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더프씨 인터뷰]

안녕하세요. boarderoom의 김성배입니다.
오늘 저는 아침부터 부지런히 서둘러서 캐나다 벤쿠버에 위치한 OPTION 스노우보드 공장으로 향했습니다. 바로 제가 좋아하는 프로보더인 크리스 더프시를 인터뷰 하기로 약속을 잡아 놓았기 때문입니다. 스케일이 크고 보는 이로 하여금 항상 손에 땀이 나게하는 그런 프로 스노우보더, 그리고 스타일과 환한 미소가 트레이드마크인 크리스 더프시.
만나러 가면서 제가 한 사람의 보더로써 궁금한 점들을 몇 가지 적어 물어보기로 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공장 앞에는 크리스 더프시와 크리스 브라운(몇 일전에 옵션과 계약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팀 메니져 존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성배: 만나서 반갑습니다. 먼저 심각한 질문을 시작으로 인터뷰를 시작 하겠습니다.
음…여자친구는 있는지 궁금합니다.


크리스: 없습니다.

성배: 그럼 여자친구로 한국여자는 어떻게 생각 하는지요? 그리고 어떤 여자가 이상형 입니까?

크리스: 한국여자도 좋습니다. 전 모든 여자는 다 아름답다고 생각 합니다. 그래도 고르자면 재미있는 여자를 좋아합니다.

성배: 한국을 방문해 본 적이 있는지요?

크리스: 없습니다. 하지만 기회가 닫는다면 가보고 싶습니다.

성배: 이제 껏 몇 편에 스노우보드 비디오에 출연을 했는지 기억합니까?

크리스: 약 20편 정도의 비디오에 출연을 했습니다. 1년에 1~2개 정도 찍는 편이였습니다.

성배: 스노우보드를 처음 타기 시작한 적은 언제 입니까? 그리고 첫 느낌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지요?

크리스: 언제였는지 자세히 기억은 않나네요. 음..한 15년전에 처름 보드를 탄 것 같습니다. 버튼 보드를 사서 탔는데 망가져서 웨랜티를 한참 기다려 받아 고생해서 탄 기억이 납니다.  렛슨은 받지 않고 혼자 탔었는데  첫 날부터 점프를 했습니다. 무지하게 넘어졌죠. 그런데 성공을 하더군요. 얼마나 신났는지….첫 날에요..

성배: 주로 보딩을 하는 곳은 어디인가요?

크리스:  벤쿠버 그라우스, 시무어 마운틴에서 주로 탑니다. 하지만 정규 리조트보다는 백 컨트리를 더 많이 가는 편입니다.

성배: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스노우보더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크리스: 제미린! 예술가죠, 지금은 문신디자인하고 볼콤 비디오를 찍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친구의 스타일을 정말 좋아합니다.

성배: 혹시 이사람처럼 되고 싶다..하는 보더가 있는지요?

크리스: 데빈워시, 데니웨이 같이 되고 싶습니다.



성배: 보드를 타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적을 꼽으라면 언제 일까요?

크리스: (한참 생각을 하다가) 매일 매일이죠. 특히 맑은 날에 백 컨트리에서 친구들과 어울릴 때 평화 스럽고 너무 좋습니다. 그런 기억을 가질 수 있는 하루하루가 제게는 항상 기억하고 싶은 날이랍니다.

성배: 내가 정확히 알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한번 머리부상 때문에 은퇴를 했었다가 컴백을 했는데, 그리고 의사와 꼭 헬멧을 쓰고 보드를 타기로 하고 다시 보드를 탔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그리고 걷다가 가끔 갑자기 쓰러지기도 하고 그렇다고  들었는데?

크리스: 은퇴를 했었다가 다시 타는 것은 사실 입니다. 머리 부상을 좀 자주 당한 것도 사실 이구요. 하지만 가끔 걷다가 쓰러지는 것은 루머죠,  헬멧은 부상 후에 머리를 보호하려 썼는데 매일 쓰니 편하고 이제는 않 쓰면 이상해서 항상 쓰고 타는 습관이 베어 벼렸습니다.


