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
겨울이 되고선 집에서 먼지만 뒤집어 쓰며 놀고 있는 자전거가 안쓰러워 자전거를 좀 닦아 주었습니다.
잔차 기본정비 직접 하시는분들은 그 느낌 아실겁니다.
닦고 조이고 기름칠을 해주고 나면 정비된 자전거 타고 싶은 그 느낌을..
해서 에라 모르겠다 설마 얼어죽기야 하겠어? 라는 생각에
발라클라바하나 뒤집어 쓰고 무작정 나갔더랬습니다.
한강 갈때까지는 괜찮더군요
집이 성산대교 근처라 반포까지만 댕겨오자는 마음으로 북단길을 거슬러 올라가는데..
와 진짜 한강 칼바람 쩔더군요.
발라클라바로 흐르는게 느껴지는 무색의 콧물.
계속 킁킁대느라 코로는 숨쉬지 못하고 입으로 숨을 쉬다보니
계속 젖게되는 입주변.. 젖으니 얼어버리는 -_-; 호흡에 곤란이 오고선 안되겠다 싶어
발라클라바를 턱밑으로 내려 코와 입을 오픈하고 탔습니다.
오픈하니 처음엔 살것 같더니만 볼과 턱이 얼어서 떨어질것만 같은 느낌 -_-;;
맞바람에 속도는 안나고 춥기는 엄청춥고.. 겨우겨우 반포 도착해서 따뜻한 유자차 한잔 마시니 살것 같더군요.
집으로 돌아가는길이 두려워 지기 시작했습니다만..
그래도 돌아가는길은 뒷바람이라 밟기에도 편하고 추위도 좀 덜한것 같더라구요.
여차저차 집에 도착해서 따뜻한 물로 샤워하면서
아무생각없이 아~ 따뜻하다 하면서 20분은 맞고 있었던거 같습니다.
그러고나서 바로 골아떨어졌는데
한번도 안깨고 정말 꿀잠을 잤습니다 ㅋㅋ
추운날 자전거 타시는분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_-;;
헝글님들도 비시즌 자전거 타시는분들 많으실텐데.. 요즘 타신다면 중무장 필수로 하고 타셔야 할듯합니다.
1줄요약: 겨울에는 여름용 클릿슈즈는 신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