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
대다수 헝글분들중 커플이나 유부분들은 보통 보드에 빠져서 여친이나 아내분을 입문 시키는 경우가 많지요
물론 슬롶에서 만나 사랑을 키우는 경우에도 보통 남자들이 실력이 위일 경우가 많구요
그래서 농담으로 힘들게 가르쳐서 여친이 카빙을 시작하면 떠나간다고 하지요...
전 반대의 경우입니다
여친이 보드를 먼저 시작했고 보드에 큰 관심이 없었지만 보드 타고 싶다는 여친 따라 다니면서 저도 차츰 빠져든 경우입니다
처음 보드 타던 첫번째 시즌 날이 생각나네요
장비도 없고 리프트 타러 올라갈 엄두도 못내어서 지인 장비 잠깐 빌려서 슬롶 가장 자리에서 바인딩 묶는 법을 배우고 일어나는 법을 배우면서 힐사이드 슬리핑을 배웠지요 하지만 춥고 힘들고 뜻대로 컨트롤이 되지 않으니 재미를 못 느꼈고 앞쩍 이후론 이짓거리를 왜하나싶어서 그후 리프트를 끊어도 여친이나 지인이 옆에서 봐주려고 해도 괜히 나때문에 타고픈 보드를 못타는구나 싶어 기어코 그들을 보내고 혼자 힐사이드 슬리핑으로 슬롶 몇번 타곤 걍 스키하우스에서 설경이나 구경하고 사람 구경하면서 여친이나 지인들 음료수나 챙겨주고 수발? 들면서 시간을 보냈었지요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보니 여친이나 지인들도 자연스럽게 제가 보드를 타던 말던 그들은 즐겼고 전 그냥그렇게 첫 시즌을 보냈습니다 한시즌 동안 힐 사이드 낙엽만 주구장창하니깐 낙엽고수만 되어 처음엔 보통 같이 리프트를 타니 여친이나 지인 따라 올라갔다가 그들 속도에 지지않는 광속 낙엽으로 내려와서 불편한 장비를 벗어던져버리고 나만의 시간을 가졌지요 ㅎ 스키하우스 어묵과 떡볶이는 언제나 나의 베스트 프렌드였지요 ㅎ
그러다가 이젠 보드 타고픈 여친을 말릴 자신도 없고 스키장 데이트를 피하는 것도 한계가 있으니 뒤늦게 이왕 오는거 나중에 아들딸 앞에서 턴은 할 줄 아는 아빠가 되어야겠다싶어 비기너 턴까지만 할줄 아는 남자가 되자는 각오로 두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조금 더 적극적으로 턴을 연습했고 그렇게 전 보드에 미쳐갔습니다 한 시즌을 슬롶에서 살았지만 진정 토 사이드 슬리핑도 할 줄 몰랐던 제가 비기너 턴을 위해서 인내심을 가지고 연습했고 비기너 턴이 어느정도 되기 시작하자 급격히 보드에 빠져가고 있는 나를 발견했지요
그렇게 두번째 시즌 내내 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헝글 동영상과 함께 묵묵히 혼자 연습했었습니다
우연히 제가 어설프게 턴 하는 모습을 봐도 여친이나 지인들은 쟤가 왠일이래 이런 눈길만 줬지 그닥 신경 써 주지 않았구요 뒤늦게 가르쳐달라고 하기도 뭐해서
저도 따로 부탁하진 않았었지요
그렇게 또 한시즌 두시즌이 더 지났고...
지금은 혼자서도 잘탑니다 ㅋㅋㅋㅋ
올 시즌엔
땡보딩에 미쳐서 여친이나 지인도 버리고 혼자 숙박까지 잡아가며 타고 있습니다
물론 여친이나 그들은 모릅니다 내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ㅋㅋㅋㅋㅋㅋㅋ
앞으로도 잘 안보여줄 생각입니다 ㅋㅋㅋㅋ
속도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카빙은 본격적으로 파고들진 않고 트릭으로 먼저 눈을 돌렸는데....
카빙이 요즘 신경 쓰입니다
카빙 시작하면 헤어져야하나요?????
어쨋든 저의 비밀스러운 보딩 라이프는 계속 되고 있습니다 ㅎ
ps. 낚시성 제목은 죄송합니다 ㅋ
글을 적다 일 하고 적다 일하고 이렇게 하다보니 쓸데없이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