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 기억하실 분들이 있을런지 모르겠는데 정말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닉네임 아이콘 다신 분들 중 눈에 낯설지 않은 닉네임도 눈에 띄네요.
보드타면서 나름 헝글분들하고 꽤 친하게 지냈었다고 생각하는데 호주로 이민오구 나서 한국처럼 시즌에 주말마다 보드타러 갈수 없는 처지가 한스럽고
여기 들어오면 더 괴롭기만 해서 일부러 그간 뜸했었지요.
절 아시는 분이든, 모르시는 분이든 어쨌든 보더로서 눈을 본다는건 즐거운 일이잖아요.
호주 호드장 궁금하신분 정보도 얻고, 아직 한국은 개장전이라 지금 한창 보릿고개일텐데(신상풀렸을테니 보릿고개는 넘어갔나요 ㅎㅎㅎ)
비록 폰카지만 눈사진 보시고 즐거운 시즌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바로 올리고 싶었는데 폰에서 사진꺼내는 툴 CD를 이제야 찾는바람에 사진을 이제 꺼낼수 있었어요.  
이 후기, 상당히 길거구요, 당근 스크롤 압박 있을겁니다.
이게 사진첩으로 가야하는지, 자게에 있어야하는지, 보드장소식에 가야하는지 모르겠는데 게시물 이동은 운영진님 처분에 맡깁니다.





저는 호주 NSW주 시드니에 살구요 시드니에서는 빅토리아주의 Thredbo 보드장과 Perisher blue라는 곳을 많이들 갑니다.
시드니 근교에는 보드장이 없구, 다른주로 넘어가야만 하는데 가장 가까운 보드장이 차로 6시간정도 걸립니다.
캐나다의 휘슬러&블랙콤처럼 진다바인이라는 마을을 사이에 두고 쓰레드보와 페리셔 블루라는 보드장이 나란히 위치하고 있구요,
쓰레드보는 규모는 작지만 호주에서 가장 좋은 보드장으로 소문이 나 있고 페리셔 블루는 리조트 4개가 모여 큰 보드장을 형성하고 있는 남반구 최대규모라구 하네요.
제가 다녀온곳은 Thredbo 보드장입니다.9월 첫째주 주말에 다녀왔습니다.



리조트로 가는 시즌버스 안입니다. 맨앞자리에 앉았구요, 폰카사진들이라 화질이랑 크기는 양해해주세요.
호주 현지여행사의 초저가 패키지를 이용했구요, 한국여행사에서 만드는 호주 원정 패키지 상품도 이 회사 상품을 이용하는것 같더군요.
평일 3일, 평일 5일, 주말2박3일 등등 여러 패키지가 있구요, 전 여기에서도 직장인이라 주말 2박3일 패키지를 이용했습니다.
금요일 저녁 6시 센트럴 스테이션에서 출발했구 중간에 두번 쉬어가는 타임을 포함 가는데엔 7시간 걸렸습니다.
도심을 벗어나면 가는내내 풍경은 저거랑 똑같구요, 야생동물이 많아서 길가에는 캥거루와 웜뱃 시체가 백미터 간격으로 널려있습니다.
길을 건너려듯듯이 에뮤 한마리가 길가에 서서 지나가는 차들을 우두커니 서서 바라보고 있기두 했구요.



밤 12시가 넘어 숙소에 도착하구 장비를 빌릴 사람들은 먼저 장비를 빌려 놓고 잠듭니다. 그래야 아침에 빨리 출발할수 있으니까요.
아침8시에 숙소에서 버스가 다시 출발합니다. 리조트 내의 숙소를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의 숙소가 진다바인이라는 마을에 몰려 있습니다.
아침 8시에 리조트로 데려다 주는 버스가 출발하구요 20분정도 걸립니다. 15분정도 가면 이렇게 눈쌓인 봉우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오오오오~~~~