성배: 지금 몸 상태는 어떤가요? 부상을 당했다고 들었는데

크리스: 십자 인대가 끊어졌었습니다. 지난 2월에 수술을 해서 이제는 거의 정상적으로 보딩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딩을 하다가 보니, 많이 다치게 되고 지금은 뭐 반은 사람이고 반은 기계다 싶은 정도로 많이 다쳤습니다. 제 몸 여기저기 머신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저는 항상 나 자신을 더욱 푸시 하려고 노력합니다.
더 빠르고 더 높게 타기 위해서

성배: 그렇게 부상을 당하고 다시 보드를 탈 때 공포감은 느끼지 않는지요?

크리스: 약간은 무섭죠. 하지만 곧 익숙해 진답니다. 하지만 조심합니다.

성배: 가장 좋아하는 스노우보딩 종목은 무엇인가요? 예를들어 파우더나 킥커, 파이프, 레일 같은 종목 중에서.

크리스: 다 좋아 합니다. 다 재미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그 중에 구지 고르자면  당연히 파우더 라이딩이  최고 입니다. 다음으로는 에어와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것을 좋아 합니다.

성배: 빅 이벤트 결승전에 올랐다. 그 때 어떤 기술을 할 것 같나요?

크리스:  그 때 기분에 맞는 기술을 할 것 같네요. 그리고 킥커의 상태나 환경 등에 많이 좌우되는 부분이 많거든요. 그래도 뭐 구지 말하자면 맷소드나 캡 5 정도? (웃으면서)



성배: 새로운 트릭을 연습할 때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가르쳐 주세요

크리스: 새로운 기술을 할 때는 먼저 정신적인 준비가 가장 중요하죠. 그리고는 뭐 갑자기 대단한 기술을 하기 보다는 차근차근 첫 단계부터  스텝바이 스텝으로 올라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180도 회전 그 다음 360, 그다음 540 이런 식으로요.
정신적인 부분과 다음단계의 기술을 시도함에 있어 중요한 것은 자신감을 가지고 과감히 시도 하는 거죠. 자신감이 없이 기술을 시도하면 부상을 당하기 쉽습니다.

성배: 보드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살피는 부분이 있다면 어디인가요?

크리스: 백턴트리를 많이 하기 때문에 보통 긴 보드를 탑니다. 물론 레일을 탈 때는 짧은 보드를 고르죠. 그래도 엣지가 많이 필요 하는 보딩을 하지 않다가 보니, 보통 일부로 전체 엣지를 디튠(엣지를 거꾸로 죽이는 작업) 해서 타는 편 입니다.
제 라이딩의 특성 상,  큰 사이드 컷이 필요로 하지는 않구요, 탄성이 좋은 보드를 좋아 합니다.(이 때 옵션 팀 메지져를 보며 웃으며 옵션 보드는 탄성이 정말 좋아요 하고 서로 웃더군요, 저도 개인적으로 인정)
  
성배: 올 해 옵션 스노우보드에서 프로모델이 나온다. 올 해 크리스 더프시 프로 모델 특징에 대해 설명을 좀 해 주세요.

크리스: 나한테는 괴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바로 나의 첫 번째 프로모델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제가 디자인을 하고 제가 원하는 것을 다 넣었습니다. 훌륭한 탄성, 적당한 사이드 컷, 내가 좋아하는 스텐스 모두 다 들어가 있는 제게는 특별한 보드 입니다.

성배: 한국에도 크리스처럼 프로를 꿈꾸는 보더들이 많습니다. 힘들면 대답을 않해도 되지만  일년 총 수입은 얼마나 되는지 말해 줄 수 있는지요?

크리스: (웃으며)항상 부족합니다. 하하 농담입니다! 내가 스노우보딩을 하기에 충분한 돈을 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프로를 꿈꾸는 분들을 위해 드리고 싶은 말은, 분명히 돈을 위해 스노우보딩을 하는 것은 잘 못 된 생각 입니다.  보드를 정말 좋아해서 타야지 돈이 주가 되어서는 않된다고 생각 합니다.

성배: 앞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보드를 탈 계획인지요?

크리스: 내 몸이 다 할 때까지 탈 것입니다. 내가 하고 싶어하는 모든 기술을 다 할 수 있을 때까지요. 예를 들어 길가에 레일이 큰 킹크 레일이 있다. 그럼 그런 것들을 자신 있게 탈 수 있을 때 까지 눈에 보이는 모든 기물들을 그렇게 탈 수 있을 때 까지요.  


성배; 은퇴 후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요?

