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코다(Hakkoda)산 특파원일기(7) - ’1차 마지막‘편
안녕하세요.
벌써 1차 특파원의 마지막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ㅠ ㅠ
본 특파원에겐 마지막이 될 원정대 분들과의 2박 3일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참, 그동안 본 특파원일기에서 희생당하셨던 원정대의 의견(무차별 협박쪽지 _ _;)을 소극 수렴하야
유종의 미도 거둘 겸, 오늘은 차분하게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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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2일(금)>
날씨 : 눈
기온 : –10/ -8(최저/최고)
원정대가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로비에서 한참 기다리다가 비행기가 조금 연착된다는 소식을 듣고
숙소로 돌아가 대기를 했다.
두 시간 후쯤, 드디어 원정대가 도착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얼른 로비로 나갔다.
반갑게 인사를 마친후, 라이딩 준비를 끝마치고 로프웨이로 향했다.
로프웨이로 가던 중 한 캇트~
왼쪽부터 기상님, 기홍님, 상학님.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불과 몇 분 전까지만해도 운행하던 로프웨이가 커트라인(풍속 25m/초)에 딱 걸려서 중단된 것이 아닌가.
아쉽지만, 리프트로 이동하여 바인딩을 묶었다.
리프트에서 내리자, 눈이오며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파우더에서 어떻게 해야 대처해야 할 건지 ‘10분 토론’을 하는것 같았다.
(이 토론은 결국 한 개도 도움이 못됐다;;)
원정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여유있게 내려오시는 상학님.
아니, 근데 저건 몬 자세?
데크를 이동변기삼아 설마… (아~ 좀 그렇다 _ ,=;)
‘스파우더맨’ 으로 변장하신 기홍님. 재미난 포스였뜨아;;
헥헥!!
슬로프도 눈이 많이 쌓여서 라이딩이 쉽지 않았던 모양이다.
접고, 사진이나 찍자~~
저녁때가 되자, 시내관광후 뒤늦게 도착한 원정대와 호텔에서 마주쳤다.
바로…
특파원 일기 (4)편에 주연으로 출연한 '관광원정대’ 리더 종철님.
이번엔 가족을 이끌고, 보름도 안되서 또 오신 것 아닌가…
보복성 재관광이 아닌가하는 두려움이 살짝 들었다 ;;
호텔에서의 저녁식사 중 저런 범상치않은 포즈를 취하신 아리따우신 분은…ㅋ
저녁을 먹고, 산장으로 놀러 고고루~~
아쉽게도 산장 사장님이 안계셔서 우리끼리 신나게 떠들며, 마시고 놀았다.
어른들끼리만 술과 함께 시끌벅적 얘기를 나누자,
뾰루퉁 입이 나온 수현양(왼쪽)과, 괜히 카메라를 괴롭히는 수민양. ㅋ
그렇게 첫날의 밤이 저물었다.
< 2월 3일(토)>
날씨 : 구름
기온 : –8/ -1(최저/최고)
다음날, 다행이 날씨가 비교적 괜찮아서 로프웨이 운행을 시작했다.
하지만 종철님 가족은 핫코다산이 다소 무리라는 판단이 들어 관광 로프웨이 한번 후, 모야리조트로 향하셨다.
정상 로프웨이 스테이션에서 희한하게 생긴 데크가 보였다.
자세히보니 반으로 갈라지게 되어 있어서, 스키로 변신하기도 하는 데크였다.
파우더에 완전 적응하며, 여유있게 포즈까지 취해주시는 기홍님.
(근데 꼭 자세가, 본 특파원을 때리려는 것처럼 보이는 건…;;)
'에헤라디여~~'
클럽에서의 춤동작을 퓨전시킨 기상님의 아크로바틱한 라이딩 자세.
로프웨이가 지나가는 길 밑에서…
오후 3시쯤 되자, 갑자기 강풍이 불어서 로프웨이가 또 중단됐다.
마침, 오전에 모야리조트로 가셨던 종철님 가족도 도착하셔서
원정대는 슬로프하단에서 눈썰매도 타고 애기킥커도 만들며 놀기로 했다.
누가 누가 빨리 내려가나...
열심히 오마이베이베킥커를 급조하시는 기상님.
드뎌 점프! 랜딩존은 따로없고 그냥 파우더라 안면랜딩을 해도 전혀 아프지 않았다.
사진에 맞는 배경음악 하나 깔아드리고싶다.
‘아빌립 아캔 플라이~~~아빌립 아캔 터치더… 음.. 호~)
애기킥커에서 한참 재밌게 놀던 중 뭐가 하나 지나갔다.
투수와 타자로 변신한 모녀.
근데, 눈으로 만든 공이 왠지 로저 클레멘스의 위협구 같았다.
(눈싸움엔 딸이고 뭐고 없던 것이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2층 휴게실에서 술을 마시며 아쉬운 마지막 밤을 보냈다.
< 2월 4일(일)>
날씨 : 눈
기온 : –9/ 0(최저/최고)
2박 3일의 마지막 날 아침.
아쉬움을 뒤로하고 아오모리 공항으로 향했다.
수속을 밟던 중…
언제 카메라를 발견하셨는지 잽싸게 뒤돌으셔서 V~
‘안티전문 특파원’ 이라는 소문을 들으셨는지, 항상 본 특파원 카메라의 행동반경을 사주경계하는 모습이 내심 거시기했다.
본 특파원이 헝그리보더의 ‘한X균 기자’ 란 말인가…;;
얼마전 주문한 조끼를 입고 즐거워하시는 종철님.
(당신의 H는 ’HAGLOFS’ 이삼? -. = ;)
공항으로 배웅나온 유석씨.
그렇게 아오모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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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특파원의 마지막 ‘오늘의 일본어’시간입니다.
#오늘의 일본어#
- 오야스미 나사이 : 안녕히 주무세요
지금까지 배운 단어중 가장 깁니다. 하지만, ‘굿나잇’보다 요거 훨씬 조아라 한답니다 ^ __ ^
그리고, 앞으로는 위슬러와 양지시즌권 출신의 화려한 커리어를 가진 - 외국어를 잘하는 - 비디오와 성격까지 좋은
(본 허접 1차 특파원과는 비교도 안되는) 2차 특파원이, 현지에서는 원정대를 보다 안전하고 즐겁게 모실것이며,
소식통을 통해서는 보다 생생한 핫코다산의 소식을 전해드릴것입니다. (살짝 부담? ㅋ)
마지막으로 국내와 현지에서 많은 도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부족한 특파원일기에 성원주신 모든 헝그리보더님들께도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애기킥커를 만들어서 노는 장면 등의 짧은 동영상과 감사의 인사로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__) 샤샥~~
오츠카레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