원래 호주 대부분의 지역은 눈이 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산악지대 중에서도 저렇게 높은 곳에서는 눈이 옵니다.
때문에 가는 내내 눈이 보이질 않아 어리둥절했지만 저렇게 눈이 보이는 순간 잠이 싹~! 달아나면서 가슴이 미친듯이 콩닥거리기 시작하더라구요.
결혼후 바로 그 시즌에 쇄골뼈 부러뜨리고, 양가 어른들께 스노보드 금지 먹었었는데 이번에 쇠심 빼는 수술 하고 나사 구멍 붙자마자
남편한테 조르고 졸라 양가어른들께 비밀로 하구 몰래 보드장부터 쏜 접니다. 이게 얼마만인가요 ㅠ_ㅠ
(유리창에 붙은 지저분한 뭐시기는 걍 무시해주세요 -_-)





보드장 주차장에 도착해서 장비를 내리구 있습니다. 저흰 초저가 패키지를 이용했기때문에 대부분 어린애들일거라고 예상했지만
한국에서도 그렇듯 호주에서도 보드는 돈이 좀 드는 스포츠이기때문에 20대 중후반부터 30대 초중반까지가 대부분이더군요.
시드니에서 버스가 두대 출발했는데 저흰 장비를 신랑이 가져오다 좀 늦어서 뒷차를 탔습니다.
뒷차는 제가 한국에서 그랬듯이 매주 보드를 타러 다니는 멤버들인거 같았구요 서로 잘 알고있는듯 했습니다.
거의 휠달린 원정백에 자기장비들을 가지고 왔고, 희한하게도 뒷차는 렌할할 사람을 제외하고는 스키어는 단 한명도 없이
25개가 넘는 장비가 몽땅 보드였답니다. -_-





쓰레드보 리조트의 마운틴 맵입니다. 오른쪽은 그만 짤려버렸네요.
더 자제한건 http://www.thredbo.com.au/weather-and-conditions/interactive-trail-map/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작은규모의 리조트라고는 하지만 당근 한국의 리조트들보다는 큽니다. 여러개의 봉우리에 두개의 베이스를 가지구 있습니다.
왼쪽의 2037m의 마운틴탑에서부터 오른쪽 베이스인 프라이데이 플랫까지는 5km가 넘구요
여러번 접을 수 있는 포켓사이즈의 트레일맵을 휴대하지 않으면 길을 잃을 정도입니다.
큰 슬로프에서부터 슬로프와 슬로프 사이를 잇는 트레일이 많아 나만의 코스를 만드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매표소의 모습입니다. 쓰레드보다 호주에서 가장 좋은 보드장에 뽑혔다고는 하지만 시설은 한국하고 비교가 안 됩니다. -_-;
베이스도 작구 스키하우스자체도 굉장히 소박한데다가 별로 볼것두 없구요. 하지만 무진장!!!!!! 한산합니다.




Friday Flat 베이스에서 초급슬로프를 보고 찍은 사진이에요. 일요일 오전인데 저 텅텅빈 리프트대기선이 보이십니까 -_-;
전 9월 첫째주에 갔는데 바로 전날에두 눈이 내려서 정말 최상의 설질을 맛볼수가 있었습니다.
9월이면 봄이구요, 시드니에서 떠날땐 꽤 포근해서 바로 저 주말 시드니의 비치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했지만 다른 지역의 산위엔 이렇게 눈이 왔네요.
리프트패스는 이틀권이 원래 가격은 195불 정도입니다. (지금 거의 환율이 1000원이니까 195천원으로 보심 걍 편할듯)
하지만 여행사 패키지를 이용했기때문에 125불에 끊었구요 우리나라 시즌버스에서 리프트 할인권을 판매하듯 시즌버스 안에서 구매를 했습니다.
여행사 패키지인데다가 시즌말 할인까지 적용을 받은거 같았어요.
저 멀리 보이는 봉우리는 산꼭대기가 아니고 중턱에 있는 여러개의 봉우리들중 하나일 뿐입니다.
저 봉우리를 넘어야만이 진짜 Thredbo 라고 할수가 있죠 으흐흐흐흐흐





설질을 확연히 보여드리기 위해 타기전 제 발 한컷 찍었습니다. 여기선 퇴물 취급을 받겠지만 제가 정말 사랑하는 0506 사피엔트 에볼루션이에요.
제설기로 제설도 했고, 전날 눈도 왔고, 날씨도 적당히 좋겠다 저 샤방샤방한 자연설이 보이쉽니까? ㅠ_ㅠ
한국에서도 한겨울에나 잠깐 만날수 있는 저 설질을 시즌말 봄에 만끽하게 되다니 저 정말 운이 좋았던가 봅니다.





