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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하이원에서 싱글 보딩의 참맛을 절절히 느끼며 라이딩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도 어김없이 솔로 보딩의 참맛을 절절히 느끼고 있었더랬죠.
1시경 넓은 구간에서 슬로프 나눠지는 부분을 지나 빅토리아 V2를 내려가려고 했습니다.
힐턴에서 토로 넘어가려는데 갑자기 턴이 안되더라구요. 이유가 뭐지 큰일이다. 뭔가 잘못되었다등의 느낌을 받으면서...
그러다가 산아래를 보면서 역엣지...;;
턴이 안되었던 이유는 저도 모르겠어요;;; 얼마전부터 그저 바인딩이 좀 이상했던것 밖에는;;;
그래서 바인딩을 타가로 구매후 기다리면서 출격을 한 거였는데...ㅠ.ㅠ
어쨋든, 역엣지에 고꾸라지면서 소리쳤죠. "조오대엤다아아~~"
양쪽 어깨의 탈구를 한번씩 경험한지라 큰 위험을 감지한 저의 뇌가 그렇게 시키더라구요;;
욕을 해!!! 욕을 해!!! 너의 위험을 사람들에게 알려!!!라고 말이죠;;;
역시나 조금 더 걱정이 되는 오른 어깨보다는 후방탈구로 인해 습관성 탈구의 위험이 적은 왼쪽 어깨가
바닥을 치더군요. 기분 나쁜 타격음(제 귀에만 그렇게 들렸을수도...)이 들렸습니다.
산아래를 바라보면서 역엣지가 걸리긴 했지만, 턴중이어서 그랬는지 바닥과의 충돌 후에
데크가 산아래를 바라보며 미끄러져 내렸어요.
(예전에 한참을 미끄러져 내려가길래 데크로 세우려고 데크를 슬로프에 내려쳤다가 그 충격으로 어깨가 빠지는
바람에 이번에는 제 몸을 슬로프에 맞겨 버렸어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처음에는 어깨가 빠진 줄 알았어요. 내려오는 라이더가 있는지 위를 바라봤더니 다 저를
바라보는것만 같은 느낌으로 아무도 안내려오고 모두 산아래를 바라보더라구요.
한참을 그렇게 위를 보다가 바닥을 바라보다가 일어나면서 어깨 상태를 파악하는데 다행인 건 빠지지는 않은 것 같아서
우선 어깨를 돌리는데 통증이....ㅠ.ㅠ사이드로 가서 어깨를 돌리면서 빠지지 말라고 위로 쑤셔 넣었습니다.
그리고는, 그대로 접었는데...내려오면서도 힐턴시에 상당한 거부감이 느껴지더라구요;;;
내려와서 의무실가서 일지 작성하고 오늘도 가려고 예약했던 셔틀을 취소하며 쓴눈물을 삼켰네요.
오늘 일어났더니 역시나 어깨 상태가 안좋아요.....
어제 자기전에 이런저런 상태를 체크해보니 회전근개파열이 의심되는데...
또다시 부상보고서에 글을 올리는 불상사가 절대로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청주로 돌아오는 셔틀에 탑승해보니 어깨 삼각근으로 동여매신 한 분....다리(제대로 걷지 못하시는 걸 봐서는) 다리 다치신 한 분..
어제 설질이 나쁘기는 했나 봅니다. 전날 내린 비로 인해서 여기저기 드러난 빙판도 많았구요.
아직 병원은 가보지 않았지만, 너무 걱정되네요;;;
지금도 열심히 냉찜질중입니다.
모두 안전보딩하세요.
그나저나 도대체 어째서 무엇 때문에 힐턴이 안된건지....정말 궁금하네요;;;(질문글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