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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악....
이놈의 뽐뿌무당의 지름신 접신시키기가...
엄한 가정 다 뽀개놓네요...
가정파괴범이 된 기분입니다....
얼마전 아는 후배 눈밭에서 머리 올려줬습니다.
겨울에 퇴근 후 집에만 있으니 제수씨랑 많이 싸운다고 해서
그러면 취미나 하나 가져봐라....
부부끼리 하니까 좋더라...
너먼저 한번 맛만봐라...
등등 혼자타기도 지겨워져서...
그런데 이 후배님 스스로 운동신경 좋다 생각하고 승부욕도 많습니다.
가기전부터 이런 저런 교육겸.... 많이 힘들거다 라고 미리 이야기를 해주니...
한번만 타보면 된다고 낙엽 하루면 띈다고 호언장담을 하더군요...
강촌에 데려가서 바인딩 매는법, 넘어지는 법, 기본자세, 안전사항을 가르쳐 주는데
짜증을 내더군요 빨리 리프트타고 올라가자고....
헐... 그냥 무빙워크 있는데서만 하루를 희생하려고 했는데
저는 쌩초보와 같이 갈때는 데크없이 그냥 맨몸으로 잡아줍니다....
제 친구들이 저를 처음 입문시킬때 곰마을 상급위에 홀로 놓고
낄낄대던 기억에 가슴아픈 추억이 있어서 쌩초보와 같이 갈때는 항상 옆에서 잡아줍니다.
이놈이 하도 고집을 부리는 바람에...
중상급 리프트를 탔습니다. 저도 물론 데크 가져오고요...
한번 내려오는데 딱 한시간 반 걸렸습니다.
운동신경? 결혼 후 숨쉬기 운동하고 붕가붕가만 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173에 90키로 육박하죠... 결혼후 뭘 그리 폭풍흡입을 했는지...
제 데크도 좀 까였습니다. 흑...
데크 까이고 난 후에는 좀 거리를 두고 잡아주지 않고 말로만.... 니가 자초한 일이야.....
나중에는 막 자기 몸뚱이에 화를 내더군요...
일어나다 털썩 앞쩍 뒤쩍 헬멧 안씌웠으면 병원 갔을겁니다.
어느 정도 내려와서.... 바인딩 풀르고 걸어내려가자고 해도 또 말 안듣습니다.
무한 자빠링 시전.... 제가 바인딩 풀르고 한손엔 데크들고 뒤에서 받쳐줘서
내려왔습니다.
어제 그 후배님 부부와 저녁을 먹는데...
제수씨한테 엄청 공격당했습니다ㅠㅠ
하룻만에 낙엽을 떼지 못한 것을 장비탓을 하며 무조건 질러야 한다고
제수씨와 한바탕 했나봅니다.
뭘 봤길래 대체 250만냥이 나온거냐....ㄷㄷㄷ
... 그렁겅... 비상금으로 질러야 하는거야.... 이 봡팅아....
난 일년모아서 데크하나 바꿀라는데....
이상야릇한 술집간거 불어버려?
참고로 전 자기장비 마련후 이상야릇한 곳 갈 총알이 없네요....
남는 한세트 염가에 팔라고 했더니...
그라몬 앙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