여기서 다시한번 일요일 오전 10시 초급슬로프의 충격적인 리프트 탑승대를 보고 가시죠 -_-;;
휘팍 스패로우 같은 비기너 코스입니다.(리프트도 왕느립니다 ㅎㅎㅎㅎㅎ)
대기시간 제로입니다. 하루종일 제로입니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모든 리프트들도 대기시간 제로입니다.
더 충격적인것!!! 중간 정설시간이 없습니다......... 걍 하루종일 맘대로 타면 됩니다.
다만 야간에는 9시까지만 한두개의 슬로프만 운영하지요. 하지만 호주에선 야간까지 타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Gunbarrel express 리프트와 Merritts chairlift가 교차하는 지점입니다.
2인용은 메리츠 체어리프트는 다른쪽 베이스인 밸리 터미널에서 출발하구요, 지대로 러브러브 리프트입니다.
2인용에 리프트 타는시간만 20분을 넘을정도로 길고 느립니다.
경치좋고 한적한 산속 골짜기를 높이 올라가구요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가 너무 아름다워요...(호주 보드장엔 음악나오는 스피커가 없답니당)
그날 처음만난 남녀도 요 리프트에만 같이 않혀 놓으면 사랑이 기냥 마구마구 싹 틀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시즌말이라서 요렇게 하단쪽은 눈이 많이 없고 슬로프쪽은 제설기로 뿌려 눈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호주의 보드장엔 곤돌라가 없습니다. 이렇게 리프트를 타야 하구요 중턱에서 높은봉우리로 가려면 또 T-Bar를 타야 합니다.
전 추위에 약한지라 조금 걱정은 하긴 했지만 설마 한국 강원도의 추위만 할까... 생각했었는데 역시 제생각이 맞더군요.
시즌말이기도 했지만 날씨는 포근했고 탁 트여있는 산등성이가 아니면 바람도 그렇게 불진 않았어요, 날씨까지 딱 맞아떨어졌더랬죠.
리프트들은 한국의 그것과 비교하면 좀 낡은편이고 호주 나라 자체가 그렇듯 그닥 좋은 서비스를 기대할 순 없습니다.-_-




리프트를 좀더 타고 올라가면서 슬로프 여러개를 가로지릅니다. 개미새끼(?) 한마리 안 보이는 슬롭입니다. ㅎㅎㅎㅎ
그런데 특이한점은 저 사진에선 비록 하나도 안 보이지만 한국에서와는 달리 리프트를 타고 내려오는 사람도 간간히 보입니다.
안전상의 문제로 한국에선 리프트를 타고 내려오는것이 금지(?) 이지만 호주에선 아닌가 봅니다.
올라갔다가 내려오기 힘들다거나, 빨리 다른쪽 베이스를 이요하고 싶을때도 쓰나봅니다.
모든 리프트엔 안전그물같은건 전~~혀 없습니다. ㅎㅎㅎ 리조트도 넓고 우리나라처럼 스키패트롤도 많지 않습니다.
사고나면?? 큰일나니까 조심하셔야 합니다.




쓰레드보는 코스가 다양합니다. 한국처럼 기본적인 슬로프, 슬로프 사이사이의 트레일도 많고 같은 능선을 내려가더라도 난이도를 다양하게 선택할수 있죠.
지금 보이는 사진은 주로 스키어가 이용하는 코스인데  심심할때 이용해보면 또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네요.





