쿠... 저 괜찮으세요??
저 : 다치신곳은...???
아저씨 : —_—+
저 : 스키 한쪽 여기 있습니다.
아저씨 : —_—+
저 : ...
아저씨 : 아니 보드면 리프트 젤 가에 타야되는거 아닌가?
저 : 네?
그리곤 저 쳐다도 안보시고 스키 착용 하시더니 괜찮냐, 난 괜찮다 이런말씀 한마디 없이 그냥 가시더군요
전 혹시나 해서 바인딩도 안묶고 조금 앞에서 계속 아이컨텍을...;;
내려와서 보니 테일쪽에 스키 엣지 자국에 선명하게 남아있고
모서리쪽은 면도날로 도려낸거처럼 잘려 나갔더군요...
씁쓸한 토요일 ㅜㅜ
막보딩은 조심조심
리프트도 널찍히 무조건 가에 앉아가기(?) ㅋㅋ
그리고 길고 지루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런 스키어들 때문에 다른 스키어들이 싸잡아 욕먹는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