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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시즌 주말보딩 3주차에 접어들어서 감도 돌아오고
골드 파라다이스쪽으로 쏠때면 평지에서 사람없으면 베이직도 뛰어보고.
한참 라이딩과 기초트릭에 재미를 붙이고 있는 중이라죠.
물론 라이딩 빼면 초보적인 수준이라 잘못하면 다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조심 또 조심했지만,,
그러다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지난 일요일날 오후쯤에
용평 골드브릿지에서 뉴골드로 접어드는 구간에서
앞에 사람이 없길래 속도 좀 내면서 쏘다가
합류지점에 둔덕이 있길레 그대로 점프 했는데...
균형잃고 앞으로 날아가며 바닥에 내리꽂혔습니다...
3초간 아파서 경직됐다가 뒷사람이 박을까봐 꾸역꾸역 몸 일으켜서 옆으로 비켜서면서
내가 왜 이딴짓을 했을까 자괴감이 들더라구요...
다친데가 없다는 것은 다행이었지만...
파우더가 아닌 강설이라 정말 아프더군요...
엉덩이+무릎+팔목 보호대 정말 있어야겠더라구요.
그러다
3시 30분쯤에 마지막으로 레인보우 한번 쏘고 내려와야지 하면서
레인보우 올라갔는데
낮에는 안그랬는데
생각보다 더 강설이 되어있더군요.
여차저차 내려와서
마지막 메가그린 베이스가 보이는 레인보우 끝자락에서
속도 쭉 내면서 한큐에 드래곤파크까지 가려고 하다가
분명히 피해 갈 공간이 있었고 그쪽으로 방향 틀어서 내려가는데
앞에 A턴으로 천천히 가시던 스키어분이 난데없이 옆으로 밀고 들어오시더군요...
어! 하면서 소리치면서 스키어분한테 주의를 주고
1초간 별에 별 생각 다 들면서 급하게 엣지 걸어서 정면 충돌은 피했지만...
엣지부분 스치면서 전 다시 앞쪽에 처박히며 미끄러지고
스키어분은 스키 빠지면서 그자리에서 넘어지시더군요...
전 보통 넘어질 때는 다치지 않으려고
저항하지 않고 일부러 동작을 크게 구르고 미끄러지는데...
제가 워낙 동작이 크게 넘어지니까
오히려 스키어분이 멀리서 괜찮으시냐고 계속 물여보시더군요...
사실 스키어분이 갑자기 방향을 틀었다고 해도
제잘못이 큰걸 아는지라...
아픈건 둘째치더라도 할말이 없더군요...
통증 잦아들고 일어나서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충돌한 스키어분과 그 지인분한테 다가가서 사과드렸습니다.
어쨌든 제 잘못이 컸고 만약 다쳤다면 최소 7대 3의 과실일까요.
여튼 지금까지 받히거나 박아본적이 없었는데
엊그제 하루 그런일을 겪고 나니까 새삼 내가 정말 안전하게 타고 있는가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항상 눈팅만 하다가 근무시간에 짬이 생겨서 생각나는게 있어서 몇 자 끄적여 봤습니다^^
모두 좋은하루 되시고 안전라이딩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