휘팍의 디지슬롭같은 느낌이 나는 슬로프여서 한번 찍어 봤습니다. 역시 개미새끼(?) 한마리 보이지 않습니다.
모든 슬롭에서 진정한 황제보딩의 참맛을 느낄수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거와같이 설질 또한 죽여줍니다.
또한가지 웃겻던건, 하단슬로프 가장자리에 왠 웜뱃 한마리가 돌아다니고 있더군요.
슬로프 한가운데까지 나오진 않았지만, 역시 호주에선 항상 야생동물을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산 중턱이상으로 올라가면 이렇게 멋진!!!! 자연설이 펼쳐집니다.
쩌어기 멀리 보이는 저 왼쪽 끝도 전부다 슬롭입니다. 그 너머도 리조트입니다. 오른쪽에도 그 이상가는 넓은 공간이 펼쳐져 있지요
사진에 담지못해 아쉽습니다. 경치두 너무 좋아서 가슴까지 그냥 시원해 졌더랩니다.




리조트가 넓어서 포켓용 트레일맵을 휴대하고 중간중간 이렇게 표지판을 참고하면서 길을 잘 찾아가야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난이도의 코스를 잘 선택해야겠죠.
울 남편님은 멋모르고 스키어 따라서 나무가 무성한 상급자 코스로 들어갔다가  고생 꽤나 했다구 하네요 ㅋㅋㅋㅋㅋㅋ




트리런을 원하십니까? 네 하시면 됩니다.
백컨트리도 원하세여? 네 하시면 됩니다.
파우더 보딩을 원하시나여? 네 하시면 됩니다.




중턱위로 올라오면 정해진 슬로프가 없습니다. 걍 내맘대로 산을 맘대로 타면 됩니다.
지나가다 벽도타고, 나무사이사이로 빠져나가기두 합니다. 모글에서 점프도 살짜쿵 해줍니다.
쩌어기 멀리 티바라인 두개가 보이네요. 저 티바들이 Sponars 티바와 Antons 티바 입니다.
티바라인도 따로 정해져 있는게 아니고 마구 가로질러 갈수 있기에 티바에 매달려 올라오는 사람과 부딪히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지요.




파크사진이 없어 죄송하네요. 파크는 난이도별로 4군데정도로 나뉘어 있습니다.
상급자용파크는 좀 큰 키커와 레일들 정도만 있구요, 개인적인생각이지만 초심자용 파크가 잘 되어 있습니다. 하프파이프는 없습니다.
모글스러운 미니키커부터, 아기자기한 박스와, 말그대로 넓찍한 그냥 올라타기만 하면 밀어지는 테이블도 있습니다.
중급용키커도 한번 뛰어볼만 하겠다 싶었구, 타고있는 애들보다 잘 탈수 있을거 같았는데 걍 참았습니다.
손목 두번 부러뜨린것까지는 넘어갔으나 박스타다 쇄골을 지대로 부러뜨린 이후, 또 다치면 보드를 영영 탈수없을줄 알라는 남푠님의 엄명.
보드를 다신 탈수없게 되느니 걍 라이딩만 하고 말렵니다. 파크 지나다니면서 침만 꼴딱꼴딱 삼켰습니다. ㅜㅜ





제가 특이하다고 생각했던, 쓰레드보에 많이있는 횡코스 트레일중에 하나입니다.
슬로프 사이사이가 이런 횡코스 트레일로 이어져 있는곳이 많은데 경사가 거의 없는곳도 여러군데 있어서
베이스로 쏘지 못하신다던가, 숏턴으로 빨랑빨랑 지나가실 자신 없으면 바인딩을 풀러야 할 일도 생길수 있습니다. ㅎㅎㅎㅎ
울 남편 아직 숏턴 못하고 베이스로 쏘는것도 서툴러 많이 같이 다니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황제보딩을 즐길수가 있는데도!!!!!!!!!!! 관광보더들은 호주에도 존재했습니다. ㅎㅎㅎㅎ
제가 타고왔던 시즌버스의 고정 멤버들은 오전에 한두번 슬렁슬렁 슬롭을 타구 내려온 후
점심시간부터 베이스의 비스트로에 모여(바와 레스토랑을 겸하는곳) 시끄러운 음악과 함께 술을 마셔대기 시작하더군요.
한국과 다른점이 바로 이건데, 리조트 내에선 술을 팝니다. 맥주병 또는 와인잔을 든 사람들을 쉽게 볼수가 있죠.
당근 음주보딩도 한다는 말인데.... 별로 문제되진 않나봅니다.




