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대목이라는 스키장의 경기가 예전만 못하다고 합니다.
경기 불황으로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지 않는데다 최근 스키장 수도 많아지면서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신 시설을 갖춘 강원도의 한 스키장.
지난 겨울 이용객이 1년 전보다 25%나 줄었습니다.
한 해 적자가 10억 원을 넘으면서 직원 월급조차 제때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스키장 관계자(음성변조) : "전체적으로 아직까지 비교를 하자면 사실 좀 감소 추세인 건 맞는 말인 것 같고요..."
지난 겨울 전국 스키장 17곳의 이용객은 630만 명, 전년 대비 8%나 감소했습니다.
계속되는 내수경기 침체가 이용객 감소로 이어진 것입니다.
<인터뷰> 정의선(교수/강릉원주대 관광경영학과) : "스키는 많은 소비지출을 유도하는 그러한 관광상품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소비를 지금 줄여나가고 있는 추세라서..."
게다가 스키장 이용객은 수 년째 6백만 명대에 그치고 있지만 스키장 수는 2천 년대 중반 이후 6곳이나 더 늘면서 출혈경쟁까지 빚고 있습니다.
스키장 이용객이 감소세를 띄면서 인근 스키 업체들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겨울 한철 대목은 옛말이 된 지 오랩니다.
<인터뷰> 손영주(스키대여업체 주인) : "매출이 줄다보니까 직원들을 다시 돌려보내지도 못하고 지금 이렇게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습니다."
이용객 감소에 과다 경쟁까지 이어지면서 겨울 스키장들이 불황의 늪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다른 스키장들은 왜 제가 갈때마다 사람이 넘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