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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제 화나는 마음에 급조해서 올린 동영상 덕분에.. 생전 없던 관심을 받아보는군요!! 관심종자 아닌데 뭔가 좋아요 ㅋㅋ
일단 몇가지 알려드릴 내용이 있습니다..
일단 저는 동영상 촬영자 입니다. 시즌권은 이제 9시즌차 인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나요.. 일단 6년은 넘었는데..
독고다이로 자라와서 실력은 그저 그렇지만, 어디가서 욕먹을 만큼 못타지는 않습니다.. 그냥 평균인거죠..
영상의 사고자는 제 와이프 이고, 올해로 시즌권...몇년차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하여간 5년은 넘은것 같아요...
부끄럽냐구요? 네 부끄러워요 ㅠ.ㅜ 어흑~
처음 시작할때 몇 시즌은 발시림 때문에 거의 날려먹고, 그나마도 양지여서...
제대로 타기 시작한건 웰팍으로 넘어온 2~3시즌 전부터 입니다.. 겁도 많은데다가..
보통 여자분들이 걸려있는, 너비스와 카빙의 중간에 걸려서 버벅대고 있답니다.. 습관을 버리면 될텐데 좀처럼 안 되네요 ^^
거기다 올 시즌은 개인 사정으로 시즌권 구매를 안 했으며..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번 간 날이었습니다..(리프트권 ㅠ.ㅜ)
원래는 패밀리와 델타, 브라보를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이날은 아실만한 분은 아시겠지만, 전날 내린 비+새벽에 추워진 날씨 덕분에.. 제대로 스케이트장 이었습니다..
패밀리에서 타다가, 이건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알파로 갔습니다..
웰팍의 알파 슬로프는 언제나 개중 나은 설질을 보장해 주는 곳이니까요 ^^
시즌 첫 보딩에 눈상태는 거지같지.. 그냥 롱턴 연습이나 하자고 하고 연습중 이었구요..
원래는 동영상에 보이는것 보다 잘타요...조금이지만요 ^^;;
여튼, 게시판에 논점이 된것이 몇가지가 있는데요...
1. 급격한 기동을 했다(불규칙적인 턴을 했다)
2. 후방을 주시해야 한다
3. 세르게이님의 주장
4. 동영상을 올린 목적
1. 급격한 기동.. 은 저로써는 이해하기 힘듭니다. 분명 동영상 보시면 사고 직전 토턴 라인에 장애물이 있었습니다.
그로 인하여 토턴이 약간 빠르게 마무리 되고, 힐턴은 평소와 같은 수준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조금 더 팬스쪽으로 이동했죠.
구피 라이더의 특성인지 와이프의 특성인지 오른쪽에 붙으려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래야만 한쪽이라도 안전지대가 될 수 있으니까요..
추가로 올려드린 지난시즌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불규칙이라고 하기는 힘든 라이딩을 하는 사람입니다..
일단 숏턴을 못해서 해봐야 사람 피하려고 롱->미들 변경이 다입니다.. 이정도면 예상범위 아닌가요?
2. 후방을 주시해야 한다..
이 의견에 저는 동감합니다.
다만, 저의 후방주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출발 하면서 일단 주위를 둘러보고, 몸풀기로 한두턴 정도 한 후에 뒤쪽을 봅니다.
그때 나보다 빠를것 같은 사람이 안 나타난다면, 그 후에는 뒤쪽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집중하면서 탑니다..
시야는 전방+진행방향, 귀는 뒤쪽에 집중하는 타입이죠..
그렇지만.. 아직 그걸 완벽하게 소화하기 힘든 사람한테는 조금 힘든 주문 아닐까요?
저도 신경은 쓰라고 하지만.. 쉽게 되는것이 아닌걸 알기에 강요는 못하겠더군요..
안전 라이딩을 위하여 후방에 신경쓰는것은 좋은것이라 생각되나, 그만한 실력이 되어야 가능한 것이라 봅니다.
또한, 어느정도 라이딩을 하게 되면 후방은 혹시나 모를 사태를 대비해 신경만 쓰게 되죠..
자기보다 잘 타는 사람은(대부분 자기보다 빠른사람), 앞사람이 급격한 기동을 하지 않는 한 뒤에서 때려받을 일은 별로 없거든요..
직활강 하는 보더/스키어야 뭐.....답 없지만요 ㅡ.ㅡ;;
3. 세르게이님의 주장은 크게 두가지 정도였습니다..
후방을 주시해야 한다, 불규칙적인 턴을 하면 안 된다...