크리스: 골프  프로가 되고 싶습니다. 지금은 +12개 정도 치는데, 어휴~  정말 한번 해 보고 싶습니다.

성배: 크리스의 아들이 프로 보더가 되고 싶어한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크리스: 당연히 원하는 것을 하게 해 줘야죠. 전 아이를 제 의지 데로 만드는 그런 사람은 아닙니다. 프로가 되고 싶어 한다면 가르쳐 주고 또 아이와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고 싶습니다.



성배:올 해 특별한 목표가 있습니까?

크리스: 네. 부상없이 타는 것, 그게 제 올 해 목표 입니다.

성배: 마지막으로 한국에 스노우보더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 주세요

크리스: 항상 즐기는 것을 잊지 마세요. 분명 그 가운데 서 발전 할 것 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생각은 의식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이 자신의 보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이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 합니다.


---


인터뷰가 끝나고 나오는 길에 인터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대체적으로 일반적인 대답이 아니였나 싶더군요. 읽으시는 분들이 좀 지루해 하시지는 않을 까 하는 걱정도 들었구요.
하지만 인터뷰 중에 분명히 그 만히 해 줄 수 있는 대답들이 있었습니다.
모든여자들은 아름답다…^^ (저도 동감 합니다)
농담이구요,
"보드를 타는 매일매일이 저에게는 기억하고 싶은 날이랍니다". 라는 답변은 제게 좀 잔잔한 감동을 주더군요.
제 나이도 이젠 산에서 보드를 주 업으로 삼기에는 적은 나이는 아닙니다.
16년동안 보드를 타 왔는데…
현재 캐나다 휘슬러에서 boarderoom.com을 통해 스노보드 캠프를 운영중이긴 하지만,
앞으로 산에서 보드를 매일매일 탈 수 있는 날이 얼마나 제게 주어질 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앞으로는 매일매일 기억에 남는 라이딩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번 겨울 하루하루 보딩을 하시는 그 시간, 분명히 기억에 남는 소중한 시간들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즐 보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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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장터악플러

2006.10.30 14:27:00
*.192.246.69

앗뜨거

잇힝*^^*

2006.10.30 14:56:13
*.161.3.107

오~ 크리스.. 웃는모습 짱~~!

별책부록

2006.10.30 16:17:53
*.234.164.36

True Life 비디오에 첫번째 보더로 나와서 밝게 웃는 모습과 과감한 보딩을 보여줬던 그의 모습이 아직도 제 머리속에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짱 멋짐!

7EIGHT

2006.10.30 16:28:46
*.99.123.21

음.. 스텝 바이 스텝... 잘 봤습니다. ^^

하늘고고고

2006.10.30 17:42:04
*.92.140.17

기계반 사람반...덜덜덜....

한라산보더

2006.10.30 23:29:19
*.253.194.71

백컨츄리 정말 부럽습니다.ㅎㅎ

어우야아

2006.10.31 09:29:04
*.95.187.27

데미안 더프 '씨'... 그런것처럼 더프씨인건줄 알았어요. ㅋㅋ 저는 듀피시라구 읽었는데..
멋져요 듀피시~ ^^ 미소 사진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걸. 개구장이 살인미소인데..

우이씨~

2006.10.31 10:38:31
*.120.200.208

저두 매일매일이 기억되는 보딩을 해야겠네요~^^

ShowTime

2006.10.31 12:38:38
*.239.72.218

파우더 라이딩이 좋다라...
난 죽겠더만..

스마일준™

2006.10.31 15:24:45
*.146.6.27

"다른 사람의 생각은 의식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이 자신의 보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이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 합니다."

이 말이 제일 맘에 와닿네요.^^ 남들 의식하지말고(방해또한) 타자구요!!

쇼군™

2006.10.31 23:34:09
*.139.27.131

와~ 저랑.. 크리스랑 공통점...이 올해 목표가 같군요 ㅎㅎㅎㅎ


크리스: 네. 부상없이 타는 것, 그게 제 올 해 목표 입니다.

바람돌이

2006.11.01 10:21:19
*.96.207.222

저도 부상 없이 타고 싶어요...^^

영이옵빠

2006.11.02 16:48:47
*.148.94.221

포럼팀일때는 완전 애였는데.. ㅡ0ㅡ;;
서양애들은 역시 금방금방 자라는군요..
숀도 그렇고 대니도 그렇고..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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