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헝그리보더.컴의 정덕진입니다. 날씨가 보다 더 추워졌네요. 겨울이 곧 오려는지 이곳 저곳에서 세일 정보도 자주 보이네요... 으스스할정도로 추워진 날씨속에서 11월 1일날 대학로의 조그마한 공연장에서 김성진씨의 슈퍼스타즈 스노보드 비디오 상영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많은 지인들과 함께 영상을 보면서 겨울이 오는 것을 같이 느꼈고 시사회가 끝난 이후에 필유님, 뉴질랜더르님, 찐태님, 나와바리님등등과 함께 우리끼리 맥주 파티를 하면서 0607 시즌 얘기 많이 하면서 좋은 시간 보냈네요. --- 이날 있었던 슈퍼스타즈 시사회 모습을 스케치에 담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시사회 장소인 대학로 질러홀 입구. 이미 입구부터 관람객들이 대기하고 있네요] [시사회 입장 시작. 들어오면서 방명록에 싸인을 하고 있는 프로선수들] [비디오 감독을 맡은 김성진씨께서 꽃다발을 들고 어색한^^ 표정 한컷 찍어주셨습니다] [질러홀 내부 모습] [상영 전 내용을 점검하고 있던 김성진 감독] [영상이 출력되는 모습 한컷. 생각보다 질러홀이 크더군요] [시사회가 끝나고 인터뷰 중인 김성진 감독] --- 스노보드 영상을 이렇게 큰 장소에서 여러 사람과 어울려 보니 정말 실감나고 색다른 맛이더군요. 이날 영상을 소개해주셨던 김성진씨를 만나서 간단하게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먼저 슈퍼스타즈 작업에 대해서 한말씀 해 주세요. 이번 여름에 뉴질랜드 갔다가 들어와서 한달반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진짜 아무것도 안했어요. 오로지 작업만 했는데, 아마 천번은 더 봤을꺼예요. 그래도 이게 잘 맞는건지 안맞는건지 알수가 없어요. 한다고는 했는데.. 사람들 말로는 괜찮다고는 하더라구요. 다행이죠. 그럼 오늘 시연하는 영상이 DVD로 나가게 되는건가요? 오늘 상영하는 내용에 오늘 시사회 영상을 약간 담아서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오늘 시사회까지 하게 되니 어렵던 작업도 끝났고..기분이 어떠세요? 오히려 무덤덤해요. 그냥 무덤덤해요.. 그래도 뭔가가 있을듯 한데... 사실 그 전에는 혼자 보고 지금은 모여서보고 그 차이밖에 없죠 뭐. 그냥 무덤덤합니다. 아, 전에는 그럼 혼자 맥주 마시면서 보셨겠군요 그렇지요. 하하 오늘 시사회 계획은? 원래 오늘은 초대손님만 초청해서 하려 했는데, 그래도 한국에 관심있는 진정한 스노보드 라이더들분들께도 자리를 마련해주는게 좋을것 같아서 일반 관객도 받았습니다. 초대 손님은 어떤 분들이신가요? 아마 영상에 나오는 라이더들은 오늘 다 올껍니다. 호준이같은 경우는 스위스에 가서 오지 못하고.. 사실 프리미어 파티를 해보려고 했는데 그렇게 되면 놀고 마시는거에 치중하게 될것 같아서 그냥 오늘처럼 이렇게 진행하기로 했어요. 프리미어 파티는 뭔가요? 그냥 뭐 예고편 보고 하는거지요. 한마디로 파티인데... 어쨌든 놀고 마시면서 보게 되면 비디오에 집중하지 않을테니깐.. 보통 어떤 일에 매진하다 그게 끝나면 긴장 풀리면서 아프지 않던것도 아프고 그러던데 어떠세요? 99파티할때 그랬지요. 99 파티할때.. 아.. 그땐 말도 못해요.. 파티 끝나면 한...이틀을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쓰러져 죽어지내요. 슈퍼스타즈를 끝내셨는데, 그러면 이번시즌부터 새로운 영상을 작업하시나요? 이번 돌아오는 시즌부터는 다른 느낌의 영상을 찍으려고합니다. 선수 파트보다는 투어하는 형식의 영상을 만들고 싶어서 아마도 외국으로 많이 나가지 않을까해요. 그래서 외국에 자주 나가고 많은 곳들을 돌아다니는게 관건입니다... 외국은 이런 시사회 같은 스노보드 문화가 많이 있나요? 