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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FIS Snowboard Worldchampionship Kangwon Korea presented by LG


paparazzi's Daily Report.

"Le Capitule."

vol.2 2009년 1월 16일. 매번 그렇지만 산에 오면 별다른 적응 기간도 필요 없이 해뜨기 전 눈이 떠 진다. 몇개월간 도시생활은 매일매일 조금씩 바이탈 사이클을 밀어내 얼마전 까지만 해도 밤낮을 번갈아 가며 갈아 치우며 지낸 것이 사실이다. 늦은 시간 까지 잠들지 못하던 어제 밤은 짧고 깊은 잠으로 상쾌한 아침을 맞았다. 역시나 스키장 숙소의 아침 건조에 혓바닥이 말라 꼬부라져 버렸다. 아침은 거르고 곤돌라에 올랐다. 아직 오픈 시간은 아니지만 경기 진행 인원들을 위해서 일찍 부터 곤돌라를 운행 한다. 기대 했던 청명한 날씨는 아니지만 기온은 어제 보다 좀 올라갔다. 우선 오랜만에 잡은 카메라가 문제를 일으킨다. 스트랩을 어떤 순서로 몸에 걸칠지에 대한 것 부터 끈조절, 하다못해 어떤 카메라를 어느쪽에 메야 할지에 대해서도 감을 잃었다. 오늘은 SBX 이틀째 공식 연습이 있다. 인스펙션을 마친 선수들은 다소 자유롭게 코스를 탐색하고 컨디션을 점검 했다. 오전에는 남자부 트레이닝 그리고 오후쯤 되어 여자부 트레이닝이 진행된다. 우선 아침 시간 동안은 코스를 좀 돌아 보고 앵글 스팟을 좀 타⃞아야 겠다. 코스는 중상급 난이도 정도의 훌륭한 수준이다. WU TANG[우탱]이라 불리우는 첫 언밸런스트 롤러로 시작에 세개의 뱅크가 이어지고 랜딩에 곧바로 언밸런스트 업스텝 롤러가 기다리고 있다. 롤러 끝에는 작은 스파인이 길고 경사진 랜딩에 이어진다. 아마도 이곳이 가장 좋은 뷰를 가진것 같다. 스타트 에서 부터 피니쉬까지 대부분의 시야가 확보되어 있고, 작긴 하지만 남자부 라이더들은 꽤 근사한 에어를 선보인다. 경사진 랜딩에서 한껏 스피드를 얻은후 두개의 옵셋 점프 키커와 언밸런스트 테이블 롤이 길게 이어진다. 아마도 이 코스에서 막판경합이 치열할 것이다. 물론 뱅크 끝 스텝업 롤쯤에서 이미 승부는 벌어지겠지만 막판 역전이 손쉽게 가능할 만큼 넓고 길다란 언밸런스트 롤러의 연속이다. 마지막에는 언제나 작은 테이블탑이 있고 피니쉬직전 완맘한 밸런스트 롤이 피니쉬와 연결되어 있다. 특징적으로 모든 랜딩에 언밸런스트 롤이 이어져 있어 한시도 긴장을 늦추기 힘들다.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코스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고 각나라 코치의 의견도 같았다. 아주 어렵진 않지만 만만치 않은 그래서 재미있게 느껴지는 코스라고 입을 모았다. 한가지 전체 코스의 길이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각 섹션의 여유가 좀 모자란 듯한 바쁜 코스라는 의견이 단점으로 꼽혔다. 어제 발생한 세건의 사고도 거의 랜딩롤의 언밸런스트 파트 에서 일어 났고 바삐 제 밸런스를 유지 해 내지 못하면 스파인을 넘지 못하거나 한두 섹션 뒤의 언밸런스트 롤에서 튕겨져 나가게 되어 있다. 어찌 보면 당연히 통과 하기 힘들게 보일 정도의 파트가 두 세개 있는데 아마도 본선 런 에서는 그 두 세 지점이 핫 스팟이 될것이다. 어제와 오늘의 공식 연습은 본선 과 다르게 4인런이 아니라 자유런이다. 팀에 따라 간격을 두고 한사람씩 출발 하기도 하고, 어떤 팀은 서너명 무리지어 출발 하기도 하고 우리나라 선수들의 경우 첫번째 섹션에서 스타트 연습을 반복 하고 있다. 코스를 한바퀴 걸어 동고 나니 눈이 제법 내리기 시작 한다. 역시 올해 알리가 손데는 파이프는 항시 눈을 맞게 되어 있나보다. 기온도 아침보다 낮이 될 수록 점점 더 내려가고 있다. 다시 스타트 지점에 도착 했을때 쯤 여자 선수들이 몸을 풀기 시작 했다. 스팟첵을 할때는 촬영을 좀처럼 하지 않는데 카메라에 집중하게 되면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 하기에는 시야가 좁기 때문이다. 여자부 라이더들은 갖가지 방법으로 스트레칭을 하고 대퇴부 동맥을 자극해 혈류량을 늘렸다. 오전내내 쥬니어 챔피온쉽에서 만났던 라이더들과 상봉 하게 되었는데 모두들 반갑게 '바아아압~'하고 날 불렀다. 새롭게 눈에 띄는 날카롭고 직선적인 눈빛들을 발견했는데 내일 예선 에서 드러 나겠지만 좋은 눈빛들은 훌륭한 밸런스를 갖추고 있었다. 쥬니어 챔피온쉽에서 아깝게 3위정도에 머문 불가리아의 알렉산드라는 내 마음속에선 항상 쥬니어 챔프였다. 그녀는 모든 본선을 전혀 저항 없이 큰 간격차를 두고 1위로 통과했는데 매 런마다, 커다란 헬멧을 쓴 그녀는 남자의 라이딩 스타일을 보여 줬었다. 보통 챔프들은 남자건 여자건 외모도 출중한데 그 이유는 아직도 타⃞아 내지 못했다. 허나 약점이 있었다. 체력의 문제인지 내가 본 경기 마다 결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결선 마지막 라운드에 진출하는 선수는 이틀에 걸쳐 대략 다섯번의런을 치루게 되어 있는데 트레이닝 런을 합치면 그 수는 배가 된다. 보더 크로 스 경기의 묘미는 크게 두가지 정도 인데 하나는 예상치 못한 몸싸움등에 의한 우수 선수의 탈락이고- 몸싸움은 일정 수준의 제한을 둔 상태에서 자유롭다- 또 하나는 본선 2-3라운드에 벌어지는 선수의 체력 저하를 관찰 하는 것이다. 이번 경기에도 나름으로 큰 기대를 두고 있는 선수인데 느낌이 좋진 않다. 뭔가 문제가 있는지 동료 라이더인 남자 친구 곁에서 살짝 눈물을 비쳤다. 트레이닝 런도 뒤늦게 준비를 하고, 매번 트랙을 벋어나 뭔가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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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J_Kay

2009.01.19 13:57:12
*.131.30.145

ㅎㄷㄷ한 카메라 렌즈가 눈에 먼저 들어오는군요..;;

매일 잘 보고 있습니다...감사합니다.

바람돌이

2009.01.19 14:23:02
*.255.230.153

와우...

보러 함 가야하는데. ㅠ.ㅠ

들랜

2009.01.19 15:46:35
*.55.30.157

일반인들도 코스를 탈수있는날이 언제인가요? 원정 꼬옥 가서 라이딩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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