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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의 여러 리조트들을 둘러보았습니다.
일본원정 계획에 도움이 되셨나 모르겠습니다.
이제 다시 핫코다산으로 돌아와 핫코다산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 2008년 1월 15일 화요일 -
그동안 날씨가 좋았는데 내리 3일간 눈이 밤낮을 안가리고 내렸다.
눈과 함께 강한 바람을 동반해 보드타기 쉽지 않았다. 너무 많이 내려서 짜증이 날정도라 할까? -.-
하루는 로프웨이가 2시간정도 중단되는 사태까지 일어났다.
더군다나 일요일에 월요일이 일본의 성년의 날이라 연휴가 되서 사람들로 핫코다가 북적거렸다.
어디를 좀 다녀오느라 몹시 피곤해서 느즈막히 일어났는데..오늘은 날씨가 쾌청하다.
바람도 적고 눈도 안오고 해까지 떠줬다. 물론 로프웨이를 타고 정상에 올라가도 해가 떳을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아침을 서둘러 먹고 보드를 들고 로프웨이를 향해 달려갔다.
그런데...산장 앞에 좋아보이는 스키장비와 보드장비가 쭈루룩~ 널려있었다.
자세히 보니 Vector glide 라는 브랜드...
제작년 여름... 파우더 데크를 찾느라 여기저기 해외 웹사이트를 뒤지다가 우연히 알게된 브랜드.
일본 브랜드이며 가격이 상당한 고가의 데크. 파우더데크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브랜드라고
알고 있었던 데크가 바로 내눈앞에 있었다.
산장으로 들어가 사장님에게 여쭤보니 Vector glide 무료 시승회라고 알려주셨다.
산장 사장님께서는 본 특파원을 데리고 가 Vector glide의 스텝과 인사시켜주셨고 얘기가 잘되서
나도 하나 골랐다. 바로 0809 지니어스 모델.
한국에서 올때 혹시 몰라 볼트를 여유있게 가져오길 잘했다.
사정없이 내 데크를 띠어서 저~ 멀리 패대기치고 시승데크에 바인딩을 장착했다.
짠~! 바인딩 셋팅 완료!
베이스에는 왁싱이 잘되어 있었고 엣징까지 되어있었다.
이놈이 어떤놈일지 벌써부터 흥분이 되었다.
보드를 들고 뛰어나갔다. 로프웨이를 타러 스테이션으로 달려가는데...
헉~!
로프웨이를 타러 산장쯤 오면 로프웨이는 꼬옥~ 출발하더라...-.-
잠시 기다렸다가 로프웨이에 탑승. 평일이라 사람이 별로 없었다.
삐리리리리~ 벨이 울리더니 이내 로프웨이는 스테이션을 떠나 출발하였다.
날씨가 좋아서 바람이 불때마다 나무에 밤새내린 눈이 안개처럼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모습...
너무 멋졌다.
로프웨이에서 내려서 스테이션을 지나...밖으로 나가보았다.
산밑처럼 해가 뜬건 아니지만 라이딩하기에는 너무나도 시야가 좋았다.
시승테크인 Vector glide를 신고 라이딩을 하는데 처음에는 낮설(?)어서 인지 몇 번 나를
내동댕이 치는 것이다. -.-
조금씩 감이 오기시작하긴 했는데 그러기까지 좀 많이 힘들었다. -.-
다이렉트코스를 타고내려오다가 보니 밑에는 해가 떠져있는 상태이다.
오전보다 더 햇살이 따듯할 정도였다.
단 한번도 움직이지 않던 오래된 리프트가 가동을 하고 있었다.
매일 가동되었던 리프트는 서져있었는데 정비중인 듯 했다.
베이스에 도착!
다시 로프웨이로 이동했다. 시승데크인 Vector glide...조금씩 감이 왔다.
한번 더 타면 완전 적응할 수 있으리라 ...
로프웨이에 탑승하니 워킹홀리데이로 영국에서 온 Rob ...
지난주에 물어보니 보드탄지 4일되었다고 해서 핫코다스키장에서 몇 번 같이 타면서 알려주고
로프웨이타고 올라가서 코스를 알려주면서 같이 탄적이 있다.
어려보여서 동생이려니 하고 한참만에 나이 물어봤더니...나보다 형이더라..-.-
롭 브라더! 외쳐주고 친하게 지내고 있던차였다.
자기 손을 보여주는데 손등이 퉁퉁~ 부어올라 있었다. 좀더 지나면 색상도 변할 듯 보였다.
상당히 아플꺼같아서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츄리~! 라고 외쳐주면서 인상쓰더라...ㅋㅋㅋ
오프코스를 가자고 지난주부터 꼬시는데 어디서 들은건지... 무섭다며 죽어두 안간다고 한다.
오프코스 가자고 말할 때마다 나보고 맨날 "크레이지" 라고 하면서 고개를 절래절래~ 한다. ㅋㅋㅋ
근데 이 친구...아니 브라더~ 가 일단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하면 정말 대단히 깡~!이 좋다.
무조건 쏜다. 또 체력도 만땅이다. 어디서 그런힘이 나는지 쏘면서 쉬지도 않는다 쌩~ 쌩~
그럼 위험하다고 다친다고 해도...소용없다.
아무래도 저러다가 손 다친 듯 ....-.-
두 번 Vector glide를 타고나니...이제 감이 완전 왔다.
일단 이 데크는 파우더에 드러갈때 보통 스노우보드 보다 후경을 덜줘도 된다.
그래서 뒷발이 편했다. 물론 한국에서 타듯 타면 노즈가 스르륵~ 눈속으로 들어가지만
보통 프리스타일 데크보다 후경을 아주 조금만 줘도 스르르~ 노즈가 설면 위로 올라왔다.
테일이 짧고 얇아서 턴할 때 매우 부드러웠다. 하지만 속도는 좀 빨랐다. 무섭다. -.-
산밑에 도착해보니 날이 더욱 좋아졌다. 점점 더 날씨가 좋아지고 있었다.
신나게 보드를 타고나니...배가 고파서 일단 밥먹고 다시 타자!
밥을 코리아스타일(?) 스타일로 먹어주고 다시 로프웨이로 향했다.
Vector glide...이번에는 지대로 타주마..흐흐흐흐~!!!
햇살을 받고 있는 로프웨이~!!!
서둘러 타고 정상으로 달려가자! 밤새 내린눈이 로프웨이 탑에 덕지덕지~ 붙어있다.
약간의 구름은 있었으나 저~멀리 산까지 보일정도로 시야가 좋았다.
밑으로 핫코다정상 과 포레스트코스를 내려오면서 찍은 사진이다. 감상하시길 바란다!
감상하시는데 지장이 없었으면 하지만...똑딱이의 한계인 듯 하다. 이해해주시고 봐주시길 바란다.
거의 다 내려왔는데...구름이 몰려온다.
핫코다에서 밤에 눈이 안내린 날이 단! 하루도 없다.
밤만되면 눈이 온다...그것도 옴팡지게....
오늘은 그만 타야겠다. 눈이 많이 올꺼같다. 산장에 들러서 빌렸던 시승데크를 반납하며
얼마냐고 물었더니...13만엔...T.T
굿 기어!!! 한번 외쳐주고 숙소로 돌아왔다. 정말 가지고 싶은 데크다. 끙!
오늘은 좀 피곤하다. 일찍 쉬어야겠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밤늦은 이시간...지금도 창밖에는 어김없이 눈이 온다. 옴팡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