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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오늘 사태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은 있긴 하지만,
저도 인터넷 키배 인생 16년이고, 지금 상태에서는 제가 아무리 맘 상하지 않게 적는다고 해도,
당사자는 분명 맘에 상처 입을 겁니다. (적어도 저는 키배를 하면 그랬구요. 십년전 키배도 아직 잊혀지지 않네요 -_-;;)
그리고 이미 정리되는 판국이니 안적는게 낫겠군요.
재밌는건 의외로 키배를 벌여도 당사자의 입장은 잘 바뀌지 않더군요.
하지만 키배를 벌이는걸 보는 제3자의 입장에서는 지켜보면서 입장을 정리하게 되는 측면이 있어서 나름 키배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긴 합니다.
(참고로, 오늘의 게시판에서 벌어진 일련의 일들을 키배.라는 단어로 격하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단지, 너무 다들 상처입는 것 같아
가볍게 지칭하고 싶어서 입니다. 사실 의견공유.가 정확하겠지만, 단어 느낌이 좀 무겁네요.)
주제 넘게 딱 한가지만 말하자면, 사람을 포함한 어느 정도 지성이 있는 모든 동물들은 상처받으면 방어적 태도를 취합니다.
방어적인 태도는 주변 모두에 대한 공격으로 표출되구요. 본능적 레벨의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여튼, 잡설은 그만.
지난번 SP 바인딩 부품 파손에 대한 글을 올렸는데, 오래된 것이라 현재 국내 공급처, 예전 국내 공급처.를 알아봤는데,
둘다 재고가 없더군요.
할 수 없이 SP바인딩 공식 홈페이지 가서 판매처 링크 눌러봤습니다.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가게가 딱!
잠시 긴장........ 독일어 모르는데, ㅠㅠ
인터넷 이메일 주소가 있길래 한번 날려봤습니다.
사진찍고, 내용은 정말 간단하게.
'SP 몇년도 무슨 모델을 가지고 있다. 사진의 이 부품 부러졌다. 구할 수 있냐?'
근데..... 우리나라 쇼핑몰 운영을 생각해봤을 때, 이 사람들이 메일을 볼까? 하는 의구심이 들어 전화를 해볼까... 이생각해봤어요.
그런데.. 전화 걸기가 좀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우리나라로 입장 바꿔보면
"여보세요~ 학동 XX가게입니다."
"@%#$@#$@%"
"뭐래. 미친 외국인 색히" 뚝.
이런 시나리오가 걱정 ㅠㅠ
그래도 한번 걸어봤습니다.
" $%$@#!#$#@^ " (독일어로 추정됨)
"헤..헬로?" (역시 모르는 말이다 ㅠㅠ 라고 맘속으로 울며)
그런데,
"Hello? what can I do for you?"
라고 답변하더군요.
오오오오오.
라며 메일 보냈다. 라고 까지만 말했더니,
"메일 봤다. 확인하고 한시간 안으로 전화주겠다." 라고 하더군요. 오........친절하다. 싶었는데.......
반전은..............
다섯 시간 지나도록 연락 안옴 orz ㅠㅠ
여튼 그러고 있습니다.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