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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비시즌에 라이딩에 올인하고자 이월 살로몬 xlt를 구입했습죠..
올해 시즌시작과 함께 열씨미 슬로프를 안방 아랫목 삼아 신나게 구르며 카빙에 맛을 조금씩 알아가는데
힐턴은 계속 터지고 데크가 좀 가볍다 보니 슬롭경사가 좀 있으면 좀 버거운 느낌이 들더군요..
그러던 찰라 유니티 프라이드가 눈에 들어옵니다..
아..갖고싶다 프라이드..남자데크..프라이드는 사랑입니다..등등 몇일 째 제 머리속을 뒤흔들어 놓다가
결국 어젯밤 와이프가 친정에 간 틈을 타 카메라 렌즈를 하나 처분하기로 마음을 먹고 스르륵 장터로 향하게 됩니다..
사실..보드도 마찬가지지만 렌즈 중고거래라는게 번거럽고 집도 지방인지라 직거래하기도 어려운게 사실인데
프라이드란 집념하나로 이 순간만큼은 올림픽 추진위원회 못지않게 엄청난 추진력을 발휘하는 나 자신을 보게되더군요^^*
수원에서 직거래로 렌즈를 판뒤 바로 유진스포츠 매장으로 향해 프라이드를 득하면 상황종료입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렌즈 거래 올리고 얼마 뒤 운좋게 수원사시는분이 구매하신다고 연락이 오더군요
몇번의 문자가 오간 뒤 문자내용도 깔끔하니 딱 살 사람이라고 느껴졌기에 나의 시나리오대로 일이 잘 풀리니 기분도 좋았습니다
드디어 내일이면 프라이드가 내 바인딩에 장착되겠구낭~~~아~~와이프가 알면 귓방맹이 남아나질 않겠지만
저에겐 13월의 월급 연말정산환급이 있었기에 완벽범죄(?)는 점점 완성되가고 있었습니다.
6시반쯤 만날것을 약속하고 5시쯤 수원으로 출발을 하였습니다.(지방사람ㅠㅠ)
출발한지 10여분 됐을까 문자가 오더군요..
"저기 00시리얼 맞으시죠? 검색하다보니 00시리얼 얼마전에 00원에 나왔던데
조금더 기다렸다가 가격대맞는걸로 구입하겠습니다.. 갑자기 취소해서 죄송합니다"
하...이건 말로만 듣던 골든타임 거래불발이 나에게도 찾아오다니..왜..나에게..
바로 답장을 했죠..
"이미 출발했습니다. 어차피 오늘 수원에서 제가 살 물건이 있어서 그러니 00원에 맟춰드릴테니
구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답이 없더군요.. 전화를 해도 받지 않고..
전화를 끊고 문자로 어차피 출발해서 님이 얘기한 00원에 팔테니 살건지 말건지 대답만 하라고 했더니
"죄송합니다..;;" 이렇게 답장이 오더라구요..
뭐 거래불발이야 어느정도 있을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데크를 못산단 생각에.. 그 허탈감은 이로 말할수 없습니다..ㅠㅠ
프라이드...이번시즌은 저에게 오지 않으려나 봅니다..
나쁜 거래자...변심 핑계가 넘 구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