한국의 많은 리조트에서처럼 눈앞에 뻔히 보이는 베이스를 향해서 달려내려가는게 아닌,
막힌시야가 산길을 따라 이리저리 펼쳐지는것도 맘에 들었습니다.
물론 슬로프를 저혼자 가로지르는 황제보딩의 맛도 빼놓을수가 없겠죠.
한국에서처럼 저혼자 이어폰 꽂구 트랜스 음악을 들으며 마구 내달렸답니다.
전 구피라서 등뒤의 사람을 항상 신경써야 했는데 그런것 없어 좋았구요,
장비랑 옷 모두 사다 안기면서 남편은 제가 가르친 케이스라, 오랫만에 만난 눈밭에 남편이고 뭐고 다 버리고 막 혼자 누볐답니다.
(저 너무 못됬나요... ㅡㅡ;;;;;)




여기는 정상에서 3분의 2정도 되는 지점으로 중간리프트에서 내리는 곳이고 Eagle's nest 라는 포인트입니다.
앞에 가로지르는 티바가 Basin 티바이고 쩌어기 멀리 세로로 가는 티바가 Karels 티바입니다.
마운틴탑은 리프트로 한번에 갈수가 없고 이렇게 여기 이글스 네스트에서 티바를 두번 갈아타야 비로소 갈수가 있습니다.
스키는 괜찮지만 보드로 초보가 티바 타는것은 그리 쉬운일이 아닌걸 아실겁니다.
게다가 저 티바들은 정말!!! 상당히!!!! 깁니다. 베이스로 똑바로 못 서 있다면 정상으로는 죽었다 깨나도 갈수가 없는거죠.
호주는 보드인구보다 스키인구가 3배정도 많은데, 제 앞에서도 보더들이 티바타다가 다섯번이나 나동그라지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웃을일이 아니었던게 울 남편도 역시 티바타는데 실패했습니다.
결국 전 남편을 버리고 혼자 마운틴탑에 오를 수 밖에 없었네요. -_-;;;;





제가 너무너무 사랑했던 The Basin 슬롭입니다.  저 앞으로 Basin 티바가 보이네요. 이렇게 윗쪽은 나무가 별루 없죠.
울 남푠한테 보여주지 못하구 저 혼자만 와서 너무너무너무 아쉬웠어요.
스케일도 크고 탁!!! 트인 공간이 장관이었는데 사진상으론 이렇게 조금밖에 담을수 없다니 너무너무 아쉽쉽니다.
파노라마처럼 사방으로 펼쳐지던 그 경치.... 정말 잊을 수가 없네요.




여기가 산 정상이에요. 여기서부터 5km가 넘는 수퍼트레일 코스가 시작됩니다.
아무것도 없고 너무 썰렁하지요.... 실제경치는 넘 좋았는데 폰카인데다가 제가 탈생각에 너무 급흥분하여 사진엔 신경을 못 썼네요.
일단 티바타고 올라 올 수만 있다면 실력이 뛰어나지 않더라도 산 정상에서 내려갈수 있도록 가장 큰 메인 코스인 수퍼트레일은
초중급자용으로 구성했더군요. 물론 가는 중간길에 경사가 급해지기도 하지만 우리에겐 "낙엽"이라는 무기가 있지않나요 ㅋㅋㅋ
물론 그 옆길이나 사이사이 중상급코스로 내려올수 있는 길도 많이 있습니다.






