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 http://www.hungryboarder.com/index.php?document_srl=25051823&mid=Free
2화 : http://www.hungryboarder.com/index.php?document_srl=25144189&mid=Free
안녕하세요 존재감없는 눈팅댓글족입니다..
요새 헝글 자게가 너무 살벌한것같아요..ㄷㄷ
시즌도 얼마 안남았는데 보드타기에도 바쁘잖아요 다들~
남은 시즌 안보하세요!
사실 1월부터 한가해졌지만 보드타느라 까먹고있었네요 연재하기로 한 글이 있었다는 사실을 -_-;
다시 시작하는 찌질한 첫(짝)사랑의 추억입니다..
음.. 반응이 별로일까 걱정되지만 어쨌든 하기로 한거 시작해볼게요.. 귀엽게(?)봐주시길..
반응 안좋아도 걍 끝까지 가죠 뭐 까짓거 -_-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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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화 이야기.
게임상 귓말한통, 싸이월드 쪽지 한통으로 이어진 인연
성격 활발하고 예쁜 그녀...
그리고
백화점 가는 버스에서의 첫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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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 짧고 달콤했던 추억. (최종화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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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 아하하하하!!! ㅋㅋㅋ 너 맞지 XX이(제이름). 만나서 반가워~ 난 널 첨보네ㅋㅋ
필자 : 아..으응 ㅋㅋ 안녕 사진상으론 많이봤지만 실물은 첨보네
긴장된다. 사실 객관적인 상황을 보자면 아무것도 아닌 상황이다.
단지 온라인에서 친구의 친구로 만나서 얘기 몇번 나누며 친해졌고
그냥 실제로 만나보는것뿐이다.
그런데 긴장된다. 내가 왜 긴장하는건지 당시엔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
중학교는 남녀공학이었지만 남자들이랑만 놀았고 고등학교는 남고... 그리고 공대...
라곤하지만 대학교 들어와서 여자사람과 친하게 잘 놀곤 했는데
왜일까.
버스는 좌석버스였다. 한줄에 의자4개가 있고 통로가 비좁은..
정말 안타깝게도! 자리는 만원이었고 통로에도 사람들이 꽉 차있었다.
나는 나름대로 여자를 앉히고 싶은 마음에(!) 자리를 비켜주려 했지만
그녀는 좁은데 괜찮다며 어차피 10분정도밖에 안간다고 그냥 앉으라 해서
밑에서 올려보며 대화하는 모양새가 되었다...
목이 아프다..-_- 컨버스 신고온거 맞나?? 왜이렇게 키가커... 173이 이렇게 큰 키인지 몰랐다.
10분쯤 지나 우리는 인천의 제일가는 번화가로 꼽히는 구월동 신XX백화점 앞에 내렸다.
나는 토익교재를, 그녀는 화장품을 사겠다는 분명한 목적이 있었기에 일단 목적지로 향했다.
그녀가 화장품가게에 들렀다.
이것저것 발라보며 예쁘냐고 물어보고 향도 맡아보란다.
난 여자화장품 모르는데... 내 코디도 못하는데...
점원 : 이거 남자친구분은 어떠세요?
필자 : 예? 저요?
그녀 : 푸하핫 아 얘는 그냥 친구에요~ 하하하
뭐가 그리 즐거운지 크게도 웃는다. 괜히 민망해서 계속 딴짓하고 뒤에서 폰만 만지작거렸다.
그러면서도 내심 오해받는 상황이 즐거웠던것같다.
그렇게 민망한 시간이 지나고 이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 책을 고르기로 했다.
그녀 : 그런데 너 진짜 170 맞어? ㅋㅋ 작아보이는데~
필자 : 이거 왜이러셔.. 반올림하면 171이야!
쳇 그래 너 키크다 ㅠ.ㅠ 놀리기는 ㅠㅠ
그녀가 자세가 굽어 등이 구부정해서 실제 본인 키보다 약간은
작아보이는데 그래도 나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큰것같다.
키높이깔창을 사볼까 진지하게 고민해본게 이때가 처음이었던것같다.
어쨌든 토익교재를 사고 둘이 커피한잔하며 시덥잖은 수다를 떨다가 각자 집으로 헤어졌다.
그 잠깐의 수다중에도 계속 놀리기는...ㅜ.ㅜ
그래도 좋았다. 정말 객관적으론 별거아닌 친구끼리 백화점 온 상황인데
점원한테 남자친구로 오해도 받고.. 뭔가 데이트를 한것같은 기분이랄까.
이후 우리는 간혹 만남을 가지며 때론 저녁도 먹고 술도 가볍게 마시는 등
가벼운 데이트(?)를 이어갔고 나름대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 생활이 몇개월이나 지속됐을까.
소개팅 제의가 들어왔단다. 충격이었다.
그렇지만 우리는 사실은 단순 친구관계일뿐이다.
난 소개팅 잘하고오란말밖에 할수없었다.
남자쪽에서 그녀를 맘에 안들어하길 바랬다.
