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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가벼워 무슨운동을 하든 크게 다쳐본적이 없습니다.
보드 3시즌에 자신감 게이지 풀입니다.
라이딩은 슬슬 재미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돌립니다. 무쟈게 넘어져서 아프고 진도도 잘안나갑니다
그래 파크 가자. 겁대가리 없이 상보하나 덜렁입고 파크갔습니다
평소 둔턱에 단련되서 미니킥쯤이야 우스웠습니다
박스를 탑니다. 생각보단 안넘어집니다
레일을 탑니다. ㅋㅋㅋㅋㅋ 타자마자 빨래됐습니다
상보해서 한개도 아프진 않았습니다
메인킥을 마주봅니다. 밥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에라이 빨리 한번뛰고 밥먹자라는 미친생각을 하게되었죠
하필 아무도 없어서 어느지점에서 뛰는지도 모르고 너무 가까이서 출발을했습니다
약 2초 날았습니다. 느낌 죽입니다. 자이로드롭보다 더 재미집니다
아 근데 아뿔사 랜딩하려고 땅을 봤는데 경사면이 아니고 평지입니다. 갭빵?
찰나의 순간 아 X됐다. 뭐하나 반납해야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려있어서 거의 앞발 하나로 착지했습니다
솔직히 태어나서 제일 아팠습니다만 발하나 희생해서 다행히라고 안도했습니다
체감상 3~4 미터에서 그냥 추락한거였으니까요
병원에 가니 뼈가 너무 이쁘게 골절되었답니다
수술 필요 없답니다. 오 지져스 석가모니 마호메트시여!
지금은 통기브스하고 목발하고 회사다니고 있습니다
정말 대박큰일날수도 있는 순간이었는데
운이 좋아서 수술필요없이 발하나 골절에 끝났습니다
헝그리분들 자신감 넘친다고 막하진 마시고 킥이나 파이프는 반드시 기본이라도 배우시고 타세요
종골골절 수술하는순간 후유증 엄청 크고 마니 아픕니다
안보하세요
글로만 봐도 제 오금이 찌릿찌릿하네요
35년째 낙엽은 끝인가요 ㅠㅠ
쾌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