토요일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요일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타고 시드니로 돌아오니 밤 11시 반이었네요.
부상 이후에 정말 오랫만에 탄 거라 너무너무 행복했구 스트레스 싹 날려 버리구 왔네요.
경비는 일인당 2박3일간의 숙박, 식사, 시즌버스, 숙소에서 리조트까지 셔틀버스, 국립공원 입장료, 리프트할인, 장비대여할인,
레슨할인까지 해서 23만원 정도구요. 리프트 이틀권 12만5천원, 간단한 점심 음료수 간식값 들었습니다.
호주는 한국과 물가가 다르고 저는 호주에서 돈을 버는 사람이니 한국시즌권가격과 제 2박3일간의 보드투어와 비교하시는건 정중히 사양합니다. ㅎㅎㅎㅎ
페리셔블루도 가보고 싶긴 한데 그보단 내년에 훨씬 더 좋다는 옆나라 뉴질랜드 원정 한번 가보려 합니다.

호주 보드 원정오실분이나 궁금하신분 경비라던지 기타 제반사항 궁금하시면 쪽지나 리플 주시구요
시즌준비 잘 하시고 부상없이 즐겁고 멋진 시즌 보내시기 바랍니다.
한국에서 그렇게 좋아했던 보드였건만 환경이 이리 되니 저도 어쩔수 없네요. 6시간이 아니라 서너시간만 되었어두 자주 갈수 있을것을...
대신 전 시드니에서 서핑을 배우고 있답니다. 가르쳐주는 사람이 오늘 하루 안에 서핑보드에서 일어서게 해주겠다 큰소리로 장담하던데
전 보드타던게 있어선지 3번만에 훌떡 일어서 지더군요. ㅎㅎㅎㅎㅎ
앞에 사람이있길래 보드탈때처럼 어깨를 살짝 열었더니 옆으로 가는 서핑보드... 강사가 엄청 놀라던데
기회가된다면 헝글보더분들도 서핑에 한번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서핑보드에서 금방 일어서실수 있을거에요.
시드니는 이제 서핑의 시즌입니다. 저도 여러분도 행복한 0910이 되기를 바랍니다. ^^









댓글 '38'

꼬맹이ㅇrㄱrㅆi

2009.09.21 14:12:55
*.98.188.68

간만에 오셔서 좋은 정보 좋은 사진 ㄳ~합니다!

나불나불㉿

2009.09.21 14:14:55
*.84.25.84

잘봤습니다..^^

완전 오랜만에 보는 닉이네요.... 따불엠님..

호주로 가셨구낭~~

보드맨

2009.09.21 14:23:20
*.146.134.23

와우 넘 부러워효~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뒹구르

2009.09.21 14:24:23
*.55.27.46

와우~~~ 쵝고!!!! ㅠㅠ

☆⌒.⌒☆

2009.09.21 14:50:37
*.234.205.131

배 아파서

글 안보고 걍 내렸어요~

【곤】™

2009.09.21 14:51:12
*.237.215.93

결국 소원 풀었군요.

이제 몰로 놀리지...ㅜㅜ

아트사커베컴

2009.09.21 15:12:54
*.148.195.245

신혼여행으로 호주 다녀오구 저희도 기회가 된다면
그곳에서 살아보구 싶다는 맘은 가졌는데..
좀처럼 쉬운게 아니더라구요 ㅎ
멋지네요...맘껏 즐기셨다니..ㅎ
마지막에 서핑..저두 신혼여행중 금방 서서 타는 모습에
다들 놀라더군요..역시 보드 타던게...ㅎ

이용현

2009.09.21 15:18:55
*.238.242.186

저두 여기 함가봤는데 사진보니깐 옜날 생각나내여~~~
가구 싶다~~~~~

드래곤미르

2009.09.21 16:51:50
*.7.109.24

아;;; 스레드보... 퍼셔 블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퍼셔블루에는 리조트와 리조트를 이어주는 지하철이 있었는데... + ㅁ+ ㅋ

맨 위에 스키하우스에서 리프트 끊고 탑에 올라가서 능선따라 제일 아랫쪽 리조트의 스키하우스로 내려오고... 다시 지하철타고 탑으로~

땡보딩해서 그렇게 두번하면 하루 끝이죵~ ㅎㅎ

Double M

2009.09.21 18:08:00
*.240.203.69

드래곤미르님이 말씀하신 기차를 스키튜브라고 부르더군요. 퍼셔블루는 리프트권 말고도 스키튜브 탑승권까지 사야 하드라구요 -0-
리조트 한군데서만 논다면야 별문제지만....