그녀의 소개팅 당일. 괜히 하루종일 울리지 않는 핸드폰만 쳐다보다가 밤늦은 시각
그녀 : 나 갔다왔어~~
필자 : 잘 하구왔어?ㅋㅋ
그녀 : 눈치가 걔 나한테 빠진것같애~
... 하긴 무리도 아니랄까. 저런 성격과 외모면 웬만하면 누구에게나 호감형일것이라 생각했다.
그녀는, 몇번 더 만나봐야 알겠지만 그사람도 꽤 괜찮은사람같다고 말했다.
그렇게 몇번의 만남을 더 가지더니 결국 그 둘은 커플이 되었다.
남자쪽에서 적극적으로 들이댄것같았다.
연락을 받고 축하한다고는 했지만 괜히 울적한맘에 동네친구랑 가볍게 맥주한잔을 마셨다.
평소 즐겨듣던 플라워의 '눈물'이라는 노래가 그렇게 와닿은적은 처음이었다.
'수줍게 고백 못하고, 그저 널바라만 보았지. 넌 이미 친구의 연인이 되어 가질 수 없는 사랑을'
괜찮다. 아직 깊이 빠져들기 전이었다. 나 혼자 살짝 호감이 있었을 뿐이다. 이정도는 쉽게 잊어지겠지.
그녀에게 남친이 생기고 먼저 연락하는일을 삼갔다.
서서히 연락횟수가 줄고 2~3일에 한번씩 문자가 오다가
결국 연락을 안하게 되었다.
그녀는 그렇게 스쳐지나간 인연이 되고 있었다.
얼마 후 나는 공익근무요원으로 구청에서 공익생활을 하며
틈틈히 자격증이나 면허도따고
영어 공부도 하며 성실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것도 사실 그녀의 영향이다.
1학년 입학때부터 미래에 대해 확실한 계획과 준비가 있었던 그녀를 보고 배운것이다.
그녀에게 남친이 생긴지 약 1년정도 되었던것같다.
그녀에게서 연락이 왔다.
그녀 : 아무리 내가 남친을 사귀었다지만 어떻게 그 긴시간동안 연락한번 없냐? 나 깨졌어...
올레!! 물론 표현하진않았다. 위로해주는 척 했지만 속으로는 쾌재를 부르고 있었다.
만나서 한잔 하며 그동안의 얘기도 들어주고 위로도 해주었다.
이후 우리는 예전보다 더 친해졌다.
만남횟수도 잦아지고
영어공부도 집근처 도서관도 있지만
굳이 그녀의 학교 도서관까지 가서 같이 공부하고
학원도 같이다니고
팔짱이나 손깍지를 끼고 캠퍼스도 걸으며
학교 주변에 놀거리를 탐방하고
밤에 자기 전 전화도 하는 사이가 되었다.
이렇게 보니 말만 안했지 꼭 여자친구인것같다.
친구들은, '요즘 표현을 빌리자면' 진작에 그린라이트였는데 내가 우물쭈물 한단다.
단기전으로 가라고 장기전가서 좋을거 하나 없단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쑥맥이라는 점이었다.
어느 여름날... 여느때와 같이 학교 뒤에서 가볍게 술한잔을 하고있었다.
그녀는 술을 참 못했다. 맥주 2~3잔이면 취기가 오르곤 했다.
그런데도 과일소주를 좋아해서 꼭 과일소주를 시켜먹었다.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과일소주 맛있다고 홀짝홀짝 마시다간 한방에 훅간다 -_-
나름 술이 쎄다고 생각하는 필자도 학교 축제때 과 학생회에서 하는 주점에서 일하다가
마지막날 뒤풀이할 때 나만보면 술로 죽이려는 선배에게 당해서
주점 바닥에 뻗은적이...그때 잠바 덮어준 선배가 참 이뻤는데....
맛있지만 한방에 훅가는 능력을 가진 칵테일로는 '롱아일랜드티'가 있다
남성분들은 참고하시길...
아 이게아니라...
아무튼 그날도 그녀가 과일소주 몇잔을 마시더니 취기가 오른듯했다.
9시쯤 되는 이른시각이었지만 취기가 슬슬 오르는걸 보니 집에 데려다주고
나도 집에 가야되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났다.
1학년때는 기숙사 생활을 했지만 기숙사에서 탈락했는지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던 때였다.
자취방으로 가는 길 역시 술집 및 호프등이 많이 있었다.
그녀를 부축해 치킨집 앞을 지나고있던 그순간
그녀 : 잠깐만~
필자 : 왜
그녀 : 이거 맛있겠지...헤헤
필자 : ...?
그렇게 먹고 또먹고싶냐 -_- 당시 인하대 후문은 어느 술집이든 만원이면 지름 60cm이상은 되어보이는 쟁반에 각종
안주가 가득 담겨 나오는 모듬 안주가 있었다. 그걸 거의 다먹어놓고... 식성이 이런데 왜 날씬한건지 신기했다.
그녀 : XX아 (내 이름)
필자 : 응 왜?
그녀 : 우리 이거랑 맥주 사서 우리집가서 한잔 더 하자 어때...?
필자 : 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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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continued...
여기까지 할게요..ㅎ 밤이 늦었네요 카오스(롤하고비슷한) 한판하고 자야겠어요
4화는요...
4화 : 우리 집에서 치킨먹고 갈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