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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소개를 한건 아니지만
제 여자친구 사진을 자주 봤던 친구녀석이
분당 판교 애브뉴프랑에서 알바를 하는데
여친이 어느 남자하고 손잡고 와서 고급 케익 사서
다른손에는 이미 와인이나 각종 고기와 소스 같은걸 산 봉투를 들고 있다고 합니다.
저에게 급하게 연락이 왔는데 일산사는 여친이 애브뉴 프랑 (저도 처음들어보는 이름)을
알리가 없다고 생각하기에 코웃음을 쳤는데 점점 불안해지네요.
여친이 어제부터 대구 아빠집에 왔는제 충전기가 없어서 내일 오전까지 폰 꺼져있을 거니
전화하지 말라고 했거든요.
아 제가 한시간정도 정신이 나갔던 상태라서요..
친구가 애브뉴프랑의 빵집에서 알바.
친구는 제 여친과 만난적 없지만 제가 여친 사진을 자주 보여줘서 여친 얼굴이나 스타일을 잘 알음.
친구가 오늘 여친과 어느 열살이상 차이나는 남자와 같이 가게로 들어옴. 남자 손에는 와인과 고기와 먹거리를 담은
봉투를 들고 있었고 둘이 손을 잡은채 과일케익을 사서 나갔습니다.
그 내용을 친구가 저에게 알려줘서 저는 현재 제정신 상태 아닙니다. ㅜㅜ
주변 여자들에게 물어보니 여자는 남자들처럼 바람 잘 안피운다.
여자는 믿어주는 만큼 믿음이 가는 행동을 하니 무조건 믿으라고 하네요. ㅜㅜ
친구는 여친을 직접 만난적 없지만 사진으로 ...그녀라고 확신(?) 하고 친구에게 찔러줬다...
그러나 우연하게도 여친은 친구의 아빠집에 갔는데 충전기가 없어서 꺼져있을거라 얘기...
그러나 얘기를 맞춰보니... 바람이 목적이었다.
이 얘기 맞죠?
바람일 수도 있겠네요.
그러나 더 확률적으로 높은것은...
구정 지나서 주말... 연인들 데이트 많이 할 시간... 커플들은 상대적으로 더 많아졌다.
여친을 사진만으로 본 친구가... 화장을 한 여자들의 얼굴을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을것인가?
그리고 우연하게도 친구가 일하는 아르바이트 가게에 올 확률은 얼마나 될것인가?
저라면 '오해' 쪽에 1표 걸겠는데요?
일단, 전화부터 걸어보세요...
그리고 와인, 고기, 소스 ...이것은 같이 사는 사람들 또는 집에서 파티를 위해 사는거잖아요?
(요리를 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뜻)
즉, '저녁용' 근데, 점심시간에 이걸 샀다는건... 앞뒤가 맞지 않아요.
어제부터 여친은 프리해지셨으니... 1박의 바람을 노렸다면... 어젯밤에 고기와 소스 그리고 술과 음식을 즐겼어야 합니다.
늦게 일어났을테니... 시켜먹거나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같은곳을 가야하죠.
다시 고기와 소스를 사서... 집으로 ...이건 뭔가 맞지 않아요.
역시...
친구분이 잘못 보셨을 가능성이 높아보여요.
제가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5시간동안 미친듯이 조사했는데
대구 어제 올라왔고요
오늘부터 내일까지 휴가라서 지 친구들에게 멋진하루를 만들거라는 말을 했고요
제가 그 흔한 반지 하나 사주지 못하는 찌질한 남자로 만들어놨고요. (한달 알바해서 버는 50만원 다 먹고 영화보는데 쓰는것도 힘들다는거 알면서 어찌 그런말을 친구들에게 ㅜㅜ)
여친은 여자에 대해 안좋은 글이 올라오면 내 주변엔 저런여자 없다. 자작이다. 저런 여자는 극소수다 라고 말하곤 했는데
그 극소수에 제 여친이 포함되었나 봅니다.
여친이 자취하고 자취방 주인아주머니도 저를 아는데요 저는 자취방에 들어가 본 적은 없습니다. 대문앞까지만 바래다줌.
저 말고 차 끌고온 어느 남자와 오늘 아침에 나가는걸 봤다고 합니다.
무서워서 전화 못하고 배신감에 오줌도 안나오고 있습니다.