영상 판매전에 하고..., 보드 타는거 좋아하는 놈들은 그거 보려고 100미터씩 줄도 서고 그래요.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좋은 장비 사려고 100미터씩 줄서고 그러지요..하하.. 내가볼땐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딩에 대한 관심이 없고 보드에 대한 관심만 있는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비싼장비를 들고 다니면서 이목을 받을까 하는... 보드를 타면서 여자를 꼬시려고 타고, 비싼 장비 들고 다니면서 남의 이목 집중 받으려 타고.... 그게 무슨 보더입니까... 제가 보드 처음 탈때는 술을 그렇게 좋아해서 밤새도록 술을 마셔도 아침에 일어나서 술 깨고 아침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타고 그랬어요... 내가 외국을 좋아하고 외국에 체류하길 바라는게 아니고 더더군다나 양키애들 보면서 동경하거나 그런건 절대 없는데, 다만 딱 하나 부러운건 보드에 대한 걔네들의 그런 문화... 그런것들이 부럽지요. 외국의 보딩 문화...한마디로 표현하면 뭐랄까... 우리나라와 외국 후진국과의 경제차이처럼 보딩에 대한 문화는 많이 차이나는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스노보드 문화적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김성진님 빼면 할 사람이 없으니.. 이번 시사회만 해도 돈으로 따지면 삼백정도 들었는데, 사실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긴 한데 그래도 한 것은 보드보다 보딩에 대한 문화가 발전해서 이것이 스노보드를 이끌어가야 하는데 그러한 작은 힘이라도 되자.. 그런 생각에 하게 되었지요. 사실 우리나라에 보면 스노보드 잡지같은게 없잖아요. 돈도 안될 뿐더러.. 그 잡지 만든 사람은 남은 잡지 뜯어 먹으면서 살아야되요. 저도 이거 DVD 팔고 남는 것은 씨디 씹어 먹으면서 살아야되요. 하하... 비디오 만들면 2천장 정도 만드는데 돈으로 풀리는건 3백장? 나머지는 이거 씨디 씹어 먹으며 살아야되니... 그러니 누가하겠어요.. 절대 안하지... 내가 뭐 이거 팔아서 밥에 술도 먹고, 집도 사고, 차도 사고 그려러자는게 아닌데.. 아니.. 하루 세끼 밥은 먹여주어야 될꺼 아닙니까.. 그런데 환경은..이게 안되니 다들 안하는거지요.. 아니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죠.. 이러한 우리나라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한달동안 술먹으며 옆에서 얘기해줄수 있을정도예요.. 그것도 피를 토하면서..하하 어쨌든 외국에는 이렇게 보딩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우리나라 보더들 인구만큼 많다는것이 이게 큰 차이지요. 전 이 일 자체를 하는데까지 . 끝까지 해볼껍니다. 현실이 이길지 내가 이길지, 진짜 누가 이기나 한번 해보고 싶어요. --- 아래 영상은 시사회날의 모습을 간단하게 담아본 것입니다. 플레이 버튼을 누르시면 플레이 됩니다. --- 시사회장에서 개인적인 소감을 한마디 적자면... 이날 초대 손님이야 그렇다 치고, 일반 손님으로 오셨던 보더분들...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주말도 아니고 평일인데..스노보드 필름 시사회를 보려고 대학로의 먼곳까지 찾아오셨던 대략 30명 정도의 보더분들을 보면서.. 야.. 진짜 이 사람들이야말로 스노보드에 미친 사람들이구나.. 정말 보드를 좋아하나보다....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여러분들 즐거운 시즌 맞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