근데 다시읽어보니 제가 쓴글에 오타가 많네요. 너그러이 봐주시길 바랍니다.
이 게시판엔 일반회원은 글도 쓸수 없거니와 수정조차 되질 않네용 ㅎㅎㅎ

Police-B

2009.09.21 20:41:49
*.141.91.249

저기가 천국일세

좋아!

2009.09.21 22:44:24
*.205.188.154

호주와 뉴질랜드 비교하다가 뉴질랜드 갔다 왔습니다. 호주도 8월에는 탈만 하겠네요.

Jay Kay

2009.09.21 23:18:56
*.207.217.187

고등학교 대학교 8년을 호주에 있는동안 쓰레보 1번 페리셔블루 1번 밖에 못 다녀 왔네요....더블엠님이 말씀하신대로 어린사람들이 보드타러 가기에는 돈이 많이 들어서.....대신에 써핑은 돈이 별로 안드는 관계로 고등학교때 정말 배고프게 집에서 싼 샌드위치랑 팩음료수 가지구 다니면서 했었는데....30대 중반이 된 지금에는 왜 그때는 악착같이 타지 않았나 쉽네요...그때가, 그곳이 그립네요

눈사람

2009.09.22 09:14:24
*.200.97.72

스키장 크기 자체가 크네요.. 뉴질랜드 보다 규모자체는 큰거 같은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암튼 좋은 사진 멋진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해요 ㅎㅎ

bill

2009.09.22 12:31:37
*.168.194.231

난 호주에 1년 있었는데 왜 저 좋은 스키장 생각을 못 했을까..ㅠㅠ
사진 보니까 너무 좋네요..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다시 가보고 싶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나나★

2009.09.22 13:42:28
*.94.41.89

와....호주 스키장도 멋지군요!!! 꼭 가보고 싶네요+ _ +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낙수나문

2009.09.22 13:56:44
*.199.226.232

정말 부럽네요....

VIBE

2009.09.22 18:14:21
*.217.221.6

기회만 된다는 죽기전에 꼭 가보고싶네요 ㅠㅠ

만만이~

2009.09.22 20:35:42
*.196.94.111

와~~~저도 9월달에 페셔블루갔다왔는데~~~뜨레드보도 크네여^^ ㅋㅋ
말도못하져~그크기~~저기가 천국입니다~
전 첨갔는데 맵들고 돌아다녀도 길잃어버려서 ㅋㅋㅋ 본이아니게 정상올라갔다가
내려오니 오전끝... ㅋㅋ 길찾기 어렵더군여~
넘행복했습니다~아~또가고싶네여...하지만시드니에서출발해도6시간에 압박...ㅡ.,ㅡ
정말 거리만아님 호주에서 살려고 발버둥칠텐데...거리가 아쉽~

필뽕♬

2009.09.22 22:26:49
*.234.149.56

호주 스키장없다고 바락바락 우겼는데 어후 ㅠㅠ
천국이군요... 배경.... 완전 낙원이네요 ...호주는 ..

엥그리보드

2009.09.22 23:57:12
*.182.37.152

우와...부럽네요~!!

마토

2009.09.24 19:02:28
*.169.222.2

글 너무 재미있게 잘읽고 갑니다....^^

leeho730

2009.09.24 23:37:58
*.23.218.211

오... 눈 많이 녹았군요.


쓰레보라... 이번 7월 초에 갔는데 오후가 되니 베이스 근처 하단부가 녹기 시작하더라는... (이런)

수퍼트레일 근처는 하단부가 강판얼음이 되어 있었고...

