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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9시경 차를 타고 집 근처 골목길 진행중..

맞은편 가장자리로 오던 오토바이가 슬며시 길 가운데로 나옴.

행여나 싶어 멈췄는데, 옆으로 지나는 듯 하다가 쓰러지는 시늉.

"어어어~ 사람을 치네~" 하더니 경찰에 신고하고 혼자서 난리.

어쩔수 없어서 보험사 호출. 이래저래 생떼를 쓰니 결국 경찰서.

 

블랙박스(자체 화면이 없어서 컴퓨터에 걸어야 나오는 모델임.)

영상을 돌리고 나니, 옆부분을 가격 당했다던 주장이 바뀌면서

화면에 보이지 않는 아래쪽이 닿았다고 진술 번복. 쌍방 차량을

경찰관이 나름 "정밀 조사" 했으나 접촉 흔적은 어디에도 없슴.

(세차를 하지 않아서 미세먼지가 지문 채취용 가루처럼 표면에

뿌려져 있던게 이럴땐 도움이 되네요. ㅋ) 차라리 발로 차놓고

우기면 자국이나마 남았을걸..

'왜 도로 가장자리가 아닌 가운데로 진행했느냐?'는 경찰 질문에

"다들 잘 몰라서 그러는데, 오토바이라는건... 어쩌고... 저쩌고.."

경찰이 웃다가.. "이분은 2종 소형 면허 있으신데, 설교해요?" ㅋ

 

TV보며 짬짬이 구경하며 웃던 옆자리 경찰이 얘기 좀 하자더니

"선생님, 배달하는 애들이 먹고 살기 힘들어서 그러는가 봅니다.

그냥 너그러이 액땜했다 생각하시고..."

 

집에 오니 거의 12시. 재수 없네...

 

고의 사고 유발 / 자해 공갈(미수)범은 처벌을 해야지, 귀찮다고

두리뭉실 넘어 가자고만 하면, 장차 어쩌자는 건가...

 

엮인글 :

林보더

2014.01.23 10:09:59
*.62.203.81

이런 자해공간단 같으니....

블박 없었으면 독박 쓰실뻔 하셨네요...

덜 잊혀진

2014.01.23 10:22:50
*.32.7.42

증명할 길 없으면 덤탱이 쓰겠더군요.
잡범들이 설치는 세상...

jekyll

2014.01.23 10:12:24
*.194.67.148

이런 경우에 선처라는건 독을 키우는 일입니다.

인생 실전이라는걸 깨우쳐 주셔야 합니다.

덜 잊혀진

2014.01.23 10:25:01
*.32.7.42

그 잘난 현행법의 문제죠...
경찰서에 '사고 기록'은 남겼습니다.

탁탁탁탁

2014.01.23 10:12:31
*.234.2.19

그거 단호한 대처를 .... 상습범 아닌가요??얼마나 많이 당했을지
덜님 정도 되니 안당하신거지....
처벌받게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덜 잊혀진

2014.01.23 10:27:23
*.32.7.42

동일 범행으로 '전과 기록'은 없더군요.
제가 기록은 남겼습니다. 향후를 위해서.

(쪽지) 성질 같아서야 손모가지를...

가스파덕

2014.01.23 10:13:25
*.12.103.231

확마 고소하세요. 그거 어디가서 또 그럴 거 같은데,,,
추운 겨울에 따스한 유치장 안에 들어가 있게 해버리세요...어휴.

덜 잊혀진

2014.01.23 10:30:18
*.32.7.42

형사로는 엮을게 없다더군요. 나도 이해는 안되지만.
그걸 민사로 소장을 시작하면... ;; 쩝~.

BUGATTI

2014.01.23 10:17:38
*.2.48.26

왜 그냥 넘어가셧어용...
저라면!!! 아주그냥 귀찮아도 끝까지

덜 잊혀진

2014.01.23 10:33:04
*.32.7.42

꼭지 돌면 뭐라도 엮을까 해서,
(존재하지 않은) "사고" 접수는 시켜 놨습니다.

★나루토★

2014.01.23 10:18:51
*.244.218.10

블랙박스의 필요성을 다시한번 느끼네요

덜 잊혀진

2014.01.23 10:39:55
*.32.7.42

예전에 블박 없을때 어찌 살았나 싶어요..

저희 어르신.. 뒤에서 슬쩍 박은 택시를 그냥 보내줬더니,
나중에 "후진으로 박고 뺑소니했다"고 신고해서 덤탱이..

저희 자형.. 재직중인 학교 학생(신호등 위반)한테 덤탱이..

자연사랑74

2014.01.23 10:21:25
*.36.141.115

역시 세차는 자주하면 안되는거군....

덜 잊혀진

2014.01.23 10:44:02
*.32.7.42

기름이 10칸 중 4칸 남았길래, 어제 7만원 주유하면서
쿠폰으로 기계세차 한번 돌릴까 했는데.. 안한게 다행. ;;

아름다운그녀

2014.01.23 10:27:18
*.62.180.24

진짜..재수없네요..
참..이상한 사람들..만타..

덜 잊혀진

2014.01.23 10:46:23
*.32.7.42

이상한 사람들 많죠, 사람같지 않은 것들도 많고.

해피가이

2014.01.23 13:30:19
*.36.150.41

젋은애들이 땀흘려 일할생각안하고, 쯧쯧쯧.


아!!! 이런 난 백수구나 ㅠㅠ.

덜 잊혀진

2014.01.23 14:31:40
*.32.7.42

함부로 단언하는건 좋지 않겠습니다만..
"처리 과정"이 아주 능수능란 하더군요.
넘어지기 --> 소리치기 --> 바로 경찰 신고(보험사도 아니고)
--> 블박으로 확인한 후 접촉 부위가 사각 지대라고 번복 -->
--> 차량 조사 후에는 "분명히 닿은거 같았다"고 진술 번복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으로서.. "분명히" 와
"~같다"는 말이 한 문장에서 사용될 수 있는 것인가.. ㅋ)
--> 상황이 몰리니, "다친데 없으니 그냥 가겠다. 죄송하다"

근데.. 소리치며 오토바이 넘어트리니 살짝 당황 되더군요.
엮이는 사람들 정황이 이해 됩니다...

수술보더

2014.01.23 15:45:06
*.252.248.35

너무 선하게 받아주셔서 그런듯 싶어요.
정말 미간을 찌뿌리는 나쁜 오토바이네요!!

덜 잊혀진

2014.01.23 17:18:58
*.32.7.42

갸가.. 내 얼굴만 먼저 봤어도 저러지는 않았을텐데.. ㅋ
잘 지내시죠? ^^

수술보더

2014.01.24 02:42:04
*.158.1.107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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