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전에 셔틀 버스 타고 보드타러 가는데
여섯시가 되니 알람이 울리더군요.
에이.. 이러면서 곧 끄겠지 싶었는데 안 꺼지네요.
한 삼분을 그러고 있더니 그만 울림.
여섯시 오분. 또 울리네요. 자동으로 핸드폰이 오분마다 울리는 구나 싶었네요.
여섯시 십분 또 울림. 어느 놈 이냐 싶었는데 일단 참음.
여섯시 십오분 또 울림 이제 슬슬 주변에도 아이씨 이런 한 숨소리 나옴. 슬슬 저도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
여섯시 이십분. 도대체 뭐하는 짓거리야 싶어 자리에서 일어났네요.
제 자리 뒷쪽인듯 하여 뒤로 한자리 이동해보고 두자리 이동해보니 소리가 작아지더군요.
한자리 뒤쪽 이 사람이구나 싶어 고개 숙여 들어보니 확실히 맞음.
저기요. 이러면서 어깨를 흔들었는데 안 일어남.
여기서 급 혈압이 올랐지만 그래도 참고 계속 흔들었네요.
한 일곱 여덟번 흔드니까 겨우 일어나더니 바지에서 핸드폰 꺼내는군요.
죄송합니다. 하고 꾸벅하던데.
아오 정말 이 말 못한게 한이네요.
"여섯시 정각부터 여섯시 이십분. 다섯번 울렸네요."
옆에 꽃보더랑 같이 탄게 눈꼴시려 이러는거 아닙니다.
아니에요... 으허허어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