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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제가 지금부터 써내려갈 글들은 정말 한치의 거짓말이나 보탬이 없는 지극히 사실에 입각한채 냉정을 잃지 않고 제3자의 눈으로 글을 쓰겠습니다.
저는 9년차 과장입니다.
저희 부서에는 저보다 두살 많은 6년차 주임 여직원이 있습니다.
이여직원의 회사에서의 일상에 대해 얘기해 볼까 합니다.
처음 회사에 입사했을 때부터 좀 이상했습니다.
당시 저는 면접의 권한이 없어서 이 여직원이 첫 출근햇을때 처음 봤는데,,,,
신입사원OJT가 끝나고 간단한 업무좀 시켜볼려고 엑셀 자료를 주고 각각 항목을 찾아서 덧붙힘말을 써넣으라고 자료를 줬습니다.
그냥 컨트롤+F를 누르고 자료에 내용 쳐넣는 정말 단순한 작업이었습니다.
여직원이 저한테 물어봅니다
"항목을 어떻게 찾죠?"
"컨트롤 에프 눌러서 찾고 값입력하면 되요"
잠시후~
"안되는데요 좀 봐주세요"
여직원의 모니터를 확인한 결과 그녀의 모니터에는 FFFFFFFFFFFFFFFFFFF...... 가 써져있었습니다.
그래서 한번 해보라고 했더니 컨트롤 한번 누르고 다시 F한번 이런식으로 따로 따로 누르더군요..
문서 한페이지 작성하는데 두세시간 걸리는 말그데로 컴맹이었습니다. ㅠㅜ 독수리 타법....
지금은 익숙해져서 빠르긴 한데 안보고 치는 독수리 타법 입니다 -_-;;;;;;
어느정도의 시간이 흐르자 성격을 파악할 수 있었죠~
1.누나
이 여직원 자기보다 나이어린 남직원을 지칭할때 본인을 누나라는 3인칭으로 말합니다.
이건 직급이 자기보다 높건 낮건 상관없습니다.
보통 "제가 해볼께요"나 "내가 할께"이런식이지만
이여직원은 여기가 동네 찜질방인지 학굔지....
"누나가 해볼께" "누나가 해줄께" "누나 말을 잘들어봐" 이런식이죠
2.반말
저희 팀장님이 연세가 무려 55세~
이여직원은 팀장님에게 반말과 존댓말을 적절히 섞어서 구사합니다.
며칠전에는 눈이 많이 와서 팀장님이 조금 늦으셨는데요
"부장님 왜 늦었어?"
"그러니까 일찍 출발해야지 눈 많이 오는데"
"아침은 드시고 오셨어?"
이런식이죠
3.큰웃음
정말 너무 크게 웃습니다.
사무실이 굉장히 조용한 편인데 메신저 하다가 갑자기 큰소리로 혼자 전원주처럼 웃네요~
4.사적인 전화 사무실에서 큰소리로 하기
팀장님이 있건 없건간에 친구 아버지 어머니 동생 할것 없이 사생활을 큰소리로 대화하고 20분이 넘게 수다를 떠는적도 많죠
보통 저나 팀장님도 사적인 전화는 나가서 하는 편인데요~
5.연월차를 쓰는 방식
미리 계획하고 휴가를 쓰는것이 아니라 항상 당일날 전화해서 본인이 아파서 못나간다 애가 아파서 못나간다 등등...
한달에 몇번은 지각하고 두달에 한번정도는 이런식으로 연차를 쓰네요~
정말 더 안보태고 계획적으로 며칠전 연차를 내겠다고 하고 쉰적은 단언컨대 한번도 없습니다.
6.큰소리로 트름하기
주위에 사람이 있건 없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큰소리로 꺽꺽 댑니다.
제가 참다 못참아서 한번 지적한적이 있는데요
"이거 못하게 하면 나 답답해서 죽어..해해해줘"
이럽니다.-_-;;;;
그리고 가장 큰문제가....
제가 이런것들을 하나하나 지적해줬고 저뿐만아니라 타부서 팀장급들이 저한테 저런 이유들로 여직원 관리좀 잘하라고
압박이 너무 심해서...
정말 알아 듣기 쉽도록 그리고 최대한 조심하면서 자존심 안상하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답변이 할말을 잃게 만들었죠
"저런거 다 신경쓰고 남들 눈치보면서 살면 늙어~ 난 그냥 이렇게 저런거 신경안쓰고 내 방식대로 살꺼야 그래야 안늙어 나이드는데 겉모습이라도 동안이어야지"
아 글쓰면서도 또 자꾸 짜증나는데요~
사적인 감정이 안들어가려고 노력하는데... 자꾸 올라오네요...
마지막으로 사적인 감정 글 하나만 적겠습니다
" 아니 도데체 그얼굴이 누가 동안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