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4시 기상해서 용평행..
역시 둔내터널 이전과 이후는 주위 풍경 자체가 다르고..
동쪽으로 가면 갈수록 거세어지는 눈발..
용평은 그야말로 낙원...
베이스에서조차 종아리까지 눈에 잠기는 적설량..
레인보우 파라다이스를 마나님과 함께..
어제 열심히 한 왁싱이 결실을 보는 순간..
다른 사람이 버벅거릴때 나는 홀로 스르륵..
신나는 벽타기..
이 엄청난 자연설을 경험해보지 못했던 마나님은 이
상황을 순간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렌보파라 함 타고 찢어져서 나는 골드로.. 마나님은 너비스턴 연습하러..
골드를 종류별로 타다가.. 문득 이러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 마나님께 전화를..
안 받음..
카톡 엄청 날리고 전화 계속함.. 10번함..
근데 중간부터 전원이 꺼졌다는 메시지만 나옴..
마나님께서 화난다고 전롸 끄는 그런 쪼잔한 준은 아니기에..
무슨 일이 생긴건 아닌지.. 무지하게 걱정됨..
골드에서 건너와서 핑크랑 옐로를 이 잡듯이 뒤지고다님..
안 보임..
말도 못하게 걱정됨..
만나기로 했던 커피숍도 갔다가.. 혹시나 해서 의무실도 갔다가.. 다시 핑크 옐로..
안 보임.. 패닉상태..
근데 약속 시간에 약속장소에 유유히 나타나심..
알고보니 마나님이 휴대폰을 내 백팩에 넣어두셨던거임..
난 마나님 휴대폰 짊어지고 다니면서 연락안된다고 생쇼를...
내가 너무 안도가 되서 이 이야길 하니까..
"난 렌보파라 한 번 더 타고 메가그린에서 턴 연습했지.."
원래 이렇개 씩씩한 분이셨는데.. 미천한 제가 감히 잠시 의심을...
여튼 오전 시간 반을 마나님 찾아다니는데 쓰고 나니 기운이 쭉 빠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