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06-07 Snow Season.
장소는 용평 리조트 드래곤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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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평 리조트, 드래곤 파크 입구 바로 옆에 보면, 통나무 벤치가 'ㄱ'자로 놓여있고,
그 사이에는 허름한 접이식 테이블이 하나 있다.
그곳에서는, 평일에는 삼삼오오, 주말에는 무척 많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수다도 떨고, 간식도 먹는다.
모여있는 사람들은 프로보더들도 아니고, 특별한 사람들도 아니다. 그냥 스노보드를 너무나 좋아하고,
드래곤 파크를 좋아하고, 드래곤 파크에 모이는 사람들을 좋아하는 평범한 용평 로컬 보더들이다.
그렇게 재미있게 지내던 그들은 너무나 행복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 그 시간을 추억할 만한 이벤트를 이야기하게 되었다.

횡계에 있는 다락방 펜션 305호(GR 305),다락방 펜션 304호(GR 304),뉴월드 콘도 409호(NW 409), 3곳의 시즌방 멤버들이 스스로 힘을 모아,
'드래곤 파크 미니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용평 로컬들을 위한 작은 이벤트를 마련한다.
다같이 즐겁게 지내지만, 아직까지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지내던 보더들과의 친목과 서로의 실력 향상을 위한 대회 형태의 단합대회.
그런 이벤트를 개최하기 위해서, BIB도 준비해야하고, 조그마한 선물을 마련하기 위해서 스폰서도 찾아야 한다. 어떻게 진행을 해야할지도 모른다.
이곳저곳에 자문도 구하고, 협조도 구하고, 스폰서도 구하러 뛰어다녔다.

드래곤 파크, 파크 레인저인 이상이 프로보더가 대회 진행을 맡아주고, 심사도 해준다고 했다.
Plan-B측에서, 예전에 사용하던, BIB을 협조해준다고 했다.
GPA측과 이상이 프로보더는 무척 많은, 티셔츠와, 후드티, 모자 등등의 GPA관련 물건을 도와주기로 하였고,
구성산업에서는 GR305,GR304,NW409가 속한 Team AKAD를 협력 동호회로 인정하여, 상품과 기념품으로 사용할 선물을 도와주기로 하였다.
또한, Poise Dist에서도 그다지 교류도 없는, 용평 로컬 보더들의 자그마한 이벤트에 선뜻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었다.

개최를 주도한 보더들은,
아마추어 로컬 보더들끼리 준비하고,
계획한 이벤트에, 이렇게나 많은 곳에서 도움을 준 것에 대해서,
어떻게 감사를 표해야할지 모른다고,
이러한 후기 기사를 쓰게될 본 필자에게 꼭 감사의 말을 전해달라고 부탁하였다.



[참석자와 갤러리들 단체 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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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0일 대회 당일.

꾸물꾸물한 날씨에 무엇이라도 금방이라도 떨어질것만 같은 날씨였다.
오전 11시, 대회 진행과 심사를 도와주기로한 이상이 프로보더가 확성기를 들고 오리엔테이션 집합하라는 소리를 질렀다.

[오리엔테이션 모임]



[대회 진행자 GR305호 방장 / 대회 진행에 협조해준 이상이 프로 / 상품협조해준 Poise Dist Flag]




[갤러리들의 모습들]




[참가자들의 모습들]




[대회 진행에 협조해준 Staff]






대회의 규칙은
지빙 대회(2 RUN BEST,후 그랜드 파이널 2Run으로 승부)를 모두 마치고,
미니에어(미니키커에서 진행하니까 미니에어, 2RUN BEST, 예선 결선 없음)대회를 통하여,
두 대회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하였다.

Run, Run, Run... 대회 현장은 말보다는 사진으로 보여주도록 하겠다.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bigtab]




[대회에서 나이가 가장 많았던 보더-경로우대상]




[대회 내내 즐겁게 해주었던 필리핀 유덕화님]




[A.K.A. Kwakssang님]




[용래 님]




[paulka.dot. 님]




[bigtab의 형님]




[레인보우 시스터즈 메니져 님]




[여성부 1등을 차지한 리코님]






[GR305, 304 여성 보더 님들]









[레인보우 시스터즈 1,2,3,4,5]



남여 첫번째 Run이 모두 끝난 후,
여성 보더들을 대상으로 한 샤방샤방 이벤트.
기물을 얼마나 샤방샤방하게 타느냐가 관건인 이벤트라고 했다.
지빙 중에 하트를 날리는 보더,
키스를 날리는 보더,
꺄악~ 하고 비명을 날리는 여성보더,
아장아장 움직이는 보더,
갑자기 비니를 벗어던지며 긴머리를 샤방하게 흩날려주는 보더들,
제 각각 멋진 포즈로 최대한 샤방샤방하게 기물을 탔다.
보더들의 환호가 대회의 심사기준이라고 하였다.