페리셔는 크긴 크고 베이스도 훨 높지만 고도차가 안습이죠. 다만 파우더는 거기가 더 좋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7월 첫째주 금요일에 폭설이 떨어졌는데 쓰레보 백컨추리는 무릎~다리라면 페리셔는 허리~가슴까지 파우더가 왔었습니다.


역시... 뉴질랜드가... 더 좋다능... 9월말 퀸스타운 리마커블/코로넷픽 갔었는데

아직도 설질이 상당히 좋더라는... 가격도 환율대비 싸고, 리프트 티켓 끊으면 버스는 무료였다능...

leeho730

2009.09.25 02:05:00
*.23.218.211

호주, 특히 뉴 사우스 웨일즈에 계신다면 쓰레보, 페리셔는 추천할 만하나,

한국에서 원정오실 경우에는 뉴질랜드를 더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호주의 빅토리아쪽은, 저도 모르는지라...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호주나 뉴질랜드나 주말에도 사람이 별로 없다는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돌나무

2009.09.25 07:46:33
*.248.56.86

이제 여름이 되겠군요~~ 서핑시즌인데 ~~~

지산보덩

2009.09.25 12:13:17
*.128.191.119

제가 갔을때는 비가와서 3일동안 얼어 뒤지는줄 알았는데.. ㅜㅜ

Fashion/보야~

2009.09.26 01:14:31
*.38.72.101

아~ 이민 가셨군요... ㅋㅋ

호주 부러울 따름... ^^ 몸 건강히 잘 지내셈..

홀맨~

2009.09.27 10:53:18
*.186.226.41

온몸에 전율이 오는군요......

찌리릿...

감사 합니다...

goom

2009.09.27 13:46:41
*.219.69.80

13년전이나 변한 것이 별로 없네요. 2시즌을 7~8월달에 갖었는데... 눈은 8월이 피크이며 상단의 눈이좋고 아래는 좀 녹는다는... 그래도 설질은 좋은 편입니다. 시드니에서 저녁에 버스타고 12시간 정도 가면 아침에 떨어지는데 한번은 옆에 타고있던 백인 아주머니가 유혹하는데... 그때 백인들의 문화는 이런것도 있구나 생각했던 기억이... 물론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그대는 피부도 탱탱했는데 이제는 나이가 먹으니... 찌글찌글... ^^

박재현

2009.09.30 17:44:24
*.190.11.54

정말...한국과는 완젼 다른 분위기네요...느낌이...
여유되면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김희철

2009.10.01 19:12:49
*.43.127.109

완전 멋지네요. 한국도 저러면 얼마나 좋을꼬.. 욕심이죠? ^^;

곤쟘@@

2009.10.05 11:00:54
*.212.69.195

저도 꼭가보고 싶어요

무지개풍선

2009.10.07 10:53:26
*.222.208.218

아... 친구가 호주는 겨울도 따뜻해서 반팔 입고 다닌다고 그래서... 놀러가는거 포기했었는데,,, 제가 낚인건가봐요. 하하하 ㅠㅠ

후니~★

2009.10.07 15:21:48
*.221.92.15

잘봤습니다.. 유학생활을 캐나다에서 한 저로썬 외국보드장...또 가구 싶네요..ㅠ

사랑구

2009.10.10 18:40:04
*.64.45.89

아 호주에 보고싶은 친구가 생각나네요... 저도 호주로 가고싶답니다.ㅠ..ㅠ.

쵸쵸

2009.10.11 22:07:00
*.138.21.84

부럽네요....언젠가 저도 호주는 아니지만 유럽으로 보드 타러 가는 날이 오기를....

오니즈카

2009.11.07 01:18:41
*.236.148.231

좋은 정보와 아름다운 사진 감사합니다^^또한번 원정을 꿈꾸게 되네요~~ㅎㅎ

마시마로보더

2009.12.08 02:46:00
*.184.250.158

저도 이번달 말에 호주로 이민갑니다~ ㅎㅎ 호주에 스키장 애기만 들어봤는데 넘넘 좋네요~ 내년엔 꼭 가봐야 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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