'소설' 인거 같은데요...
1. 여친이 남친을 속이고 즐거운 밤을 계획했다면 대구로 내려갈 이유가 없음...바로 판교로 가서 1박 고고 하면 됨
(그러나 진짜 대구를 방문해야 하는 사정이 있었고 ...그걸 핑계로 1박을 목적으로 삼았다면 일단, 인정)
2. 아침에 자취방에서 차로 에스코트하는 남자가 자취방에서 나왔다면...굳이 점심시간에 와인이랑 고기, 소스를 또다시 살 이유가 업음.(오전중에 남친과 전화통화가 된다고 말을 했으니...파장 시간이 다가오는데...굳이 ,판교까지 가서 고기를 굽고 와인을 먹는다? 현실성 없음. )
즉, 1박 후에 와인과 고기와 소스를 살 이유가 없고...(남친과 오전중에 통화가 된다고 말했으니까)
그럼, 1박 전에 샀어야 하는데... 그렇다면 아침에 여친의 자취방에서 나오면 안됨....
판교에서 사서...판교의 남자의 집에서 요리를 해야 논리적으로 깔끔함...
그럼, 여친의 집에서 1박을 하고... 차로 판교 남자의 집 근처로 데리고 와서... 요리재료를 샀다고 하는게 그나마 가장 논리적인데....
(그럼, 오전 중에 여친의 핸드폰이 켜진다는것을 설명할 방법이 없음)
개인적으론... 소설이라 생각함.
만약, 진짜라는 가정하에....
1. 오늘 아침에 그 남자가 차로 여친의 자취방에 가서 ...여친을 에스코트해서 판교로 감.
2. 적당한 코스의 드라이브와 오붓한 식사 이후에.... 남친의 친구가 알바하는곳 등에 가서 식재료와 케익을 삼.
3. 대구와 서울 사이의... 수많은 곳 중에...진짜 우연이 남친의 친구가 일하는 곳에 여친이 그 남자와 방문했고... 친구는 사진만으로 여친을 확실하게 알아보고 남친에게 사실을 찌름.
4.그들은 식재료를 사서... 요리를 할 수 있는... 판교에 있는 그 남자의 집으로 가서 저녁에 요리를 해먹으며 즐겁게 1박을 함.
5. 그 다음날 아침에 되어... 자연스레 여친은 핸드폰을 켜고...남친에게 전화함...
이러면 완벽할듯 싶습니다...
이 글이 올라온것은... 바로 남친의 친구가 판교에서 여친을 목격한 당일..
즉, 여친이 1박을 하기 전... .그리고 바로 남친의 댓글이 달렸으니... 이 가능성이 제일 큼...
그러나... 문제는...
본문에 ...'여친이 어제부터' 라는 말이 있음... 즉, 이미 1박이 지난 시점...
따라서... 여친이 2박을 한다는 가정이 없이는... 이 본문과 댓글이 정당성을 가지기 어렵다고 생각됨.
요즘 여자들 과연 맛폰없이 생활할 수 있는가?
맛폰에 정신줄 놓고 다니다 교내 셔틀에 치여죽을 정도인데 말이죠.. ㅋㅋ
여자들은 어디든 항시 연결되 있어야 안심을 할 수 있는 동물들이죠.
때문에 맛폰을 꺼놓고 있는거 자체가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라 봅니다.
저 같은 이상한 놈이라면 몰라도...
여친한테 돌직구 던져보세요.
혹시 나 말고 또다른 남자 있냐고...
또 모르죠. 친오빠거나 정말 유별나게 친한 사촌오빠 사이일 수도 있을테니..
알다시피 여자는 진화를 그렇게 했다고 들었습니다.
때문에 잘나가는 놈이나 혹은 확실성있는 유부남에 더 끌리는거기도 하고요.
(유부남일경우 이미 인증이 된 남자란 뜻이죠. 때문에 더욱 끌리는겁니다.)
석사과정까지 딴 여자들도 돈만 잔뜩 뜯기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하는 이유죠.
여자들의 그 점을 교묘히 파고들면 얼마든지 여자를 꾀어낼 수도 있는겁니다.
아무튼 오히려 잘된거죠. 그런여자를 필터링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된것이고 님은 경험치가 쌓이게되는거니깐요.
결국 혼자가 정답이라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