그 다음 이벤트는, Over Three Touch Event.
말 그대로 기물을 3번 이상 터치하는 이벤트였다.
얼마나 멋진 자세로 많은 수의 터치를 하느냐가 관건인 이벤트였다.

그 다음 이벤트. 스노 스케이트 이벤트.
스노 스케이트로 지빙을 얼마나 재미있게 하느냐가 관건인 이벤트였다.
재미있게 하려고 하지 않아도, 익숙하지 않은 스노 스케이트로 기물 위에서 춤추는 모습은,
그 자체가 코믹스러웠다.

즐거운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고, 지빙 대회가 끝나갈 무렵, 꾸물꾸물한 하늘에서는 드디어 눈보라가 펑펑 몰아치기 시작하였다.
누구나가 다 참석할 수 있는 대회가 목표 였기에,
키커를 이용하는 대회는 위험하지 않도록 작은 미니 키커를 이용한다고 하였다.
작은 미니키커를 이용함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심하게 몰아치는 눈보라 때문에, 시야가 좋지 않은 상황에 때문에, 보더들의 실력이 제대로 나오지도 않아 보였을 뿐더러,
위험하기 까지 하였다.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은 대회의 처음이나 끝이나 변하지 않아보였다.

역시 대회 분위기는 사진으로 전하겠다.









보더 모두의 Run이 끝나고 폐회식.

남자 1등 헝글 NickName bigtab
여자 1등 헝글 NickName 리코

기타 상으로는,
경로 우대상, 허무상, 짜증나 상, 베스트 샤방 상 등등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는 시상이 있었다.

대회가 끝난 후, 횡계에서 탕수육이 가장 맛있다고 소문난 모, 중화요리 집에서 간단하게 회식 자리를 가졌다.
그 자리에서 간단하게 개최자 및 참가자들의 소감을 듣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참가자 1
  : '너무나 즐거운 대회였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하루를 즐겼습니다. 아쉬운거라면, 이러한 이벤트를 시즌 초반에 했더라면 어땠을까.. 라는 것입니다. 음 시즌에도 이런 이벤트가 있었으면 정말 좋겠고, 다음 시즌에도 이러한 이벤트를 한다면, 시즌 초반에 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참가자 2
  : '항상 보던 로컬들이 스스로 이런 대회를 열고 성적을 떠나서 웃고 논다는게 너무 좋은것 같습니다. 위기 정말 좋은 용공원으로 다들 오세요~'

개최자 인터뷰

Team AKAD 운영자
  : '동료들과 이러한 이벤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을때, 말만 나오고 진행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주위에서 도와주시는 분들도 많았고, 동호회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일이 즐겁게 진행된것 같습니다. 올 시즌 드래곤 파크에서 함께 하시는 여러분들에게, 즐거운 시즌을 함께하게되어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이 자리를 통해서 드리고 싶습니다.'


GR 305방장
: 일이 처음 생각한 것보다 커져 버려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우리들끼리의 추억을 담는 이벤트로 작은 단합 대회 성격으로 진행하려했습니다만,
도와주시는 분들도 많았고, 호응해주시는 분들도 많아서, 일이 커졌던 거죠.(웃음) 하지만,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호응해주셔서, 모두다 즐기신것 같아서 저 역시 무척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다음 시즌에도 기회가 된다면, 이러한 이벤트를 또 진행 시켜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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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평 로컬 보더인 필자 역시, 이 대회에 참석하였다.
리조트 로컬 보더들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진 이벤트 성격의 대회.
크고 화려한 대회는 아니었지만 정이 넘치는 즐거운 대회였던것 같다.

남은 올시즌에도, 다가오는 07-08 시즌에도 각 리조트 별로 이러한 성격의 대회가 많이 열리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보더들 간의 정도 끈끈해지고, 아마추어 보더들 스스로가 스노보드계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이러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즐거운 이벤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