그에 대해서는 위에 둘 다 설명 드렸으니.. 하나는 공감하고, 하나는 비공감 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떠나서 말을 전달하는 언어 자체를 잘못 선택하신것 같습니다..
순한 말, 더 풀어서 쓸 수 있는 말도 많은데, 왜 꼭 그렇게 선택하신걸까요?
생각이 100이라면, 말로 직접 전달해도 100을 다 전하기 힘듭니다..
하물며 글로 적어준다면, 그중에 50이라도 제대로 전달이 될까요?
올리기 전에는 만약 내가 상대방(자기가 가지고 있는 생각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타인) 이라면 어떻게 생각할까?
라는 일반론을 먼저 고려하셨으면 이런 사단은 안 났을것 같네요..
그리고, 저희 와이프 에게 폭언을 하셨던데.. 그건 좀 기분이 나쁘네요..
4. 동영상은.. 정말 우연히 촬영하고 있었는데 딱 사고 장면이 얻어걸린거죠..
그날 테스트 한다고 달랑 두번 찍었는데, 그중 두번째에 걸린겁니다..
일단 사고가 났습니다. 실려갈 정도로 심각하지 않고, 서로 괜찮냐고 안부 확인하고 헤어질만한 수준의 사고였습니다(제가 느끼기엔요)
사고 직후, 저는 동영상 촬영을 정지하고 가까이 있는 와이프에게 가서 괜찮아? 라고 물어보고..
아래쪽으로 안부를 물으러 내려가려는 찰나, 던지신 한 마디에 열이 받은겁니다..
"보고 들어와야지" 라구요.. 가만히 서있는 사람을 때려받았으면, 그런소리 들어도 싸겠지만...
저는 설령 제가 받혀도, 일단 상대방에게 "괜찮으세요?" 하고 물어보고 나서 "잘 보고 들어오셔야죠~" 라고 합니다..
타다가 혼자 엎어졌는데 실려갈 정도는 아니고 좀 쉬어야 할정도로 크게 엎어지면..
아프더라도 좀 참고 슬로프 가장자리로 이동해서 아파하면서 쉬는거랑 같은, 보드의 기본 매너라 생각합니다.
그 이후에 열받은 저는 언쟁을 벌이고, 그 과정에서 큰 소리도 나고 욕도 먹고 대들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하지만 저한테 중요한건 그 후에 벌어진 일이 아닌, 대처 과정에 있는거죠..
언쟁을 벌이다 보니 그러시더라구요. 자기 보드의 뒤쪽을 친거니 너희가 가해자다, 진행방향을 잘 보고 들어와야 하는게 맞다 라구요.
그 뜻은, 처음 말한 "보고 들어왔어야지" 라는 의미가 난 제대로 가는데 너네가 잘못했다. 라는 뜻으로 한 말이라는거죠..
슬롭에서 사고는 날 수 있습니다. 어느쪽이 잘못이던, 쌍방이던.. 서로 안부부터 물어봐야 하는것이 기본 아닌가요?
괜찮야고 물어봐야 하는이 기본 아니냐 했더니 "테일을 쳤으니 그쪽이 잘 보고 들어왔어야 하는거라고, 내가 먼저 그런말 할 이유가 뭐가 있냐고.."
그래서, 열받아서 올린겁니다..
남들도 다 사고나면, 니가 잘했네 내가 잘했네 하면서 따지기 부터 하는지..
아니면 상대방의 안부를 확인하고, 그 이후에 잘잘못을 따지는지 말이죠..
여튼...동영상 덕분에 오랜만에 헝글에 글도 써보고...
게시판에 관련된 이야기가 엄청나게 나오는것을 보니, 헝글 분들의 울분이 짐작이 됩니다..
현장에서 동영상을 확인하기가 좀 힘들어 바로 따지진 못했는데, 그 덕분에 일이 엄청나게 커진것 같네요..
알파인 보더 분의 첫 마디가 "괜찮으세요?" 정도만 되어도 그자리에서 끝날 문제였는데..
저한테는 정말 싫은소리로 들렸기에 언쟁을 벌이고 동영상을 올리게 되었네요..
다른 분들께는 인정받고 있는 어른일지 모르지만, 그날의 저희에게는 그냥 개념없는 아저씨였을 뿐입니다.
설마 그 사람이 그러겠어~ 라는 생각은 이미 사회 곳곳에서 깨지고 있으니.. 이분도 그중 하나이겠죠..
와이프에게 너무 초보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
동영상 하나 더 올려드립니다 ㅠ.ㅜ
완전 생 초짜는 아니예요 ㅠ.ㅜ
촬영은 지난 시즌 말 브라보1 슬로프의 중하단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