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
어제 저녁 9시경 차를 타고 집 근처 골목길 진행중..
맞은편 가장자리로 오던 오토바이가 슬며시 길 가운데로 나옴.
행여나 싶어 멈췄는데, 옆으로 지나는 듯 하다가 쓰러지는 시늉.
"어어어~ 사람을 치네~" 하더니 경찰에 신고하고 혼자서 난리.
어쩔수 없어서 보험사 호출. 이래저래 생떼를 쓰니 결국 경찰서.
블랙박스(자체 화면이 없어서 컴퓨터에 걸어야 나오는 모델임.)
영상을 돌리고 나니, 옆부분을 가격 당했다던 주장이 바뀌면서
화면에 보이지 않는 아래쪽이 닿았다고 진술 번복. 쌍방 차량을
경찰관이 나름 "정밀 조사" 했으나 접촉 흔적은 어디에도 없슴.
(세차를 하지 않아서 미세먼지가 지문 채취용 가루처럼 표면에
뿌려져 있던게 이럴땐 도움이 되네요. ㅋ) 차라리 발로 차놓고
우기면 자국이나마 남았을걸..
'왜 도로 가장자리가 아닌 가운데로 진행했느냐?'는 경찰 질문에
"다들 잘 몰라서 그러는데, 오토바이라는건... 어쩌고... 저쩌고.."
경찰이 웃다가.. "이분은 2종 소형 면허 있으신데, 설교해요?" ㅋ
TV보며 짬짬이 구경하며 웃던 옆자리 경찰이 얘기 좀 하자더니
"선생님, 배달하는 애들이 먹고 살기 힘들어서 그러는가 봅니다.
그냥 너그러이 액땜했다 생각하시고..."
집에 오니 거의 12시. 재수 없네...
고의 사고 유발 / 자해 공갈(미수)범은 처벌을 해야지, 귀찮다고
두리뭉실 넘어 가자고만 하면, 장차 어쩌자는 건가...
블박 없었으면 독박 쓰실뻔 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